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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측면에서 본 국민가수 조용필

ypc스타, 2003-10-03 21:47:16

조회 수
726
추천 수
4




  
음악적 측면에서 본 국민가수 조용필  

  
조용필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가수이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의 노래가 좋기 때문이다.
그의 노래는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좋다.
그렇지만 한편에서 보면 그의 노래는 부르기가 무척 어렵다.
멜로디가 뚜렷하고 선율적이어서 부르기는 좋은데 도대체 조용필처럼
그 맛을 내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부르면 사실 잘 불렀다는
칭찬을 듣기가 매우 어렵다.

그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좋아하는 국민가수로 칭송되는 이유를 몇가지 살펴 보면..

첫째,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감성을 너무나 잘 소화하고 그에 어울리는
창법을 스스로 개발해서 부르는데 너무나 탁월하다.
예를들면 전 국민의 애창곡인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경우 조용필이 부른
슬프고 애조를 띤 빠른 템포의 노래와 느낌을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잘 불러도 잘 부른다는 칭찬을 듣기가 힘들다.
다른 가수들도 조용필 노래만큼은 별로 부르려 하지 않는다.
너무 대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것처럼 그는 노래마다 그 분위기에 맛는
창법과 감정처리를 너무 잘한다.
물론 노래를 너무 잘한다. 빠른 템포의 곡은 슬픈 느낌이 나게 부르기가 쉽지가 않다.
깨끗한 음정과 목소리의 파워(힘)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이다.
사실 아무리 가수라도 연습없이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음정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내기는 쉽지가 않다.

둘째, 조용필의 노래들은 멜로디 라인이 너무 아름답다.
그가 작곡을 하든 다른 작곡가의 곡을 받든 선곡이 무척 까다롭다는 이야기이다.
멜로디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화성적으로 볼 때 선율이 좋고
화성의 진행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화음이 많이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연주를 들어보면 반주가 무척 화려하고 화성적 기초가 든든하다.
그러니까 아무리 불러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화성적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고 조잡하게 만들어진 곡들은 얼른 들어서 좋은듯 하여도
그 인기가 오래가지 못하며 나중에 한참이 지난 후에 그 노래를 부르면 공연히
낯이 뜨겁고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하다.

셋째, 그의 노래들은 반주가 너무 좋다.
즉 훌륭한 편곡과 연주자들이 만든 음악이라는 뜻이다.
노래 없이 반주만 들어도 좋다. 그래서 곧잘 연주곡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한 때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셋션(전문 연주인)들이 모여서
만든 그룹이 있었는데 화성적으로나 편곡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그룹밴드가
아니었나 싶다. 편곡과 화성이 아름답고 다채로우면서 화성과 리듬의 구성이 다양해서
일반일들로부터 너무 어렵지 않나 라는 기우 때문에 오래 밴드를 지속하지 못하였지만
필자는 그 시절의 밴드 연주와 편곡이 너무 좋다.
조용필이 그만큼 편곡과 완벽한 연주에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한다는 뜻이다.

넷째, 그는 엄청난 연습벌레이다.
아마 수만번은 불렀음직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도 방송 출연이 있을 때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녹화 직전까지 계단과 복도에서 연습을 한다고
방송국과 연예계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이야기 한다.
그러니 게으름피고 연예인들끼리 대기실에서 수다 떨고 놀러다니는
많은 동료들조차도 그의 앞에선 주늑이 들고 카리스마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8월 중순 잠실에서 대형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어느 일간지에서 취재하여 소개한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스스로 음악 이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겸양의 뒤에 엄청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엿 볼 수가 있다.
두달이 넘게 남았는데 매일 하루에 네시간 이상씩 회의를 한다니...

마지막으로 그는 완벽주의자다.
작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그의 콘서트 때에도 모든 객석의 자리에 다 앉아가며
동일한 음질의 소리가 나는지를 스스로 일일이 체크를 하였다니
그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다.
이번의 공연도 음악과 음향에 관련된 스탭만도 250명이 넘는다고 한다.
매진이 되어도 공연에 투자되는 돈이 수익을 초과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조용필은 국민가수라는 명칭이 절대로 아깝지 않은 진정한 대중 예술인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하여 즐겁고 기뻐하고 행복하였는지
행복전달지수 같은 것을 측정하는 도구가 있다면 아마 1등을 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명예와 권력을 얻은 사람이라면 사회에 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자기가 얻은 이상 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중의 지지와 사회제도가 없었다면 이룩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평범한 서민에서부터 엘리트 계층에 이르기까지 조용필의
노래와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10여년 전부터 항상 매진이 되는 그의 콘서트가 이번 잠실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무대공연에서는 또 어떻게 upgrade되고 새로운 무엇이 보여질지
얼마나 좋고 완벽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우리를 맞이할지 너무 기대된다.
  
http://www.w21.net/channel/music/music_content.asp?idx=7&page=1&k=3&search=&search_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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