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송재익 러브레터 라는데....

돈키호테(신재훈), 2002-06-15 00:18:33

조회 수
543
추천 수
4
사랑하는 문순씨.

아~ 여기는 사랑의 열기가 떡볶이집 불나듯 뜨거운 제 방...

오늘도 어김없이 방 중앙선에 쪼그려 앉아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제 마음은 마치 앙리 등짝에 송종국이 바짝 따라붙듯,

당신 가슴에 바짝 따라붙어 있습니다. 샴쌍둥이처럼...

어제는 당신에게 장미 한다발을,

며느리가 시아버지한테 밥상 올리듯 센터링 올렸는데 잘 받으셨나요?

제가 직접 전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배달서비스를 시켰습니다.

전 당신 앞에만 가면 주춤주춤 하니까요. 주춤주춤...

당신에게 제가 보낸 장미는 5백송이입니다. 백송이를 보내는 것은

참새들이 좁쌀 좇듯이 하는 러브 아닌가요?

덩치 큰 표범들의 러브는 5백송이입니다. 그래서 5백송이 보냈습니다.

역전골보다 더 애타게 그리운 문순씨.

접때 문순씨가 삼룡이하고 같이 있는 걸 보고는,

이게 웬 일입니까, 골네트가 철렁하듯 제 가슴도 철렁했습니다.

삼룡이가 문순씨 손목을 호나우도가 볼 트래핑하듯 재간을 부리며

만지작거릴 때는 가슴에 멍이 들 정도였습니다.

생각 같아선 꿀밤이라도 한 대 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하지만 문순씨. 러브는 천안 삼거리가 아니죠.

지금 천안 삼거리 중간에 선 것처럼 여기로 갈까, 저기로 갈까 망설이면 안돼요.

아, 과감히 마중 나가야죠. 저에게로 마중나오십쇼.

얼마전 혼자 영화를 보러 갔는데요.

수많은 커플들이 러브를 드리블하고 있었습니다.

고추밭에 깜장 고무신같이 말이죠, 저만 혼자였어요. 아, 외로웠습니다.

문순씨가 곁에 있었다면 마치 책받침 위에 몽땅연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것과 같이 트래핑해줬을텐데...

아,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러브가 끓는데 가스불을 낮춰선 안되죠.

물이 끓을 때 가스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아, 저는 충분한 연료를 가지고 있어요.

안방문을 젖히고 들어가 장롱까지 갈겁니다.

제 러브도 포경선에서 대포 쏘듯 대포알처럼 골인시켜야죠.

이 점에서 말인데요. 삼룡이는 말이죠, 연료가 없어요.

주유소가 가깝지 않습니다. 그래서 삼룡이의 러브는,

광화문 지나 종로로 가야하는데 서대문으로 가고 있는 꼴이라고 할까요?

아... 좋지 않아요... 두고 보십쇼.

이제 삼룡이는 깨진 쪽박처럼 물이 줄줄 흐를 겁니다. 약먹은 병아리같이 말이죠.

문순씨, 그래서 말인데요. 저를 선택해 주십쇼.

문순씨가 저를 냅두고 삼룡이하고 저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행동은 말이죠,

자갈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읽는 행동이예요.

문순씨가 없다면 저는 마치 외딴 백사장에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을 겁니다.

아, 좋지 않은 짓이예요. 그래선 안되죠.

문순씨가 제게 구명줄이 되어 줄 것인가,

아니면 초상집에 빨간 넥타이 메고 가는 문상객이 되어 줄 것인가는

순전히 문순씨에게 달려있어요. 주춤주춤 거리지 말고 과감히 마중 나와야죠.

잽싸게 달려 오세요. 문순씨를 쫓아다니는 삼룡이를,

장모님이 씨암탉을 잡다 닭에게 쪼이는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시고

저에게 달려 오세요.

아~ 그리운 문순씨.

당신이 삼룡이를 보신각 타종하듯 받아 버리시고 저에게 오시는,

후지산이 무너지는 듯한 감격적인 그 순간이 오면 말이죠,

하얀 드레스를 입은 당신과 파란 잔디 마당에서 러브하고 싶습니다.

뽕잎 위를 기어가는 누에처럼 말이죠.

아이도 심판까지 합쳐 12명 정도 나아 축구단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문순씨... 문순씨 없는 저는 막대기없는 대걸레요,

레드카드 집에 두고 나온 주심이예요. 그러니까 웬만하면 저에게로 오세요.

아, 주춤주춤거리지 말고 빠르게 대쉬해서 오세요.

저는 문순씨를 사랑하니까요....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103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557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43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273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421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7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909
  11508

나의 마음은 너와 함께야

2
돈키호테(신재훈) 2002-06-15 393
  11507

16강 대진표

6
  • file
16깡! 2002-06-15 394
  11506

지금도 마로니에는 (박건,송창식 ,이용복노래)

2
나그네 2002-06-15 674
  11505

대한민국 대표가수 조용필님의 팬일동은 월드컵 성공 기원곡 '꿈의 아리랑'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6
  • file
블루시나스 2002-06-15 702
  11504

아름다운 모습...

12
  • file
69 2002-06-15 508
  11503

∑ⓗⓜⓑ 짱☆

1
★홍명보활팅★ 2002-06-15 386
  11502

송재익 러브레터 라는데....

돈키호테(신재훈) 2002-06-15 543
  11501

필님 DVD '비상 콘서트' 정보

5
dvd맨 2002-06-14 552
  11500

[re] 이스트 에그(East egg)

찍사 2002-06-15 620
  11499

★★★★★★ 오늘 인천 월드컵축구벙개에 오시는 분 보세여...*^^* ★★★★★★

3
짹짹이 2002-06-14 418
  11498

ㅡㅡ 필승! 필승!....오~ 코리아!!....꿈의 아리랑 ♬ㅡㅡ

6
모나리자 정 2002-06-14 577
  11497

=================== ★ 필독 ★ =================

1
  • file
우주꿀꿀푸름누리 2002-06-14 658
  11496

정말 할말이 없네요 월드컵 조직에서 퍼온글

3
호도과자 2002-06-13 613
  11495

[re] 반미 유언비어 좀 그만 퍼다 날랐으면. (윗글은 유언비어)

말도안됨 2002-06-14 593
  11494

필21 내일 금요일 축구벙개 있쑴돠..^^(필독)

8
상오기.. 2002-06-13 466
  11493

♥ 보이지 않는 사랑 ♥....... ♪ 그후~ ♬

6
모나리자 정 2002-06-13 748
  11492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16
보라색여인 2002-06-13 593
  11491

11679번글의 그래도 못잊어의 가사입니다

*^^ 2002-06-13 712
  11490

여러분들 이 이야기 아십니까?

2
김영은 2002-06-13 455
  11489

"와봐!!!!!"

5
이우 2002-06-13 550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