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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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영안실로 들어오시는 오빠의 모습...


어제 퇴근즉시 동생 종태와 함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갔습니다.
공항까지 마중나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으로 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잠시후에 오빠께서 도착을 하신다는 소식에...
오빠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국화 한송이씩 들고 영안실 입구에 나란이 서서 오빠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팬들 모두가 고개를 숙인채 차마 오빠를
바라볼수가 없었답니다...무두가 조용히 흐느꼈습니다.
너무나 피곤해 보이시는 오빠의 모습을 고개들어 잠시 바라보았을때
정말 무어라 표현할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그렇게 오빠께서는 영안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영안실에 들어가시자 마자 기자회견을 하신 오빠의 모습...


그토록 피곤하시고 그토록 경황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은 일제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빠께서는 영안실 한곳에 들어가셔셔 문을 닫으시고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너무나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도착하시자 마자 기자 회견을
하셔야 한다는것이 정말 마음 아팠고...
오빠께서 더욱더 피고해지실까 걱정이 될 뿐이였습니다.
무사히 기자회견을 마치시고 나오시는 오빠의 모습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안정된 모습이셨습니다.
역시 오빠는 큰사람이셨습니다.


▶장례식을 시작하시는 와중에도 팬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오빠의 모습...


저는 공항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신 팬들과
또한 9일부터 계속해서 빈소를 함께 지키시고 공항으로 가서
내내 함께 해주셨던 팬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영안실을 찾아오신 팬님들...
모두의 마음은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두가 오빠의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팬들은 우선 문상을 뒷순서로 미룬채 영안실 밖에서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래야만 일반 문상 오시는 분들이 불편함 없이 먼저 할수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렇게 서서 기다리는 팬들은 기자회견을 하셨던 장소에 모두 모이라고
하신 후에 오빠께서 오셨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눈물을 꾹 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빠께서 들어오셔셔 하시는 말씀이...

" 지금까지 여러분이 계셨기에 제가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저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운명이란것이...어쩔수 없잖아요.
  여러분, 제가 있잖아요.........괜찮습니다..."

오빠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팬들 모두가 일제히 울고 말았어요...
차마 오빠의 슬픔에 누가 될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한채...
모두가 복받침는 눈물을 꾹꾹 참으면서 소리없이 울었어요...
어떻게 그 와중에 저희들을 위로하실수가 있는것일까요?
저희들에겐 오빠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아라...괜찮다...
그렇게 오빠를 위로해드리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를 받는 저희들이
어찌 눈물이 안나올수가 있을까요?
저희들을 울려버리신 오빠는 진정 영원하 우리들의 오빠셨습니다.
그리고 오빠께서는 고인이 계신 영안실로 들어가셨답니다...
오빠께서 나가시자 말자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답니다...
저희들을 동생처럼 대해주시면서 챙겨주시는 오빠께
너무나 감사드리며 감사드립니다.


▶ 복잡한 영안실에서 팬들 모두는 병원 밖으로 나오고...


너무나 복잡하기에 우선은 오빠의 따뜻한 말씀을 들은후에
팬들 모두는 일제히 병원을 나와서 12시가 넘은 시간에
모두가 문상을 하기로 했답니다...
그것이 팬으로써 지켜야할 도리이며 다른 장례식 하시는 분들께
피해를 드리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였지요...
그렇게 팬클럽 차원에서 모두가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쉽지만 우선은 빈소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밖으로 나가서 따뜻한 갈비탕이라도 한그릇 먹고
기운을 내었습니다. 밤새 오빠곁에서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
모두가 저녁을 먹었답니다.


▶ 12시가 넘은 시간에 다시 찾은 영안실....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조문을 하시고 가시기도 하시고
함께 오빠와 빈소를 지키시기도 하시고 계속 이어서
문상객을 줄을 이었습니다...
가수분들이 제일 눈이 띄었으며 알수도 없는 화환들이 즐비해서
숫자를 헤아릴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고인이 되신 안진현님의 영정은 그야말로 천사의 얼굴을 하고
계셨으며 사진을 보면서도 아직 실감이 나질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조문은 계속 이어지다가 팬들이 조문할 시간이 왔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우선 고인 영정앞에 국화한송이를 올려놓고
묵념을 했습니다...다시한번 고개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렇게 조문을 마치고 계속해서 영안실 앞에 있었습니다...



▶ 모든 팬들을 드디어 오빠가 계신곳으로 들어오라고 하심...


드디어 문상객들이 많이 다녀가고 영안실이 조금은 덜 복잡할 무렵...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오빠께서는 팬들은 모두 함께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오빠가 계신 곳에 함께 있다는 것이 영광이였습니다.
모두가 질서있게 앉았습니다..
그러자 오빠께서는 정말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테이블마다 앉아았는
저희들에게 일일히 인사를 하셨습니다.
"너희들한테는 음악으로 보답을 해야지...고맙다..."
문상객들을 맞이하시느라 약주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저희들에게 음악으로 보답하신다는
그 말씀에 다시한번 눈시울이 뜨거워 졌답니다.
이제 저희들은 오빠께 팬이 아닌 동생들이 되어버린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오빠와 함께 아침에 올때까지 빈소를 함께 지켰습니다.


▶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올수 밖에 없는 현실...


