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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가요 무대에서 한국인의 애창곡이라는 (비슷한 ) 제목하에 사랑,이별 노래로 나누어 각각 베스트 10을 선정해서 방송한 바 있다.
선정 과정에서 인터넷 투표를 했는데, 이 투표에의 참가 여부를 놓고 미세에서도 한바탕 격론(?)이 벌어진 바 있다.
나는 투표 참가를 안했다. 가요 무대에 조용필님의 곡이 선정돼서 불리우는 것은 혹 그 프로를 보는 10대,20대들에게는 " 조용필은 위대하지만 옛날 가수다 " 라는 도장을 다시 한번 찍는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시말해 내 손으로 조용필님의 곡이 선정돼는데 일조하기는 꺼려졌다는 얘기다.나와 비슷한 생각에서 투표 참가를 안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어느 분들은 투표 참가를 반대하시기까지 했다.
그런데, 평소 가뭄에 콩나듯 보던 가요 무대를 그 날 만큼은 방송 시간까지 맞춰서 볼려고 했던 나는 뭐란 말인가? 애석하게도(?) 앞부분을 놓쳤는데 하필 그때(?) 1위곡인 허공을 부르시던 옛화면이 방영됐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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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해운대 콘서트 실황을 들어보면 3집 신곡발표를 하면서 < 일편단심 민들레야><미워미워미워>등에 대한 어린 팬들의 반응을 물으신다.
" 요즘 학생들은 이런 노래 좋아하지 않지요?.......좋아해요? " 학생들 예쁘게도 외친다
" 예, ...좋아요.. 너무 좋아요"
1집에서 <한오백년>으로 당시 어른들을 팬층으로 끌어들이셨던 필님은 3집에서 이 두곡의 빅힛트로 어른들까지 " 엄마야"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필님의 < 고추 잠자리>가 좋은 어린 학생들은 <일...>< 미워...>까지 좋아하게 돼고,
이 두곡이 좋은 어른들은 <고추 잠자리>까지 좋아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전까지 아버님이 즐겨 들으시는< 눈물 젖은 두만강>< 찔레꽃 당신>이나 방송에 나오는 <님과 함께>< 고향역>등을 장난스럽게 따라 흥얼거렸지만, < 일편단심 민들레야>와<미워미워미워>는 장난삼아 부를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지만 분명 나는 이 두 곡을 감상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나는 이 두 곡을 장난스럽게 불러본 적은 한 번도 없다.
80년대 당시 조용필님이 트롯을 부른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자랑이었다. 당시 트롯은
지금처럼 10대나 20대초.중반에게서 희화화된 코믹스런 쟝르가 아니었다.
정말 조용필님은 트롯을 그 이전 트롯만을 부르던 내노라하는 선배가수들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잘 부르셨다. 당시 그 점이 나에겐 자랑이었다.
80년대에는 젊은 가수들도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트롯을 방송에서 부르곤 했다. 지금처럼 코믹스럽게 부르는 일은 없었고, 당시 그랬다면 비난이 쏟아졌을 분위기였다.
9집이 발표되기 이전,8집에서 <허공>이 빅힛트를 하지만 아직은 트롯이 주류화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주현미등의 등장으로 트롯이 급부상한다. ( 강헌씨 방송을 들으니 정치적 요인도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트롯이 주류로 한 쟝르를 차지하면서 당시
가요 챠트는 비트롯 분야와 트롯 분야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지금처럼 형식적인 구분이 아니라 꽤 내실있던 챠트 구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놀라운건 9집에서 <마도요>와 <타인>이 동반 힛트를 하더니 두 챠트에서 모두 1위를 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때까지 팬들은 트롯을 꺼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나이 결심>은 얼마나 좋은가!
애석한건 락,발라드,트롯등이 조화롭게 실린 이 음반활동을 조기에 접어야 했다는 점이다. 아 망할놈의(?) <청춘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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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전의 인터넷 팬덤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는 조용필님의 쟝르 선호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1년여전에는 조용필님의 락을 강조하는 분들이 대세라기보다는 설득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새로운 10대,20대 팬층의 확보를 위해 락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1년여전에는 삶에 쫓겨 한동안 가슴속에 묻고 지냈던 필님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본 반가움에 80년대의 회상에 정신없던 분들이 어느새
앞으로의 필님의 음악행로를 관심있어 하는 < 현재 진행형> 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변화된 모습인 듯 하다.
