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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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세를 찾았던 그 맘으로..

아임, 2003-05-14 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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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어 마시고 아무말이나 한마디 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호옥시나 하고 독수리 먹이 쪼듯 조/용/필/ 검색어 쳐서
발견해 내었던 필님의 세상 미지의 세계..
미세를 알기 전엔 오매불망..그러나 수줍은 듯 내면으로만 고이 그리움으로 간직해오던
조용필님이였다.
공연 딱 한 번 가보았지만..시디 한 장 없었지만..그래도 나는 내가 젤로 왕팬인 줄 알고
살아왔었더랬다.

미세에서 알게 되고 많은 팬들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택도 안 되는 엉성한 팬인 줄 알았다.
그 후 시디를 사모으고 공연을 접하고.. 나도 조금씩 팬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나?

수줍어 마시고 아무말이나 한마디 하세요.

처음 찾았을 때도 저 글귀였을까?
눈팅 역사 하루도 가지지 못한 채 쥔장의 저 말에 처음으로 떨리는 가슴안고
글을 남기고 갔었다.
부끄러움도 수줍음도 가질 여유도 없이 나이도 잊고 천방지축 너무 좋기만 했었다.
같은 필님 사랑의 공감대를 가진 이들의 모임이였기에 나는 그저 좋았다.

이젠 조금 고참이라는 이유로.. 아니 되려 고참이라는 이유로 조금 점잖아 져야 될까..
저어하는 맘에 글을 남기지 않게 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기에 필사이트를 뜨니 어쩌니 했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어도 미세를 여러 날 비운 적은 없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쌀을 씻기도 전에 습관처럼 미세를 열고 라디오 1방을 찾는다.
부지런한 줄리..해외멤버 최순자님..핵분열님..고은실님..쫌있다 나타나는 트윈님..
정다운 이름들 여전히 새벽을 지키고 있고 나 혼자 싱긋 웃으며 보이지 않는 인사를
전한다.

오늘 아침엔 어제 샀던..할머니께서 텃밭에서 거두었을 상추를 씻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아까워서..이뻐서..우째 팔았을까..담엔 더 달라하지 말아야겠다..고..
예전에 고추 두어 포기 심어서 가꿀 때 올망졸망 열린 고추가 너무 이뻐서 구경만 하고
풋고추는  시장서 사 먹은 기억이 난다.

덩달아 미세 생각이 나서 아침에 늦어서(이미 늦었다)지축을 울리며 뛰어가는 한이
있어도 오늘은 이곳 쥔장  이뻐서라도 글 하나 남기고 가장..싶어진다.

수줍어 마시고 아무말이나 한마디 하세요.

이곳 쥔장의 맘일게다.
올라오는 글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우랴..

난 미세가 좋다 필님이 좋다.
여러분에게 오빠인 필님은 나이 사십이 넘었어도 나에게도 영원한 오빠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오데 있으랴..사랑보다 더 큰 이유가 오데 있으랴..

미세를 처음 찾았던 그 날 그 맘으로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그 날은 수줍을 사이도 없더만 오늘은 자꾸 수줍어 지네요.^^&
내내 건강하시고 내내 행복하세요.

마산이 가고 싶은 아임이가 물의 날 아침에..







23 댓글

하얀모래

2003-05-14 18:06:16

아임언니.. 저랑 같네요 ^^* 어젯밤에 자러가기 전에 습관적으로 들러봤더니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더군요. 그 두 분다 정말 이 곳을 떠야할 사람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하얀모래

2003-05-14 18:07:20

나이가 들었던 안들었던 조금의 양심이라는 단어가 가슴속에 존재해 있다면 요즘과 같은 일은 없었겠죠? 몇몇으로인해 많은 이들의 쉼터가 엉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지요.

하얀모래

2003-05-14 18:08:28

그렇지만 그런 분들보다는 언니같은 정말 순수한 맘을 지니신 분들이 더 많은 곳이라 그래도 이 곳은 변함이 없이 우리에겐 쉼터가 될것입니다. 내가 돈들여 정성들여 만들진 않았지만 내

pilman

2003-05-14 18:09:03

수줍아마시고 아무말이나 하세여 첨 같은맘 .

