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주 공연은 정말로 훌륭했습니다.

관객은 또다른 연출자라는 말이 새삼 실감되더군요.

관객들의 멋진 모습이 공연을 더욱 훌륭하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멋진 공연을 만들어 주신 용필오빠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그런데 부산으로 오는 막차 시간이 10시 20분...

마지막 일성 노래 끝난 시간이 9시 55분...

노래 반주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녹음장비 들고 냅다 뛰었는데

아직 오빠차가 나가지 않은 겁니다.

그래도 잠시라도 지체했다간 버스 못타게 생겼구...

눈물을 머금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제가 뛰고 있는 쪽으로 오빠차가 오지 뭡니까... 크큭...

사실은 오빠 땜에 뛴게 아니라 차 시간땜에 뛰는 거긴 했지만 열심히 뛰면서

오빠한테 공연 멋졌다는 말씀도 창밖에서 큰 소리로 말씀드리고...

그리고 또 뛰고... 그런데 오빠차가 다른 차들때문에 막혀서 잠시 지체돼서... 제 뒤를 같이 따라오더군요...

마지막 갈래길에서 다시 한번 오빠께 창밖에서나마 인사드리구...^^

멀리 달려가는 오빠를 하염없이 바라볼 틈도 없이...

빨리 터미널로 가야된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트럭을 불러 세웠죠~ 아저씨~!!! 하구요...

다행히 트럭을 세워주시길래...시내까지만 좀 태워달랬더니...

흔쾌히 타라구 해주시구.. 어디까지 가느냐구 물어보셔서 터미널까지 간다했더니...

그럼 터미널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다행히 시간 전에 도착해서 먼저 도착해 있던 마산팀과

함께 무사히 막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했답니다..^^

앞자리에 앉으신 두 분은 부부셨는데... 그 분들도 서울 공연등도 보셨다구요...

여기 미지에도 자주 온다고 하셔서...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예기치 않은 곳에서 도움을 주셔서 정말로 우리 용필오빠의 팬들은

모두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우리 오빠처럼요...

다시 한번 그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전주 공연의 열기를 구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