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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아이가...., 2003-01-07 12:56:07

조회 수
438
추천 수
6
오빠,

하루를 멍하니 보내다 이제야 이렇게 정신을 차리니 새벽 3시가 넘었네요...
오빠, 많이 힘드시죠 ? 아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만큼 슬프고 아플꺼예요...
언제나 저희가 힘들때 힘이 되어주시던 오빠였는데.... CD Player에서 흘러나오던 오빠의 목소리가 저희들에겐 언제나 가장 큰 위로가 되어주었고, 저희들의 삶에 가장 큰 희망이었는데...
오빠가 이렇게 힘드실때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기 만합니다.
이렇게 몇 자 끄적이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제 자신이 밉기만 합니다.

오빠, 멀리서라도 진현님의 가시는 뒷모습을 보기위해 서울을 가려하지만 차마 용기가 나질않습니다.  힘들어하실 오빠를 볼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벌써 잊고 힘내라고는 감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오빠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절대 말할수는 없겠지만, 저희들 모두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오빠를 위해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자책감때문에....

오빠, 사랑하는 오빠, 절대 흔드리시면 안됩니다.
저희들이 진현님의 빈자리를 메꾸어드릴수는 없겠지만 너무 오래 방황하지 마시고 저희가 기다리는 그곳에 있어주셨으면 합니다.
너무도 어리석어서 이렇게 힘드신 오빠께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입니다.
오빠, 오빠의 아픔을 함께하고픈 저희들을 봐서라도 언제나 저희들에게 보여주셨던 오빠의 모습을 빨리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오빠의 행복한 모습만을, 아니 평범한 가정을 이루신 오빠를 보고 싶었는데....
아마도 오빠를 향한 저희들의 바램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오빠,
부족했던 저희들이 다시 한번 더 오빠를 향해 작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오빠, 사랑하는 오빠, 오늘만큼 오빠 목소리가 가슴 아프게 들린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오빠, 저희들이 오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시죠 ????

오빠, 너무 많이 아파하지시 마세요......

오빠를 바라만봐야하는 바보같은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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