이미소

2003-05-14 18:10:01

언니 오랜만이군요. 언니 글 보니 참 따뜻함이 밀려옵니다. 저두 항상 눈팅은 하고 있답니다. 흔적 남길 여유가 좀 없어서...다음에 만날 기회가 있겠지요? ^~^

하얀모래

2003-05-14 18:10:25

홈페이지마냥 아꼈습니다. 지금도 같은 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젯밤에 올라온 추한 덧글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제발 다른 분들은 그 글들을 보지 말았으면 했지요. 더 이상 서

하얀모래

2003-05-14 18:10:58

로 구정물 뒤집어 쓰는 일은 그만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유니콘

2003-05-14 18:16:15

처음은 다 그런맘들이었나보네.... 나도 그랬거든..... 오늘부터 다시 처음같은 맘으로 시작해야지... 언니 흔적 너무 고마워...

불사조

2003-05-14 18:36:49

검으면 희다 하고 희면 검다 하네/검거나 옳다 할 일이 전혀 없네/찰하로 귀막고 눈감아 듣도 보도 말리라/들은 말 즉시 잊고 본 일도 못 본 듯이/내 인사 이러호매 남의 시비

불사조

2003-05-14 18:39:17

모를로라/내해 좋다 하고 남 싫은 일 하지 말며/남이 한다 하고 의(義) 아니면 좇지 마라/우리는 천성을 지키어 삼긴 대로 하리라/

불사조

2003-05-14 18:43:58

아임님 방가운 마음에 흔적 남기고 사라집니다,,즐거운 나날이 되옵소서,,

짹짹이◑.◐♪

2003-05-14 19:20:07

온화하신 아임언니...반가워요...'아임'이라는 그 닉네임만 보아도 어디선가 밀려오는 온화함...포근함...아임님이 계시기에 미세는 더 온화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상오기

2003-05-14 21:03:15

아임언니....어느 음식점에서 봤던 "처음처럼"이란 글귀가 생각나에요....저도 초심으로 돌아갈게요....

이하나

2003-05-14 21:48:55

많이 기둘렸는데 늦지 않게 오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가끔은 아임님이 보고파 지는 이유가 여기 있네요~~~

아임

2003-05-15 01:24:52

트윈님 하모님 필맨님 짹이님 상오기 하나님 덧글 고마워요! 미소님은 너무 오랜만인데요? 공부는 잘 되어가요? 화이팅요!유니콘두 왔었네?

아임

2003-05-15 01:27:28

불사조님 아침에 자주 뵈올 수 있어서 엄청 반가워요~ 상오긴 처음처럼..글 한 번 올려주면 더 이쁘다 하지~~ 미세님들 모두 행복한 오월이 되세요~~

새벽이슬

2003-05-15 01:59:56

아임님도... 모두 다 마음은 똑같은가 봅니다..아임님의 뜻,의지를 잘 살피겠습니다..모든 분들이 이곳에 있어 이곳이 지켜지는가 봅니다..

JULIE

2003-05-15 08:10:40

음~ 역시나~ 이 바닥의 왕언니 다우신 글이네욤~!! ^^* 여러가지로 시끄럽기도 하고, 공연소식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것 때문에 맘이 많이 아픕니다... 아임님의 글을 읽으면서

JULIE

2003-05-15 08:11:58

제가 이 바닥에 첨으로 발을 내딛던 때가 새삼 떠오르네요. 어쩌면 우린 정말 바보들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울 필님 아끼고 사랑하는 맘이야 대단하단 걸

JULIE

2003-05-15 08:13:52

날이 더할 수록 느끼게 된답니다~ 아시죠? 이젠 봄이 다 가려나 봅니다... 아쉬운 봄의 뒷자락이나마 붙잡고픈 맘에 아임님의 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행복하세여~^^*

백♡천사

2003-05-15 19:35:30

"수줍어 마시고 아무말이나 한마디 하세요" 이 말한마디에 용기내어 글을 남겼던 그날.. 그 벅찬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아임님의 마음이 모든 분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듭니다.

백♡천사

2003-05-15 19:38:25

이렇듯 많은 분들이 사랑하고 아껴주시기에 이곳이 지켜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건강하세요~~

상오기

2003-05-15 21:26:37

엥..아임언니 잘 생각은 안 나구요...처음 개업을 하고 손님들을 끌기위해 정성을 쏟았던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그런 뜻이었어요....언니 맘에 안차지만 그래둥 이뽀해줘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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