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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연을 함께 해주신 미지팬들 감사합니다...2

한솔, 2004-06-13 2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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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2층객석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오랫만에 만남 무정이가 우주꿀꿀푸름누리님과 함께 태극기랑
'弼'깃발을 들고 응원에 한창이더군요.

구미관객들... 참 수준높더라구요. 얼마나 호응을 잘 해 주던지
R석과 S석의 팬들은 연신 그 쪽을 쳐다보며
"저기가 더 재미있다!!"를 연발하더군요.

객석앞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분위기를 돋우는 무정이를 보면서,
'앞으론 다시는 이바닥을 떠난다는 둥 하면서 잠수타지마라'했죠^^*

드디어 태양의 눈을 시작으로 필님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우리들은 너나 할것 없이 공연에 몰입했답니다.

음향이나 조명이 좀 거슬렸지만
관객들과 필님이 하나가 되어 진행된 공연의 열기는
그 모든 장애물들을 녹여버렸죠.

저와 아내가 앉은 자리는 1층 나열 87,88  
앞에서 여섯번째 줄이었는데
바로 앞에는 제 왼쪽에 위탄의 젊은 여성팬과 남편인지 친구인지 모를
남자분 그리고 어머니로 뵈는 여자분... 그렇게 세분이 있었는데
대단했습니다. 꽃가루를 거의 한 자루쯤 준비해 왔더군요.
(저는 떨어진 꽃가루를 두 손으로 가득가득 모아서 던진 것만도
일곱번이나 되었으니...)
왼쪽에는 부부가 서너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아이를 아빠한테
안겨두고 여자분은 공연내내 스탠딩하시더군요.
그걸 보고서 아내가 '우리도 담에는 아이들 데려오자'하더군요

이제까지 공연을 여러번 다녔지만 어제 구미공연처럼 많은 시간을
스탠딩한 적은 없었어요.
필님이 수시로 손을 위로, 위로 올리면서 스탠딩을 유도했고,
공연시작 직전에 방송으로 스탠딩해도 상관없고, 춤을 춰도 상관없지만
좌석만 이탈하지 말아달라는 안내방송도 있었거든요.

하도 정신없이 신명나게 흔들고 춤추고 .....
정신이 없어서 공연내용은 가물가물합니다만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면서
노래 중간에 혼자말을 한참 하시더니..."까먹어버렸다"해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고....후후

3,40대가 주류를 이뤄서인가 관객의 호응이 참 좋았고
필님께서도 신명이 나셔서 아주 신나 하시더군요.

근데 안타까운 건 많이 힘이 드시는지 물을 아주 많이 드시더군요.
여타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었죠.

'진'은 이번에 빠졌지만
'기다리는 아픔'과 '친구여'를 부르실 때
애절하게 그리워하시더군요... 가슴이 찡해서 혼났습니다.

아내에게
"사람들이 왜 비싼 돈을 더 내고 앞자리를 고집하는지 알겠지?"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히힛! 서서히 물들어가는 중)

공연내용에 관해서는 다른 분들의 세밀하고 소상한 후기를
기대하면서 뒤풀이로 넘어가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고 나서
공연장 밖으로 나오니 아임님께선 미처 인사도 못 나누시고
서둘러서 구미역으로 출발하셨더군요.
아임님! 몇 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뒤풀이도 같이 못해서 서운했슴다.

부스 근처에서 차량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려서 10시 20분쯤이 되어서
여섯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망태기님께서 예약해 두신
뒤풀이 장소로 향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삼겹살집이었습니다.
무정이와 몇분의 생각은 열명도 채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그래서 "그냥 이터널리와 합동으로 하지 왜 따로 하냐"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습니다만, 뒤풀이 장소에 모인 인원은 16명이나 되었답니다.

저와 아내, 루카스(우진님), 망태기님과 짝지, 반달님, 안개님, 소장사님,
바다님, 무정님, 불사조님과 짝지분, 우주꿀꿀푸름누리, 필사랑영미님,
서울에서 오신 '수'님, 찍사님....

