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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보아를 잡아라!'
2004년 들어 일본의 음악 관계자들에게 지상 최대의 과제가 떨어졌다.
14일 'MTV 아시아 어워즈 2004'에서 한·일 양국을 대표해 참석한 보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일본 음반기획자들 사이에서 보아같은 한국 가수를 스카웃하려는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빅마마 세븐 이수영 주얼리 등 한국의 기성 톱가수들이 새롭게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에서 원하는 가수는 신인급이다.
보아 역시 데뷔는 한국에서 먼저 했지만, 신인이나 다름없었고 일본의 신인가수들이 밟는 절차를 하나 둘 씩 거치며 오늘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가수, 일본은 자본과 기술, 중국은 시장!
한국 가수의 가창력과 일본의 음악 제작 능력 및 자본 등이 결합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리라는 것이 일본 음악 관계자들의 구상이다.
이는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일 일본 제휴사인 에이벡스사로부터 1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보아의 일본 진출과 라이선싱 퍼블리싱 등의 작업을 해온 에이벡스가 향후 일본 사업은 물론 대(對)중국사업 등 아시아 사업의 파트너로 SM엔터테인먼트와 좀더 적극적인 제휴를 맺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보아의 맥을 이을 가수 3팀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데뷔시킬 계획이다.
과거 조용필을 일본시장에 처음 소개한 음악프로모터 '미수 준페이'는 한국 가수들을 일본시장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일본의 음반 기획사 '언리미티드'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빅마마와 세븐이 소속돼 있는 양군기획과 제휴해 한국의 유망 신인을 물색 중이다.
일본 R&B의 거성 히라이 겐을 비롯, 2002년 한·일월드컵 주제곡을 불렀던 소웰루와 재일동포 랩듀오 KP의 앨범을 제작했던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우루는 최근 한국 음악을 일본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김영석 류정수 황세준 저스틴 커빈 달파란 등의 곡을 일본에 보내 일본 가수들로 하여금 취입케 할 계획이며, 한국의 유망한 신인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일본의 작곡가들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멜로디 라인과 한국 가수들의 가창력, 퍼포먼스가 결합된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 R&B를 대표하는 구보타 도시노부를 제작한 바 있는 명 프로듀서 이나바 다쓰부미는 중국 전통 음악을 팝과 접목한 중국의 여성 연주그룹을 일본시장에 데뷔시켜 바람을 일으켰다.
요즘 부쩍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그는 "아시아 시장에 데뷔시킬 한국의 유망한 신인들을 물색 중"이라며 "그러나 많은 일본의 음악 관계자들이 '제2의 보아'만 찾다보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는 그와는 다른 장르의 많은 재목들도 즐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 가수들의 뛰어난 가창력
한국 가수의 우수성은 예전부터 일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조용필 김연자 계은숙 등이 일본 엔카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최근
일본시장에 선보였던 여러 가수들 역시 가창력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조용필이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1983년부터 여러 일본가수들에 의해 불려진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즈미 지로라는 엔카 가수를 시작으로 우치다 마카리, 고모시마 킹즈, 오쓰키 미야코, 모리 신이치, 다크닥스 등 22명의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 삽입곡으로 이 노래를 먼저 불렀다.
그러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이후 오리지널 가수인 조용필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면서 비로소 슈퍼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일본의 가수들과 조용필의 가창력은 확연히 구분됐다. 일본인은 음성학상 복부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일본 가요에 비음 섞인 듯한 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은 바로 복부를 이용한 창법이 이들에게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목표는 아시아시장
일본의 음반사들이 노리는 곳은 중화권 시장이다.
사실 중화권에서 '반일 감정'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동안 일본의 몇몇 기획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철수했다.
불법 음반 천국이며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인들의 '반일 의식'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일본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최근 중화권 시장에 일고 있는 '한류'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있다.
일본은 '좁은' 한국시장이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진의는 자신들의 자본과 음악, 연출력으로 뛰어난 한국 신인을 잘 키워내 아시아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홍성규 기자 saint@hot.co.kr
2004년 들어 일본의 음악 관계자들에게 지상 최대의 과제가 떨어졌다.
