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일간스포츠 기사] 여보... 한국에 왔어.

▦하얀모래, 2003-01-11 22:02:36

조회 수
1402
추천 수
6
가수 조용필(53)이 한줌 재가 된 아내를 가슴에 품고 돌아왔다.

조용필이 10일 오후 5시 20분 대한항공 0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이하 한국 시간) 아내의 수술 경과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했던 조용필은 화장한 아내 안진현 씨의 유골을 들고 엿새 만에 귀국했다.  

아내와 함께 손 잡고 귀국하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된 채 침통한 표정으로 입국한 조용필은 아내의 유해를 안고 입국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유골과 영정은 젊은 날을 함께 했던 그룹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이 들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향한 조용필은 활짝 웃고 있는 아내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만 하염없이 쏟았다.

조용필은 오후 8시 15분께 빈소에 도착, 곧바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 날 빈소는 1000여 명의 조문객들로 붐볐다. 고인의 뜻을 기려 조의금은 받지 않았다.

11일 오전 발인해 경기도 화성군 가족묘지에 안 씨의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연예뉴스]

입력시간 2003/01/11 00:03


[관련기사]

"아내 이상의 존재였다"
조용필 일문일답

조용필은 미국에서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처제 등을 이끌고 근처 노래방에 갔다.

그리고 통곡하며 <그 겨울의 찻집> <산장의 여인> 등을 불렀다.

상 중인데도 불구하고 조용필이 노래방을 간 이유는 “아내와 살던 집에 도저히 못들어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탈날 정도로 조용필의 슬픔은 컸다.

”아내 이상의 존재”였다고 스스로 밝힌 그 아내를 조용필은 “함께 성묘 다니며 ‘여기가 당신 자리이고 여기는 내 자리’라고 했던 곳인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쌍정리의 가족묘지”에 묻기로 했다. 아니 가슴에 묻기로 했다.


_심경은?

▲장래식 끝나고 안정을 되찾아야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현실을 인정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_새 앨범에 아내를 추모하기 위한 노래를 담을 것인가.

▲옛날부터 아내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세계 유명 가수들이 아내를 잃었을 때 불렀던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노래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올해가 아내와 만난 지 만 10년이 되는 해, 만 10년을 기념하는 노래를 지난 해부터 만들려 했다. 어떤 노래이건 아내를 기리는 노래가 들어 갈 것 같다.

_임종을 지켰나?

▲너무 심하게 울다 마지막 순간을 못 봤다.

_아내와 수술 후 죽기 전까지 나눴던 이야기는.

▲수술 직전까지 난 한국에서 공연 준비하면서 하루에 20번씩 전화를 했다. 수술이 잘 됐다는 얘기를 들어서 완쾌되면 둘이 2월에 여행을 가자고도 했다.

_안진현 씨는 어떤 사람이었나.

▲처음 만났을 때 결혼 상대자라는 것을 서로 느꼈을 만큼 운명적인 만남이었다. 나와 너무 잘 맞았다. 나의 모든 걸 아내에게 맡겼다. 아내 이상의 존재였다.

_병은 얼마나 앓았나.

▲3년 조금 넘게 앓아왔고, 이번 수술 이전에도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그 때는 간단한 수술이었다. 그래서 이번 수술도 그다지 염려하지 않았다. 우리 사이를 죽음이 갈라 놓는 일은 절대로 없으리라 생각했다.(조용필은 아내의 정확한 병명을 밝히길 꺼렸다.)

_앞으로 계획은.

▲2주일 뒤에 미국에 가서 아내의 사업을 정리할 것이다.

_아내와의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어려울 때 대해줬던 모습들이 모두 기억에 남는다.(이 대답을 하면서 눈물을 흘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영준 redeye@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3/01/11 00:01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011 / 1681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606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883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972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606
  13419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8
프리마돈나 2003-01-12 1175
  13418

너무너무 수고하셨고요. 오빠 건강이 걱정되네요...

서영미 2003-01-12 700
  13417

필21 후원금을 모았으면 합니다.

8
▦소금인형 2003-01-10 1745
  13416

[PIL21] 장례일정과 팬들의 참여에 관한 공지

10
관리자 2003-01-08 4049
  13415

♥♥조용필님의 눈물을 닦아 줄 새노래 하나!

  • file
금세영 2003-01-12 1080
  13414

조 용필 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희망 2003-01-12 846
  13413

다들 수고많으셨읍니다.....

1
▦김와진 2003-01-12 652
  13412

앞에서 일보신분들 정말 수고하셨어요!!!짝짝짝....

1
추억속의그대 2003-01-12 1018
  13411

김경호.... 너무 고맙네요!

11
조 선생님화이팅 2003-01-12 2535
  13410

[re] 김경호....신해철님은 참석하셨네요

22
김동욱 2003-01-12 3372
  13409

필팬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유니콘 2003-01-12 852
  13408

옥련동 종순님

1
전민희 2003-01-12 1019
  13407

슬픔을 함께 해 주신....필님팬 ..여러분 머리숙여..

2
김미주 2003-01-12 960
  13406

YTM 기사 및동영상 보기..

▦하얀모래 2003-01-12 1506
  13405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필사랑 2003-01-12 627
  13404

하관식 모두 끝났습니다.

10
▦솜사탕 2003-01-11 1610
  13403

하관식 진행중이랍니다.

2
▦솜사탕 2003-01-11 1056
  13402

[re] 하관식 진행 2

1
▦솜사탕 2003-01-11 975
  13401

[일간스포츠 기사] 여보... 한국에 왔어.

▦하얀모래 2003-01-11 1402
  13400

조용필 부인 안진현 영면 (ytn기사)

1
angel 2003-01-11 1442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