미세 라디오1방송이 처음 선을 보였을 때 필님의 90년대 곡들을 주로 선곡하자는 분들과
기어히 80년대 초반 곡들을 선호도 순위에 올려놓으시려는 분들간의 옥신각신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지금은 팬들이 90년대 곡 자체를 목적의식을 가지고 좋아하기보다는 정말로 좋아하는 반가운 변화도 느껴진다.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필님이 공연에서 90년대 곡들을 선곡하는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작년 예전 공연에서 <물결속에서> <일몰>등을 부르시고 비상 공연에서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 흔적의 의미 >등을 부르신게 팬들의 자연스런 선호도 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다. 물론, 필님이 일반팬은 " 신곡인가보다" 할 정도로 전혀 모르다시피 하는 곡을 선곡하시는 용기(?)를 보이신데에는 각 사이트 운영자들의 지속적인 90년대 곡 살리기 노력이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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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변화속에서 우리 팬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간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내가 가요무대를 통해 나자신의 이중성을 느꼈듯이, 필님의 트롯이나 80년대 곡들을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을 놓치는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이다.
1년여전에 팬들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그 후 계속된 것처럼 이제 새롭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필님을 찾아오는 과거의 팬들은 맨처음 80년대의 추억찾기부터 할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눈 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을 먹는 일보다 새로운 진수성찬 준비를 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하게 느껴진다.
배고픔이 해결되면 지금의 변화된 우리들처럼 그 분들도 새로운 분들을 향해 또 독려를 할 것이다. 물론, 그 분들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동안 우리는 눈치껏 잔소리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는 배부르다고 먹는 밥을 빼앗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
필님은 작품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찾는 노력을 하시고, 우리 팬들은 이중성의 조화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선정 과정에서 인터넷 투표를 했는데, 이 투표에의 참가 여부를 놓고 미세에서도 한바탕 격론(?)이 벌어진 바 있다.
나는 투표 참가를 안했다. 가요 무대에 조용필님의 곡이 선정돼서 불리우는 것은 혹 그 프로를 보는 10대,20대들에게는 " 조용필은 위대하지만 옛날 가수다 " 라는 도장을 다시 한번 찍는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다시말해 내 손으로 조용필님의 곡이 선정돼는데 일조하기는 꺼려졌다는 얘기다.나와 비슷한 생각에서 투표 참가를 안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어느 분들은 투표 참가를 반대하시기까지 했다.
그런데, 평소 가뭄에 콩나듯 보던 가요 무대를 그 날 만큼은 방송 시간까지 맞춰서 볼려고 했던 나는 뭐란 말인가? 애석하게도(?) 앞부분을 놓쳤는데 하필 그때(?) 1위곡인 허공을 부르시던 옛화면이 방영됐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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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해운대 콘서트 실황을 들어보면 3집 신곡발표를 하면서 < 일편단심 민들레야><미워미워미워>등에 대한 어린 팬들의 반응을 물으신다.
" 요즘 학생들은 이런 노래 좋아하지 않지요?.......좋아해요? " 학생들 예쁘게도 외친다
" 예, ...좋아요.. 너무 좋아요"
1집에서 <한오백년>으로 당시 어른들을 팬층으로 끌어들이셨던 필님은 3집에서 이 두곡의 빅힛트로 어른들까지 " 엄마야"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필님의 < 고추 잠자리>가 좋은 어린 학생들은 <일...>< 미워...>까지 좋아하게 돼고,
이 두곡이 좋은 어른들은 <고추 잠자리>까지 좋아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전까지 아버님이 즐겨 들으시는< 눈물 젖은 두만강>< 찔레꽃 당신>이나 방송에 나오는 <님과 함께>< 고향역>등을 장난스럽게 따라 흥얼거렸지만, < 일편단심 민들레야>와<미워미워미워>는 장난삼아 부를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지만 분명 나는 이 두 곡을 감상했다. 그 이후 지금까지 나는 이 두 곡을 장난스럽게 불러본 적은 한 번도 없다.
