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81 해운대 콘서트 이야기

ypc스타, 2003-03-24 23:54:47

조회 수
952
추천 수
5
10년전쯤의 해운대 콘서트는 기억하는데 20년전에도 용필형님이 해운대에서 콘서트를 하셨나요?
해운대 콘서트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도 10여전쯤의 용필형님 해운대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공연실황이 방송도 되었고 음반도 나왔던 터라 그 때의 상황을 아실만한 분한 다 아실거란 생각도 들지만…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언제죠? 정확히) 두 번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한해에 한번씩…
제가 대학생이었을땐데 몇 학년때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군요.
아무튼 두 번의 공연 모두 훌륭하고 환상적이었지만 첫번째 공연에 관중이 더 많았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공연이 보다 감동적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용필님께서도 첫번째 해운대 공연에 매우 흡족해 하신 걸로 언론매체를 통해 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공연의 실패(?)(첫번째 공연에 비해서)에 굉장히 아쉬워하며 저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보았었는데 당시 형님의 대중적 인기가 서태지를 필두로 한 신세대 댄스 가수들의 등장으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적으로 홍보의 부족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첫번째 공연은 부산의 방송매체와 거리의 포스터물등을 통해 많이 광고가 되었던 것에 반해 두번째 공연은 방송을 통한 광고도 별로 없었고, 거리에 내걸린 플랜카드 또한 모두 한자로 쓰여져 있어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쳐버리기 쉬웠던 걸로 기억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첫번째 공연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정말 운 좋게, 제가 해운대에 거주했던 관계로 공연시간 30여분 전쯤 역시 용필님의 팬인 어머니와 동생의 손을 잡고 해운대 해변으로 나섰더랬습니다. 그 때가 봄이었나요? 여름이었나요? 날씨가 정말 좋았던 걸로 기억되며 저희 아파트에서 해운대 해변까지의 거리엔 저희 가족처럼 손에 손을 잡고 용필님의 공연장으로 몰려드는 인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조용필 주연의 영화속 한 장면에 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10여분을 걸어서 공연장인 해운대 해변에 도착했을 때, 이거 정말 영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그 넓은 해운대 해변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인파가 가득 메웠었고 조선비치호텔 앞에 마련된 공연무대에서부터 시작하여 해운대 해변도로를 수 많은 경찰들이 인간방패를 형성하며 가득 채웠었죠. 여러대의 방송차량을 비롯하여 음향기기의 출력을 위한 듯한 발전기를 실은 대형 트럭과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발전기 소리…(발전기 맞나?)
그리곤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용필형님은 여느 공연에서처럼 말씀은 가급적 자제하신 체 열창에 열창을 거듭하였습니다. 주로 젊은 팬들 취향의 노래를 많이 부르신 걸로 기억되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여동생의 손을 꼭 잡고 해변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끝없는 인간방패를 형성한 경찰들과 자리다툼을 하면서 고개를 이리저리 삐죽거리며 공연을 지켜 보았는데… 아! 그 감동이란..
저의 바로 앞에선 용필형님이 노래를 부르시고 멀리 지평선으로부터 불어오는 포근한 바닷바람이 우릴 감싸며 출렁이는 바다위에 어느새 찬란한 노을 빛이 더해지고 막 밤을 머금으려는 하늘 위를 여기저기 무지개 빛깔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조명,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환호소리…
원래 아름답기 그지 없는 해운대의 바다에 가왕 용필님이 납시었으니…
지금은 바뀌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해변도로를 302번인가 307번인가, 좌석버스가 다녔는데 많은 인파 때문에 도로를 기어가던 버스안의 승객들이 무슨일인가 싶어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고 내다 봤으며 용필님을 확인하고선 정류소도 아닌 그 곳에서 억지로 내리는라 소란을 떨곤 했었습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한 편의 환상적인 뮤직 비디오이자, 영화였습니다.
그 때 형님의 공연을 보면서 정말 어머니와 여동생과만 보기엔 너무도 아까운 공연이다라는 생각을 했었죠. 함께 자리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형 생각을 시작으로 하여 이 공연을 함께 보지 못한 저의 지인 모두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 올렸으니까요….
벌써 10여전전의 일이고 저의 글 실력이 워낙 짧은 지라 이 정도로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저 자신이 원망스럽군요.
그 때의 제가 20대 초반, 형님이 40대 초반이었겠군요.
이제 어느덧 저도 30대가 되어 그 때의 추억을 되씹어 봅니다.
그러나 용필형님은 우리들의 ‘추억속의 그대’ 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추억과 위안을 끝없이 만들어 주고 계시니까요…


