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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오빠께서 99년도에 여길 다녀오셨다고 하죠.
그래서 관심이 갑니다. 어쩌면 '태양의 눈'도 그 때 받으셨다는
감동을 그대로 담으셨는지도 모를 일이구요.
99년도에 팬들과의 만남 때 용필오빠께서 손을 내밀면서 그러시
더군요.

"다음에 또 한번 더 가 보고 싶어요. 그때는 여러분들과 함께
가시죠..." 라구요.

용필오빠께서 보고 오셨다는 그 감동을 TV를 통해서나마 함께
느껴 보았으면 합니다.

-=-=-=-=-=-=-=-=-=-=-=-=-=-=-=-=-=-=-=-=-=-=-=-=-=-=-=-=-=-      




2002/11/26 17:32

[방송]MBC 자연다큐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 방송



MBC창사 기념 특집 고화질(HD)다큐멘터리 '야생의초원-세렝게티'. 사자가 얼룩말을 잡아먹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사진제공 MBC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해외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만 접하던 아프리카 대자연을 국내 방송사가 카메라에 담았다.


MBC는 창사 기념 3부작 자연다큐멘터리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를 1일(밤 10·35), 8일(밤 11·30) 방송한다. 마사이족 언어로 ‘끝없는 초원’을 뜻하는 ‘세렝게티’는 총면적 1만 4763㎢의 평원으로 약 400만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6명의 제작진은 올해 2월∼10월 이곳에 머물며 누우(Wildebeest)떼의 대이동, 맹수들의 먹이사슬 등을 고화질(HD) TV로 촬영했다.


1부 ‘초원의 승부사들’에서는 사자 가족의 일상을 2개월간 찍은 장면들을 방송한다. ‘동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사자도 다른 육식동물의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9마리였던 새끼 사자들은 굶주림과 질병, 맹수의 공격으로 8마리가 죽고 1마리만 살아 남는다. 제작진은 하이에나가 새끼 사자를 잡아 먹는 전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위대한 이동’에서는 건기 무렵(5월) 물과 풀을 찾아 800km를 이동하는 200여만마리 초식 동물들의 대이동을 담았다. 특히 250만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누우떼의 이동은 장관을 이룬다. 이 광경은 세계 자연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지만 제작진은 생에 집착하는 누우의 몸부림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좀더 가까이 들이댔다. 이동 중에 사자 치타 하이에나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강을 건너며 악어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3부 ‘200일의 기록’에서는 200여일간 세렝게티에 머물면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제작진에 대한 다큐멘터리. 하루 14시간을 촬영용으로 개조한 차량 안에서 생활하고 평균 200km를 이동해야 했던 고생담을 담았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하는 아프리카 다큐멘터리여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제작진은 일단 가면 동물들이 널려 있을 줄 알았는데 끝없는 풀밭만 펼쳐져 막막했다고 말한다. 사자 가족을 따라다니며 촬영할 때는 하루만 지나면 사자들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 초원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새벽에 진흙탕에 빠지면 오후 늦게까지 땅이 굳기를 기다려 빠져나와야 했다. 건기에는 먼지가 많아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렸고 말라리아를 감기앓듯 앓았다. 가장 곤란했던 것은 화장실 문제. 촬영용 차 안에 있을 땐 맹수로부터 안전하지만 용변을 보기 위해 차밖으로 나갈 땐 어디서 어떤 동물이 공격할지 몰라 공포에 떨었다.


8개월동안 세렝게티에서 찍은 촬영 분량은 40분 테이프로 300개. 3부작으로 추리기엔 아까운 장면들이 너무 많아 미처 방송되지 못한 분량을 비디오로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최삼규 PD는 “약육강식의 세계에 열광하는 서양인의 시각도 아닌, 요즘 유행하는 가벼운 동물 프로그램도 아닌, 한국적 시각에서 바라본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와 그들이 연출하는 생과 사의 드라마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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