5월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개막식 문화행사 내용이 마침내 공개됐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개막식 문화행사 제작단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한국전통의 문화와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돼 펼쳐질 개막식 문화행사 시나리오의 설명회를 가졌다.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 진행될 개막식은 △환영 △소통 △어울림 △나눔의 4개 소주제로 나눠져 한국 전통문화를 통해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손진책 총연출자(55)는 “21세기 들어 동양에서 처음 개최되는 축구축제인 만큼 동양에서 보내는 소통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상생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막식 행사는 한국의 문화적 정통성을 근간으로 하되, 전통의 재현보다는 현대적 계승으로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전문예술인과 군인 등 총 2300명이 투입되며 식전 행사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씨와 개그맨 김종석씨가, 개막 행사는 아나운서 최승돈씨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배유정씨가 각각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다음은 4개 마당으로 이뤄진 개막식 문화행사의 주요내용.

△첫째마당(환영)〓지구촌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환영하는 무대. 400명의 축하무용단과 취타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가연주에 이어 환영사와 대회사가 이어지며 김대중 대통령이 개막선언을 하면 무용단과 기원패의 축하무용이 펼쳐진다.

△둘째마당(소통)〓전 인류가 공감하는 평화를 실현하는 한바탕의 커다란 소통(Communication)의 시간. 소통을 갈구하는 어린이들의 조각배 띄우기에 이어 열림패가 소리를 통한 소통을 시도한다. 여기에는 특별제작된 북이 세계각국의 북들이 등장해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또 한국의 기술로 만들어진 IMT2000을 이용, 관객이 직접개막식의 진행 모습을 250여대의 LCD 모니터를 통해 비추게 된다.

△셋째마당(어울림)〓사방의 객석에서 어울림천이 관객의 손에 의해 그라운드로 옮겨지고 날줄과 씨줄이 되어 어울림의 바다를 만든다. 그 위로영원한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들이 수묵화 기법으로 펼쳐지고 한 가운데서는 ‘평화의 종’이 솟아 오르며 종소리를 온누리에 전파한다. 평화의 종에 부착된 LCD 화면에는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상영돼 예술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조화를 이루며 행사의 백미를 장식한다.

△넷째마당(나눔)〓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과 전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부른다. 합창곡은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모티브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작곡된 ‘상암아리랑’. 이어 한국의 브라운 아이즈와 일본의 케미스트리 등 한일로컬월드컵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뒤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서 개막식 문화행사는 막을 내린다.

그런데 조용필님의 '꿈의아리랑'이 상암아리랑으로 바뀌었나요?
매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