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아이들과 짜장면으로 때우고 (울산 mbc서 조용필 인가 누군가 하는 가수 콘서트 뵈준다고 마누라가 밥을 안해준다고해서) 거실에 컴퓨터와 tv가 함께 있는 관계로 늘 컴퓨터 하면서 tv도 보고 하였는데 어제따라 마누라가 절대 tv못켜게 째려보고 노려보고해서 할수없이 나두 조용필인가 뭔가하는 가수 콘서틀 봤다오.
언제부터 여자들이 그리 무서워 졌는지 아주 당당하게 짜짱면 시켜먹으라고  하는데 기막히고 당황스럽더이다.
솔직히 노래하나 잘하는거 빼고는 나보다 잘난거 하나 없는데 우리 마누라는 뭐가 좋다는건지 알수가 없소.
노래는 잘합디다.
놀랄만큼 잘 합디다.
내가 어릴때부터 가시나들이 빽빽 소리 지르던 가수이니 대충 생각해도 나이가 꽤 있을텐데 35곡을 한 무대서 불렀다니 놀라울 따름이더이다.
방송 끝나고 나의 일갈에 내 마누라 좋아 죽더이다.
"야! 조용피리 콘서트 한번 같이 가자"
이 한마디에 내 마누라 지금 굴 사다가 김치 굴전 만들고 있다오.
비오는 날에도 불앞에서 기름 냄새 맡기 싫다고 절대 전을 안부쳐주는 내 마누라가....
이걸 좋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소.
.
.
.
.
그런데 고백 하자면 나도 조용필씨 노래 좋아한다오.
다만 내 마누라 때문에 속으로만 좋아 하는 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