81년 비치 콘서트도 생방송으로 방송이 되었고 누군가 공연실황을 가지고 계신다는데 보고 싶은 팬들에게 공개될 방법은 없을까요?
참, 81년 해운대 공연 실황 음반은 지구에서 나오는데 저는 재작년 용산 신나라레코드에서 만육천원정도에 두 장 다 구입을 했습니다. 제 기억속에 없어서 너무나 신선하기까지 했던 그 음반은 지금 들으면 연주가 좀...그래도 그분의 30대 초반 생기있는 목소리로 듣는 노래는 한번 들으면 자꾸 듣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 CD는 지구에서 너무 성의없이 제작한 티가 팍 나는 조잡한 디자인에 무슨 싸구려 물건 같아서 친구랑 욕을 엄청 했습니다. 어서 빨리 지구에 빼았긴 그분의 권리를 되찾아 드려야 할텐데...

부산의 최모(성함을 진짜 잘 모르겠어요. 사투리가 좀 심하신 편이라 최현영? )씨는 전에 83년돈가 독립기념관 기금모금공연 실황을 구입한 일이 있어서 아는데요. 몇달전 그분이 용필님의 영상자료들을 다 팔겠다고 하셨었는데 어떻게 됐나 모르겠습니다. 80년대 컴백쇼부터 연말 가요제 시상식 모음, 영11스페셜, 100분쇼스페셜, 쇼2000특집, 80년대 단발 출연모음등등 방송국관계자를 통해 직접 구한 자료들이 엄청 많았던 걸로 압니다. 원본이나 다름없는 귀중한 자료들을 차라리 잘 보관하셨다가 나중에 기증할만 곳에 기증을 하신다거나 하시면 좋을텐데......그분이 쌓인게 많아서 그런지......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971 / 167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updated 공지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미팅 신청 안내

2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09-26 879
  공지

2024년 조용필 팬클럽 연합 팬 미팅 안내

15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9-13 1624
  공지

2024년 하반기 정기후원금 모금 안내

6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08-31 685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306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443
  공지

조용필 『ROAD TO 20 PRELUDE 2』 뮤직비디오

10
일편단심민들레 2023-04-26 3497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7938
  14149

감사 합니다

1
오빠 2003-03-25 596
  14148

상준님! 감사합니다.

야마구치 2003-03-25 663
  14147

* ``울산공연,,(14223)오빠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

3
불사조 2003-03-25 1062
  14146

네이버 이미지 펌 [ 조용필님과 혜은이님 한컷 ]

1
  • file
ypc스타 2003-03-25 4283
  14145

후기가 아닌 잡설..

20
angel 2003-03-25 980
  14144

한국일보 펌 [ 조용필 - " 슬픔이여 안녕 " ]

2
  • file
ypc스타 2003-03-25 927
  14143

우리 조용필님 절판 앨범은 언제나 재발매 되려나????

메뚜기 2003-03-25 713
  14142

81 해운대 콘서트 이야기

ypc스타 2003-03-24 952
  14141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당신이 원하는사랑은

1
신재훈(돈키호테) 2003-03-24 632
  14140

지난기사 " 음악생활 30주년 맞은 조용필 "

ypc스타 2003-03-24 713
  14139

趙 容弼이 쓰는 역마차 [1]

1
  • file
ypc스타 2003-03-24 668
  14138

조용필님 생신 축하 필21 모임 사진 (단체사진)

2
관리자 2003-03-24 1182
  14137

조용필님 생신 축하 필21 모임 사진들

4
관리자 2003-03-24 9819
  14136

조용필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37
PIL21 2003-03-21 1873
  14135

의정부 공연 티켓 2장을 구합니다.

bks2143 2003-03-24 482
  14134

3월 22일 조용필 선생님 생신 모임 후기,,,,,,,,,,,,

11
조용필의 속삭임 2003-03-23 1951
  14133

궁금

오빠 2003-03-23 653
  14132

울산공연 일정

울산공연 2003-03-24 1131
  14131

[안내]4월 12일 의정부공연 입금현황

2
프리마돈나 2003-03-06 1877
  14130

[필21행사]조용필님 생신 축하모임(3월 22일)

1
프리마돈나 2003-03-09 3063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