돌아가면서 간단히 인사들을 나누고
소주를 한 잔씩 채워서 무정이의 선창으로 건배를 했습니다.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  " 조 용 필 !!!"

반달님인가(맞죠?) 준비하신 귀한 대나무통 소주도 나눠 마시고,
저는 아내의 무서운 눈총에 소주 두 반, 대나무술 두 잔만 마셨습니다.

찍사님은 삼겹살도 안 드시고 깡소주만 거의 한 병정도를 마시고서
필님께서 공연중에 기타 연주할 때 사용하신 '피크(이름이 맞나요?)'를
재주도 용케 가져와서는
저보고 손을 펴보라기에 내밀었더니 남모르게 가만히 쥐어주더군요.
영미님이나 대구의 꽃미녀들이 봤으면 난리가 났을 겁니다 ㅋㅋㅋ

11시 25분쯤에 찍사님이 열차시간이 되어서 먼저 자리를 일어나서
역으로 떠나시고, 20분정도 후에 반달님과 바다님이 또 서울과 조치원을
향해서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꿑까지 함께 하면서 밤을 새워 술마시고 노래하고 얘기도 하고
싶었지만 점심/저녁을 변변하게 챙겨 주지도 못하고 팽개쳐 둔
두 딸이 걱정이 되어서 죄송하게도 저와 아내만 먼저 대구로 떠나왔습니다.

손님 접대를 제대로 못하고 먼저 일어서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불사조님,소장사님,망태기님,수님,영미님,안개님,무정님 그리고 누리님
금오산으로 가실 것 같았는데 내일 쯤이면 후기가 올라오겠죠?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밖에도 만나뵌 모든 분들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짹짹이님과 미아세프님이 안산을 통과해서 내려오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접을 못해 드려서 죄송하네요.

오늘 공연 잘 보시고 모두들 행복하게 구미에서의 시간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상 한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옆에서 아내 曰, "당신 무슨 특파원같다."고 합니다 ㅋㅋ)

20 댓글

부운영자

2004-06-13 22:14:54

-_-;; 특파원 맞습니다. ㅋㅋㅋ 정말 자세하게 적어주셨네요..
한솔님 공연준비때문에 너무 고생많이 하셨네요.. 수고하셨구요..
언제 보져? ㅋㅋㅋ

♡하늘

2004-06-13 22:28:38

와~~한솔님..
넘넘 수고하셨어요~~
담주가 마지막 제주공연이라 그런지..
2편을 연달아 읽으니..어찌나 떨리는지요~~

후기도 넘 자세히 적으셨어..
가진 못했지만 모습들이 눈에 선하네요~~

언제 보져? ㅋㅋㅋ-->>7월3일 정모때 뵐수 있나요?ㅋㅋㅋ

새벽이슬

2004-06-13 22:52:13

7월3일 정모때 뵐수 있나요? <---- 이번 미지의 세계가 정모가 대단히 의미있고
뜻깊은 자리라는건 누구나 아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하여 이번 정모엔 반드시 참석하여야 할 역사적 소명의식 또한 있다는 것도
이곳 미지의 세계 회원들이라면 모두 다 잘 알것입니다..
한솔님 또한 이런 이유로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 믿습니다..

근데 참.. 하늘님께선 어떠시나여??ㅎㅎㅎ

♡하늘

2004-06-13 23:42:11

그람..이슬님도 오신다는 야그?~~ㅋㅋㅋ
이슬님..한솔님..두 어르신이 오신다면..저도 당근 가야지욤~~
제가 뭔 힘이 있다구~~낄낄..
와우~제주공연에..미세정모..가슴이 벅차네요~~ㅋㅋ

반달

2004-06-13 23:48:13

반달님인가(맞죠?) 준비하신 귀한 대나무통 소주도 나눠 마시고<-- 대나무통 소주는
구미에 사시는 소장사님이 준비해 오셔서 덕분에 맛나게 마셨습니다.

