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3

[기사/한국일보] [오락] 무대 환호성 변함없는데 벌써 35년

찍사, 2003-06-17 00:37:07

조회 수
822
추천 수
14


1980년 9월21일자 한국일보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보니 당시 서른살이던 조용필(53)은 “딱 3년뒤에 가요계를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창밖의 여자’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만인의 ‘오빠’로 자리잡았던 때였다.

“대중 예능인들이란 인기의 정상에 있을 때 그를 좋아하는 대중에게 짧고 굵게 봉사한 뒤 스스로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그는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20년 하고도 3년이 흐른지금 여전히 노래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조용필은 맨 나중에 나오는법이지’라는 말처럼 그는 여전히 만인의 스타로 굵고도 길게 대중에게 봉사하고 있다.

8월30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 이제 “은퇴는 언제?”라는 질문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말처럼 그에게 “노래는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때 아닌 감기에 걸렸다는 그는 “약 먹고 어제 종일 잤더니 좀 나아졌다”며 입을 열었다.

요즘 생활에 대해서는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단조로운생활을 하고 있고 머리 속에는 공연에 대한 구상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집안 일 봐 주는 아줌마가 아침에 왔다가 오후 5시면 돌아가고, 하루종일 위성방송의 음악 채널을 틀어 놓고, 심란할 때는 소파 깊숙하게 몸을맡기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고 했다.

가끔 팬들이 경비실에 맡겨 둔 선물을 풀어보기도 하고 시간이 날 때면 아내의 묘소를 찾는다.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지자 그는 아내 무덤 곁에 꽃나무를 심었다.

“꽃이 참 금새 시들더라구요.

예전처럼 자주 못 가게 돼꽃나무 몇 그루를 아내 곁이랑 집에 나눠 심었다”고 한다.

데뷔 35주년 공연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를 연출한 윤호진 감독의 총 지휘로3,000여명의 스태프가 동원되며 ‘The History’라는 공연 제목에 걸맞게조용필의 음악 인생을 총정리하는 자리로 만들어진다.

아직 홍보도 하지않았는데 벌써 45,000여 좌석 중 3분의 1이 예매됐다.

“저의 35년 음악 인생을 펼쳐 보이는 자리입니다.

현재에서 시작해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현재로 오는 식의 구성이 될 것 같아요.

야외지만 최대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를 설치할 생각입니다.

” 제대로공연을 즐기지 못할 ‘시야 장애석 5,000석’은 아예 뺐다.

그만큼 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사람수가 줄겠지만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68년부터 지금까지, 그와 함께한대중음악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후배 가수들과의 무대도마련한다.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 휘성 등 그를 ‘존경하는 선배’로 꼽아 온 수 많은 후배 가수 가운데 누가 선택될지는 아직 모른다.

8월15일께 18집 앨범도 발표할 예정이다.

예상과 달리 아내에 대한 추모곡은 만들지 않을 생각이다.

“그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아내 생각이 날 것 아닙니까.

이제 더 이상 아내에 대한 추억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에요.

이제 정말 보내야죠.”35년을 노래해 왔지만 “한번도 천재적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털어 놓았다.

대신 인기의 비결은 끊임 없는 연습이라고 말했다.

“노래는 쉬면 안 되는 거더라구요.

수십 년간 노래 했지만 요즘도 잠시만쉬면 노래가 제대로 안 나오고 목소리에 탄력이 없어져요.”무대에 서면 그는 여전히 ‘오빠’지만 “화려한 무대에 서면 나만 세월을먹은 것 같아 조금 쓸쓸하다”는 말도 했다.

“무대 아래의 환호성은 3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나이는 먹었어도 팬들의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인 것 같아 부럽기도 하죠.

그래서 나만 나이 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 하지만 팬들이 보기에는 정반대다.

그는 여전히 기운이 펄펄 넘치는 영원한 오빠이기 때문이다.




첨부

3 댓글

짹짹이◑.◐♪

2003-06-17 00:56:54

공연장에서 요즘 弼님(오빠)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 " 여러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거 같아요. 저만 나이를 먹나봐요?" 라고 하시면 팬들은 난리가 나지요?

짹짹이◑.◐♪

2003-06-17 00:58:00

"아니예요..오빠~너무 귀여우세요. 예쁘세요. 젊으세요. 오빠 짱이예요. 오빠 사랑해요 오빠 최고예요" 그러고 보면 영원한 오빠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오빠의 영원한 단발머리 소녀이다

짹짹이◑.◐♪

2003-06-17 00:58:53

남자팬 여러분들은 중학교 교복을 입고 까까머리 중학생이다....여러분! 제말이 맞죠? 오빠는 저희에게 최고입니다....존경합니다....그리고 사랑해요....

Board Menu

목록

Page 927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39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6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27
  15072

죄송합니다

6
이승복 2003-06-18 942
  15071

[re] 죄송합니다

11
희진 2003-06-18 884
  15070

작곡자도 초대를,,,

49
lim taek soo 2003-06-18 1772
  15069

좋은 의견인데요...

2
김송미 2003-06-18 599
  15068

[re]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1
이승복 2003-06-18 747
  15067

[기사/데일리 포커스] 에이콤 대표 윤호진님

3
  • file
찍사 2003-06-18 936
  15066

조용필 아저씨 불법음반.

2
찍사 2003-06-18 867
  15065

조용필,음악세계86.2월호부록

4
찍사 2003-06-17 830
  15064

KBS 가요무대/ KBS 뉴스 8 - 예술품이 된 스타들

찍사 2003-06-17 1003
  15063

8월 30일 잠실공연 잔여 좌석수

1
노양신 2003-06-17 996
  15062

KBS 가요프로그램과 설문조사 결과

1
巨植 2003-06-17 1188
  15061

살인의 추억을 봤는데용...

울어빠 2003-06-17 761
  15060

그리움 복받쳐 아내노래 못 불러..

불사조 2003-06-17 787
  15059

우리 용필님도 자서전 출판은...

1
큰호랭이 2003-06-17 681
  15058

[기사/문화일보] 그리움 북받쳐 ‘사부곡’ 못불러요 조용필

4
찍사 2003-06-17 917
  15057

[re]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4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 file
찍사 2003-06-17 813
  15056

[기사/한국일보] [오락] 무대 환호성 변함없는데 벌써 35년

3
  • file
찍사 2003-06-17 822
  15055

[라이브 플러스] 조용필 35주년 기념콘서트 공지사항

  • file
찍사 2003-06-16 983
  15054

유니콘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0
미르 2003-06-16 981
  15053

35주년 8월30일! 잠실 주경기장공연..!

4
35주년 2003-06-16 111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