저는 장지까지 함께 동행할수가 없기에 아침7시가 되어서
바로 출근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친구 쥴리님하고 그이름님하고 저는 어쩔수 없이 영안실을
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가 오빠의 고향인 화성군 쌍정리에 위치한
선산까지 모두 동행을 하실것이였습니다.
그분들께 오빠를 부탁드리고 조용히 영안실을 나와야 했습니다.
물론 장지까지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몰라도...
오빠와 함께 밤새워 빈소를 지킨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감사할 뿐이였습니다.
이토록 오빠곁에 함께 있어줄수 있는 시간이 허락된것만으로
감사드리며 또한 앞으로 오빠와 함께 언제까지나 동행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충실해야 하기에 이렇게 출근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장시간동안 오빠 곁에 있어보기는 난생 처음이던것 같습니다.
오빠곁에 밤새워 팬들이 함께 한 모습을 고인이 되신 안진현님께서도
흐믓하신 마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날을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쯤 장지로 떠나신 오빠와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누구보다도 오빠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께 같은 팬으로써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의연한 모습 보여주신 오빠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족한 글을 이만 마칩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  짹짹이(박종순) 올림.

  




21 댓글

▦하얀모래

2003-01-11 20:28:04

짹이야.. 피곤할텐데.. 글 올려줘서 고마워...

▦짹짹이

2003-01-11 20:31:06

고맙다니요...하모언니와 함께 하지 못해 못내 아쉽네요. 영미언니 보니 하모언니 생각이 났어요...언니의 마음 누가 모르겠어요...

▦여우

2003-01-11 20:39:20

친구야 수고했어..함께하지못해 정말 미안해~~그리고 고마워..의연하신 오빠모습에..눈물을 주체할수가없다..

하미경

2003-01-11 20:40:08

짹이님 수고많으셨습니다.가지도 못하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이렇게 컴앞에서 머무는데 글 올려 줘서 감사합니다.

▦짹짹이

2003-01-11 20:45:49

나의 친구 여우야...너의 마음은 늘 함께 한다는거 다 아는데 뭘...오빠는 진정 거인이셨다...존경할수 밖에 없는 참으로 크신분이셨다...그러니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감사할수밖에

▦짹짹이

2003-01-11 20:46:45

하미경님...나중에 만나시게 되면 더 자세한 얘기 나누자구요...모든 팬들의 마음은 다 같은 거니까요...

▦katie

2003-01-11 20:56:44

짹님.글 넘 고마웠어요,, 타국에서 이 글을 읽는 제 심정을 어떻게 표현 해야할지요...그래도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위안이 되는군요..너무 고맙고 죄송하고 제 마음이 어지럽군요..

2003-01-11 20:57:09

수고하셨구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고맙구요

▦짹짹이

2003-01-11 21:03:58

katie님...타국에서까지 이렇게 마음을 써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를 드립니다...해외에 계신 팬님들이 계시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한걸요. 해외팬들을 오빠께서도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짹짹이

2003-01-11 21:05:28

팬님....다 같은 팬인데...그저 팬이라는것 하나만으로도 눈빛만 보아도 통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솜사탕

2003-01-11 21:13:59

우리짹이 밤새구 기억두 잘해낸다~^^ 오빠의 의연한 모습을 뵈니 마음이 한결 좋았답니다..

▦짹짹이

2003-01-11 21:28:11

사탕언니...반가워요...언니의 미소는 참 편안하세요...잘 들어가셧죠? 함께 해서 좋았어요...^^

시호

2003-01-12 09:09:28

짹이님 글을 읽고 있자니 죄송스럽고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하구요 고인 안진현님은 분명 필님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하며 필님을 지켜주시리라 생각해요

시호

2003-01-12 09:12:11

짹이님을 비롯해서 영안실에서 수고하신 팬님들 너무 고맙고 수고들 많이 하셨어요 글올려주신것두 감사하구요

▦백천사

2003-01-12 21:51:10

필님을 뵈올 용기가 나지 않아 저는 너무나 조용했던 오전에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후 누구에게 표현할 길 없는 마음때문에 컴과 멀어있었다가 오늘에서야 마지막 장지 소식까지

▦백천사

2003-01-12 21:57:14

접하면서 또다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길 없었습니다.공항에서부터 장지까지 필님곁에서 많은 힘을 주신 모든 분들과 마음으로라도 계속적인 힘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백천사

2003-01-12 22:06:00

이번 일로 가장 힘드신 필님이 저희들을 오히려 위로하셨다니..ㅜㅜ;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식 전해준 짹짹이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윤경(부산)

2003-01-13 06:47:15

박종순님 너무 감사합니다.

짹짹이

2003-01-13 09:54:30

시호님,백천사님,이윤경님...우리 모두 오빠 용기 잃지 말라고 언제까지나 늘 동행하는 팬이 되자구요... *^^*

사랑

2003-01-13 21:15:51

짹아! 정말 수고 많았다. 그리고 미안하구나 함께 하지 못한걸....

짹짹이

2003-01-14 01:46:48

사랑언니....정말 보고 싶어요...이럴때 함께 얼싸 부둥켜 안고 슬픔을 같이 할때 진정 뜨거운 정이 넘쳐나는걸 느꼈어요. 사랑언니...언니도 제가 보고 싶죠? 연락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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