한솔님 등 여러분들께서 이것저것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솔

2004-06-14 01:59:47

지금쯤 구미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미세부스앞을 지나가고 있을 시간이네요.. 무정이가 어제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잘 하리라 믿어요. 더구나 오늘은 인천의 멋장이 짹짹이님도 합류했으니 대단하겠죠? 오늘도 구미에 지원을 갔어야 하는데 어제 너무 진을 뺀 탓에 늘어져 있다가 이제 마악 일어났네요.
여러가지 세심하게 준비해서 내려보내신 부운영자님 수고 많았어요.
7월 3일 정모때 당근 참석하고픈데..... 결재가 나야 가죠!!!
하늘님! 제주공연준비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이슬님 말씀대로 아이스박스와 얼린 생수 꼬옥 준비하세요. 큰 도움이 되던데요?
대나무통 소주가 소장사님이 준비하신 거였구나.... 잘 마셨습니다 소장사님!!!
이슬님! 어제 꼭 대ㅜ로 날아오실 것 같은 예감이었는뎅!!!

이문규

2004-06-14 03:37:53

한솔님 구미공연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다음은 상반기 마지막 공연인
제주공연이네요...일단 저의 제주의 홈인점을 감한하여...공연뿐만아니라...
뒤풀이 까지 제주분들과 그외분들이 온몸을 던져 성공리에 마치겠습니다...
여수공연때는 여수공연이 최고 전주공연때는 전주공연이 최고라고하고....
구미공연때는 구미공연이 제일멋지다고하던데..제가 서울공연 보고 한달넘게
공연을 보지못해서 온몸이 쑤시고...미칠지경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홈그라운드인 제주에서 마지막 공연이 있네요...
정말 이한몸 바쳐서 제주공연이 제일 성공리에 마치도록 희생할것입니다...
정말 한솔님이하...구미공연에 참석하신분 수고하셨습니다..
바쁘시더라도 후회하지마시고...상반기 마지막공연인 제주로 모두 달려오세요...
최선을다해서...후회하지 않은 제주공연을 만들겠습니다...감사합니다...

향수니

2004-06-14 03:44:41

한솔님이시군요. 답글 적느라 회원가입했어요. 토요일 구미공연때 나열89,90에 앉았던 용필오빠의 팬입니다. 우리 신랑이 위대한 탄생에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데..
용필오빠를 넘 좋아해서 같이 지내다 보니 중독되어서 저까지 오빠의 팬이 되었답니다. 2녀1남인데 두 딸들은 못 데려가고 5살 아들만 데리고 갔는데 공연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너무 아쉽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시원한 얼음물을 아이에게 건네 주실때 아~ 오빠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다 하나가 되는구나 했지요.
팬클럽을 쭉 둘러 보다가 한솔님의 글에서 우리 가족이야기가 나오길래 얼마나 반갑던지...
3년쯤엔가 대구에서 공연할때 한번 보고 이번이 2번째인데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기다려 집니다.
미친듯이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해서 목이 쉴려고 하는데 혼을 다해 열창하시는 용필오빠는 얼마나 목이 아플지. 오늘 공연 무사히 잘 끝나길 바라면서.
미지의 세계 팬클럽 회원 여러분 홧팅!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6-14 08:27:02

한솔님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거 있죠. 헤헤^^
지금늦게 집에와서 봅니다.
저도 후기 올려야 할텐데..... 한숨만 나오네요. ㅋㅋㅋ
뭔가 숙제를 가득 안고온 느낌....