80년대 당시 조용필님이 트롯을 부른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자랑이었다. 당시 트롯은
지금처럼 10대나 20대초.중반에게서 희화화된 코믹스런 쟝르가 아니었다.
정말 조용필님은 트롯을 그 이전 트롯만을 부르던 내노라하는 선배가수들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잘 부르셨다. 당시 그 점이 나에겐 자랑이었다.
80년대에는 젊은 가수들도 자신의 가창력을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 트롯을 방송에서 부르곤 했다. 지금처럼 코믹스럽게 부르는 일은 없었고, 당시 그랬다면 비난이 쏟아졌을 분위기였다.
9집이 발표되기 이전,8집에서 <허공>이 빅힛트를 하지만 아직은 트롯이 주류화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주현미등의 등장으로 트롯이 급부상한다. ( 강헌씨 방송을 들으니 정치적 요인도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트롯이 주류로 한 쟝르를 차지하면서 당시
가요 챠트는 비트롯 분야와 트롯 분야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지금처럼 형식적인 구분이 아니라 꽤 내실있던 챠트 구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놀라운건 9집에서 <마도요>와 <타인>이 동반 힛트를 하더니 두 챠트에서 모두 1위를 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이때까지 팬들은 트롯을 꺼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나이 결심>은 얼마나 좋은가!
애석한건 락,발라드,트롯등이 조화롭게 실린 이 음반활동을 조기에 접어야 했다는 점이다. 아 망할놈의(?) <청춘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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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전의 인터넷 팬덤 분위기와 지금의 분위기는 조용필님의 쟝르 선호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1년여전에는 조용필님의 락을 강조하는 분들이 대세라기보다는 설득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새로운 10대,20대 팬층의 확보를 위해 락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것 같다. 그리고 1년여전에는 삶에 쫓겨 한동안 가슴속에 묻고 지냈던 필님을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본 반가움에 80년대의 회상에 정신없던 분들이 어느새
앞으로의 필님의 음악행로를 관심있어 하는 < 현재 진행형> 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변화된 모습인 듯 하다.
미세 라디오1방송이 처음 선을 보였을 때 필님의 90년대 곡들을 주로 선곡하자는 분들과
기어히 80년대 초반 곡들을 선호도 순위에 올려놓으시려는 분들간의 옥신각신하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지금은 팬들이 90년대 곡 자체를 목적의식을 가지고 좋아하기보다는 정말로 좋아하는 반가운 변화도 느껴진다.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필님이 공연에서 90년대 곡들을 선곡하는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작년 예전 공연에서 <물결속에서> <일몰>등을 부르시고 비상 공연에서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 흔적의 의미 >등을 부르신게 팬들의 자연스런 선호도 변화를 이끌어낸 것 같다. 물론, 필님이 일반팬은 " 신곡인가보다" 할 정도로 전혀 모르다시피 하는 곡을 선곡하시는 용기(?)를 보이신데에는 각 사이트 운영자들의 지속적인 90년대 곡 살리기 노력이 든든한 디딤돌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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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변화속에서 우리 팬들은 중요한 무언가를 간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내가 가요무대를 통해 나자신의 이중성을 느꼈듯이, 필님의 트롯이나 80년대 곡들을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을 놓치는 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이다.
1년여전에 팬들간의 실랑이가 있었고 그 후 계속된 것처럼 이제 새롭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필님을 찾아오는 과거의 팬들은 맨처음 80년대의 추억찾기부터 할 것이다.
배고픈 사람에게 눈 앞에 펼쳐진 진수성찬을 먹는 일보다 새로운 진수성찬 준비를 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리하게 느껴진다.
배고픔이 해결되면 지금의 변화된 우리들처럼 그 분들도 새로운 분들을 향해 또 독려를 할 것이다. 물론, 그 분들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동안 우리는 눈치껏 잔소리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는 배부르다고 먹는 밥을 빼앗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도 안된다.
필님은 작품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찾는 노력을 하시고, 우리 팬들은 이중성의 조화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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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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