14일 'MTV 아시아 어워즈 2004'에서 한·일 양국을 대표해 참석한 보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가수로 자리매김하면서, 일본 음반기획자들 사이에서 보아같은 한국 가수를 스카웃하려는 움직임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빅마마 세븐 이수영 주얼리 등 한국의 기성 톱가수들이 새롭게 일본 시장을 노크하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에서 원하는 가수는 신인급이다.
보아 역시 데뷔는 한국에서 먼저 했지만, 신인이나 다름없었고 일본의 신인가수들이 밟는 절차를 하나 둘 씩 거치며 오늘날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가수, 일본은 자본과 기술, 중국은 시장!
한국 가수의 가창력과 일본의 음악 제작 능력 및 자본 등이 결합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리라는 것이 일본 음악 관계자들의 구상이다.
이는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일 일본 제휴사인 에이벡스사로부터 1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보아의 일본 진출과 라이선싱 퍼블리싱 등의 작업을 해온 에이벡스가 향후 일본 사업은 물론 대(對)중국사업 등 아시아 사업의 파트너로 SM엔터테인먼트와 좀더 적극적인 제휴를 맺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재 보아의 맥을 이을 가수 3팀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데뷔시킬 계획이다.
과거 조용필을 일본시장에 처음 소개한 음악프로모터 '미수 준페이'는 한국 가수들을 일본시장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현재 일본의 음반 기획사 '언리미티드'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빅마마와 세븐이 소속돼 있는 양군기획과 제휴해 한국의 유망 신인을 물색 중이다.
일본 R&B의 거성 히라이 겐을 비롯, 2002년 한·일월드컵 주제곡을 불렀던 소웰루와 재일동포 랩듀오 KP의 앨범을 제작했던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우루는 최근 한국 음악을 일본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하고 있다. 김영석 류정수 황세준 저스틴 커빈 달파란 등의 곡을 일본에 보내 일본 가수들로 하여금 취입케 할 계획이며, 한국의 유망한 신인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일본의 작곡가들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멜로디 라인과 한국 가수들의 가창력, 퍼포먼스가 결합된다면 매우 이상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 R&B를 대표하는 구보타 도시노부를 제작한 바 있는 명 프로듀서 이나바 다쓰부미는 중국 전통 음악을 팝과 접목한 중국의 여성 연주그룹을 일본시장에 데뷔시켜 바람을 일으켰다.
요즘 부쩍 한국을 자주 방문하고 있는 그는 "아시아 시장에 데뷔시킬 한국의 유망한 신인들을 물색 중"이라며 "그러나 많은 일본의 음악 관계자들이 '제2의 보아'만 찾다보니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는 그와는 다른 장르의 많은 재목들도 즐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 가수들의 뛰어난 가창력
한국 가수의 우수성은 예전부터 일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 조용필 김연자 계은숙 등이 일본 엔카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최근
일본시장에 선보였던 여러 가수들 역시 가창력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조용필이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전인 1983년부터 여러 일본가수들에 의해 불려진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즈미 지로라는 엔카 가수를 시작으로 우치다 마카리, 고모시마 킹즈, 오쓰키 미야코, 모리 신이치, 다크닥스 등 22명의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 삽입곡으로 이 노래를 먼저 불렀다.
그러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이후 오리지널 가수인 조용필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면서 비로소 슈퍼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만큼 일본의 가수들과 조용필의 가창력은 확연히 구분됐다. 일본인은 음성학상 복부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일본 가요에 비음 섞인 듯한 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은 바로 복부를 이용한 창법이 이들에게 힘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목표는 아시아시장
일본의 음반사들이 노리는 곳은 중화권 시장이다.
사실 중화권에서 '반일 감정'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동안 일본의 몇몇 기획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철수했다.
불법 음반 천국이며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 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인들의 '반일 의식'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일본 음악 관계자들에게는 최근 중화권 시장에 일고 있는 '한류'는 엄청나게 매력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있다.
일본은 '좁은' 한국시장이 목표가 아니다. 일본의 진의는 자신들의 자본과 음악, 연출력으로 뛰어난 한국 신인을 잘 키워내 아시아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이다.
홍성규 기자 saint@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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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
2004-02-18 20:39:27
오리콘 최고 29위 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기사내용이 잘못된것 같네여 ㅡ..ㅡ;;
* 출처*
http://bit.sonymusic.co.jp/Title/SRxL-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