망태기

2004-06-14 08:27:59

구미에오신 필팬여러분 이곳구미까지오셨는데 변변이 챙겨주지도못하고
정말로죄송합니다 필사랑영미,고우진,무정님 그리고 새벽에구미에도착
하신 짹쨱이님 이틀동안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부운영장님 제게선물하신 필님CD잘듣고있습니다 정말로감사합니다
그리고 내집사람이 필님왕팬이된거갔습니다 제주도공연에가고싶다고합니다

부운영자

2004-06-14 08:36:51

망태기님.. 제주도로 오세요.. -_-;;
그냥 날라 오시면 됩니다. 제주에 팬들이 이곳에서 가는 팬들을 위해 많이 준비했거든요. ^^ 망태기님 이번에 고생 많으셨어요.. 이번 공연 보시고 느낀거 함 올려주세요. -_-;; 일명 후기라 하죠. ㅋㅋㅋㅋ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6-14 10:31:05

망태기님 오늘 못 뵜고 왔네요.
금오산 말씀하신 데로 좋더군요.^^
저는 부 운영자도 그 무엇도 아니랍니다.

한솔

2004-06-14 15:18:17

향수니님! 이렇게 또 인사를 드리네요...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필님안에서 우린 언제나 하나죠!!! 꼬마도 제법 끼가 있던데요? 야광봉이랑 깃발을 곧잘 흔드는 모습에서 미래의 필팬임을 예감하겠더이다... 가을이나 겨울에 대구공연에서 또 뵙겠습니다.

한솔

2004-06-14 15:19:22

이문규님! 제주에서의 피날레를 잘 준비해 주세요
흑흑흑 가고잡아라
아! 제주가 날 부른다....

miasef

2004-06-14 15:54:15

한솔님...넘.,.수고하셨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인사도 못드렸네요~

아임

2004-06-14 16:45:28

공연 전 2층 객석의 한바탕 소동(?) << 1층에서 갑자기 와아~ 하는 소리에 놀라서 쳐다보니 씩씩하게 弼기 들고 달리는 우주꿀꿀푸름누리님 뒤에서 숨가뿜 버전으로 뒤따라 달리는 똑님 모습에 우린 더 뒤집어졌죠. ㅎㅎㅎㅎ

참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젊은 층이 무지 많았던 공연이기도 하였구요.
울 지존 예당 이후로 젤로 가차이서 뵙고 스탠딩 맘껏 하고 온 신나는 공연이였죠.

한솔님 수고하셨어요!!

상오기

2004-06-14 21:42:43

울산에선 불사조님께 신세를 졌는데....이번엔 한솔님께 신세를 졌습니당..
감사하구요,또 고생 많이 하셨구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아이스박스랑 준비하신것 보구 깜짝 놀랬답니당^^

한솔

2004-06-15 03:24:06

모든 분들이 다 열심히 준비해 주신 덕에 좋은 공연을 즐길 수 있었네요. 이터널리쪽에도 이젠 꽃미남을 좀 영입해야 겠더라고요..ㅎㅎ 강종숙님이 힘세다면서 힘든일은 자기가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어디 그럴 수 있나요? 상오기님과 정수경님이 늘 고생하시는 거에 비하면 저희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던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필님을 지킬 수 있겠죠?

필love

2004-06-15 08:38:55

한솔님이 계셔서 든든한 대구,경북지역입니다.
한솔님을 비롯하여 많은분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후기도 너무 자세하게 잘 적어 주시고 감사합니다.
정모때 뵙지요...ㅋㅋㅋ^-^;

짹짹이

2004-06-17 08:56:12

짹짹이님과 미아세프님이 안산을 통과해서 내려오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접을 못해 드려서 죄송하네요. <<---- 한솔님^^
구미공연 이틀째 한솔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부스이곳 저곳에 한솔님이 직접
인쇄하시고 코팅하셔셔 붙여놓은 미님 미지 플랭카들를 보면서...
한솔님의 정성과 노고를 느낄수가 있었어요. 한솔님 첫날 공연에 너무 수고
많이 하셨구요. 이틀째 공연장에서도 구미지역 弼팬 여러분들께서 너무나
많이 와주시고 열광해주셔셔 너무나 감사했어요.
다시 한번 가고픈 구미공였네요. 한솔님 정모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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