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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있었던 부산모임 후기

비안에, 2003-11-18 02: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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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기를 올려달라는...아니...올리라는 하얀모래님의 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말엔 컴에 접속할 시간이 없어서... 후기가 넘 늦었네요.
한마디로 오랜만에 참 신나게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첨부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별로 말이 필요없고, 서먹함을 없애줄 긴 시간도 필요없고...
그저 만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리가족만 초면이었지만...
모두들 참... 따뜻하고 다정하게 맞아 주었던 것 같습니다.

1차는 고기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소주잔이 곁들어진 모임이라
시끌벅쩍하고 어수선하면서도... 정겨운 시간...
그날 만났던 분들을 제 옆에서 고도리 순으로 소개하자면...

제 옆에 조용히 앉아서 꾸준히 잔을 마주쳤던... 주례에서 오신 란님...
우리둘이 조용히 한 잔 한다는게 다른 사람한테 들켜서리
전체 건배가 되어버리기를... 대여섯 번...ㅋㅋㅋ
남편의 생일이라... 2차에서 일찍 일어서야 해서...얼마나 아쉽던지...

보기만 봐도 생기발랄 & 명랑쾌활 막내 윤경씨...
이윤경이란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는 사실에 또 한 번 깜딱...
확실히... 모인 사람 중에... 젤 젊어서 그런지...
우리 필님과 필님 공연과 필님 팬클럽에 대한 열정이 팍팍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기장에서 온 하트 물망초님 그리고 엄마를 닮아 눈이 부리부리 했던 두 아드님...
잠시 잠수해 있는 동안에 자기 아이디를 누가 쓰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이뿐 하트 하나 달았다구요. (우리 모두 자기 아이디 잘 지킵시다!)
저랑... 너무 멀리 떨어져 앉은 바람에... 그리고 사정상 좀 일찍 일어나시는 바람에...
얘기는 많이 못 나눴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옆자리 앉아서 얘기 많이 나눠요.

다음은... 설명이 필요없는 하얀모래님과 그 가족분들...
첨부터 끝까지 모임의 이것저것 챙기시느라 늘 바쁘신 모습...
이렇게 작은 모임 하나 만드는데도 얼마나 세세한 신경을 써야했을까를 생각하면...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가...참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든다는거...그리고 너무 감사드린다는 거...
말씀 안 드려도 알아주세요.
중국 체조선수처럼 단정하니 머리 묶고, 엄마따라 입술연지까지 바르고 왔던 예지...
역시 엄마 닮아 붙임성 있게...숫기 없는 우리 애들이랑... 잘 놀아줘서 참 고맙고...

다음... 항상...앞에 수식어에 "제주도에서 뱅기타고 날아온"이라는 말이 붙어 다니는 하늘님...
역시 그 날도 진짜루...뱅기타고 제주도에서 날아왔었습니다.
우리 가족도 경주에서 참석했다고 칭찬 많이 들었지만...
제주도에 비하면야... 명함 내밀기 쑥스럽죠.
온라인상에서 자주 만나뵈서 그런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웃집 언니처럼 친숙한 모습...
정말... 우리 필님에 대한 사랑이 좔좔 흘러 넘치는 활기찬 모습...
그리고 거침없이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화려한 싱글의 자유로움이 참 부럽기도 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미세 부산/경남지역 회장이신 북경사장님...
팬클럽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대단하시든지...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 지더라구요.
그런데 안타까운 건 북경사장님 본인도 컴이 좀 안 되서... 마음만큼... 온라인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데다가  
이쪽 지역 회원들이 기본 천성이 좀 그런데다가(?) 눈팅회원들이 너무 많아서
지역모임 이끌어 가시기가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우리 부산/경남 지역의 눈팅회원님들... 단 한 줄의 덧글이라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는 많은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동참해 드리자구요...후후^^
유일하게 참석하신 남자회원인 탓에...
가족자격으로 참석해서 끝까지 자리를 같이한 우리 남편이 너무 친한척^^해서... 실례가 되지는 않았는지...
마침, 저의 친정이랑 사는 동네가 같아서 덕분에 차도 잘 얻어 타고 왔네요.
어쨋든... 몸과 마음이 온통 자상함으로 배어 있어서... 얼마나 황송하고 고맙든지...

이렇게 해서 그 날 만났던 분들에 대한 인사는 대충 한 듯 싶구요...
그 다음엔 2차로 갔던...노래방...
최근 들어서... 그렇게 필님 노래를 마음껏 신나게 불러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애요.
더군다나 내가 사는 시골에는 없는 18집 신곡들이 너무 많아서...
그야말로... 목놓아...실컷 부르고 왔습니다.
그리고 우습게도 우리 남편이 좀 오바한 것 같은데...다들 괜찮으셨는지.....
안 괜찮았어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구요...
의외로 제일 젊은 윤경씨가 제일 먼저 지쳐 떨어졌고...
전... 이틀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 때의 후유증으로 인한 뻐근함이 느껴지네요.
하기야...월요일 아침 출근하기 싫어서 그런 이유가 더 크겠지만...

생각보다 참석 못 하신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어요.
2차라도 오시겠다던... 부산필님도 결국은 안 오시고....
저도 큰 맘 먹고 참석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런 모임에 선뜻 참석하기가 어려운 맘 저도 잘 알긴 한데...
막상 나와보니... 좋더라구요.
어색함도 거의 없고, 그냥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을 만난듯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헤어지기 전에 필님의 연말공연을 기약하며 잠시 얘기를 나눴었는데...
그 때도 우야든동... 남편을 한 번 설득해보고....
그 때는 더 많은 필팬님들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토요일 만난 분들... 모두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출근해서 후기를 짬 나는대로 쓴다고 썼는데...
   오늘은 더군다나... 구성애씨가 우리회사에 성교육 강의를 오는 바람에 그거 듣고 오느라
   후기를 마무리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것 같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11 댓글

짹짹이

2003-11-18 03:48:30

비안에님...그렇지 않아도 부산/경남 지역 모임 궁금했었거든요.
잘 읽었구요. 후기 쓰시느라고 수고 하셨어요.
앞으로도 자주 글 올려주시길 바래요.
경남/부산 지역 가족분들 예당공연에서 뵈요^^
♡바다가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弼오빠의 사랑스런 동생 짹이(종순이)올림^^

♡하늘

2003-11-18 04:02:58

비안에님..까꽁~~~!!
이뽀요..이케 후기도 올려주시공..ㅋㅋ
그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방가웠어요..잠실에서 잠시 뵙긴 했지만..이번엔 얘기도 많이 나눌수 있어서 더 좋았다지요?
정말 새삼 느낀건데요..만약에요..정말 만약에 제가 결혼을 한다면 비안에님부부처럼 오빠를 아주 사랑하는 분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두분을 뵈면서 잠시 했답니다..
앞으로도 부산모임때 또 만나요..전 담에는 배를 타고 갈께요..(그럼 수식어가 달라지나요?ㅎㅎ)

글구 가정에 항상 행복만 하시고..건강하세요..
연말 부산공연때 뵐께요~~~♡♡

하얀모래

2003-11-18 05:31:57

비안에님 부부 덕에 2차에서 넘 즐거웠구요. 첨 모임에 나와서 잘 적응해 주시고
물론 잠실 공연시 서울역에서 같이 만나 동행하기로 했다가 저가 일정이 바뀌는 관계로
얼굴만 보고 인사만 나누고 헤어졌더랬죠. 글구.. 잠실서 또 간단한 인사..
후에 모임서 봤을 땐 낯이 익어 어색함이 없었어요. ^^*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거 같아 지켜보는데 흐뭇했답니다.
후기 올려줘서 고맙구요.. 담에 또 봐요 ^^*

JULIE

2003-11-18 06:16:13

나희두 델꼬 가셨겟네요~
잼나셨겠땅... 부러버~~~
경주에서 온가족 출동하시누라 힘도 드셨을 테지만,
올만의 즐거운 자리 되셨으리라 생각되네염...!
후기 쓰누라 고생은 하셨어두, 덕분에... 전 자리에 함께 한 기분입니당.
행복했던 기억 소중히 오랜 시간 기억하시길 바랄께요~
연말엔 저두 뵐 수 있을라나요?
행복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용~~~~~~~~~

♡물망초

2003-11-18 07:55:33

듣기만해도보기만해도 넘분위기 만점인아뒤...비안에님..
만나서넘반가웠구요..이렇게 멋진후기까정..감사해요 잘읽었구요.
내내 비안에님부부모습이 뇌리에 참 보기좋은모습으로 남았있었네요.
항상두분행복하시구요 이뿌고 얌전한두따님이랑 모두 건강하게잘지내시길...
비안에님이랑 란님..연말에 만나면 많은얘기나눕시당..그날은 진짜 몸상태가넘안좋아 두루두루 챙겨 인사제대로못드려 죄송했어요..

그리고 넘넘멋지신 북경사장님!
정말 웬만한영화배우뺨치시더군요...자상한모습도함께요..
담에또 만나뵙길바랄께요..항상건강하시길..

항상 모든일에 적극적으로나서서 행동하는윤경씨랑 모래언니..
고생하셨구요 ..연말때까지 건강한모습으로지내시길...

이윤경(부산)

2003-11-18 08:19:03

비안에님 내일 연락하겠습니다

비안에

2003-11-18 08:32:56

잭짹이님, 하늘님, 하얀모래님, JULIE님, ♡물망초님, 윤경님...
방가^^ & 감사^^

필짱™

2003-11-18 09:10:21

비안에님.. 반가워요~~~ 재미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그날 무지 재미있었나보네요.. 몇일이 지났는데도 아주 상세한 후기를 올려주신거 보면요.. ㅡㅡ; 이번 예당때 오시나요? 그때 오시면 함 뵐수 있을텐데요..
그럼 이만.. ㅡㅡ;

이윤경(부산)

2003-11-18 09:25:42

다시 미지에 로그인합니다.
사실 컴이 안되서 피시방에 있는데 글은 남겨야 될것 같은데 자판보고 모니터보고 하다보니깐 글이 빨리도 못적고 후배를 불러 지금 글 남깁니다.
여러분들 모두 감사해구요.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하늘님 그리고 경주에서 오신 비안에님 가족분들(두분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얀모래님 가족들.. 란님 또 ♡물망초님 아마 물망초님은 작년 모임때 보고 처음 뵙지요? 몸이 많이 피곤하신것 같던데... 북경사장님 헤어질때 잠깐 가족분들 뵙는데 안부인사 전합니다.
부탁말씀
저기 여러분들 혹시 부산공연오시면 저는 4일 공연다 보는데 내 혼자 있을때는 괜찮은데 저의 일행이 있을때 어제 왔는 내일또오니 하고 물어 보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부산게시판으로

부산필

2003-11-18 18:43:45

비안에님!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제가 참석은 못했지만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눈에 선합니다.
사정상 참석을 못했지만 다음엔 꼭 뵐수있기를.....

안젤라

2003-11-18 20:17:00

비안에님의 후기....
잘 읽었어요. 님의 글 보니 그날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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