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http://cyworld.com/hendinkl"노래방서 컴퓨터 반주 대신 실제 연주음악 맞춰 불러요"
'태진미디어' 윤재환 사장, 대체작업 최고 연주자 동원 1차 200곡 완성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지난 가을부터 음악 연주자들 사이에 ‘연말 세션 대박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노래방 반주들이 올 연말까지 모두 컴퓨터 음악 대신 실제 밴드 음악으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알려지면서다.
그 소문이 100% 정확하진 않았지만, 진원(震源)은 태진미디어 윤재환(49) 사장이었다.
노래방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태진미디어란 이름을 한두 번은 접해봤을 것이다. 번호를 누르면 반주가 나오는 그 ‘기계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는 지난 5월 30억원짜리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영국 SSL사의 5.1채널용 콘솔(음향조정장비)은 10억원짜리 기기다.
지금 이 스튜디오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 세션맨들이 노래 반주를 녹음 중이다. 국내 최초(아마도 세계 최초)로, 5.1채널의 노래 반주다. 현재 50곡 가량의 녹음이 끝났고, 내년 1월까지 일단 ‘애창 200곡’이 완성되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컴퓨터 음악이 아무리 정교해도 감정이 없어요. 아날로그에는 보이지 않는 솜털 같은 느낌이 있지요. 아마 원음 반주로 노래하다가 컴퓨터 반주로는 노래하기 싫어질 걸요.” 선곡은 철저히 ‘노래방 파일’에 기댄다. 노래방 이용행태를 기록한 파일을 분석하면 사람들의 취향이 정확히 드러나고, 꾸준히 불리는 노래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임재범의 ‘고해’와 빅마마의 ‘체념’을 예로 들었다. “이런 곡들을 만들어 달라고 소비자들이 매일 밤 부르짖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 사장은 “3000곡으로 소비자 선곡의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음 반주’의 목표량도 3000곡 가량으로 꼽고 있다. 일단 ‘그 겨울의 찻집’, ‘칠갑산’ 같은 노래부터 녹음 중이고, 나중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90년대 초 처음 노래방이 도입됐을 때만 해도 단순한 컴퓨터 반주에도 사람들은 만족했죠. 하지만 요즘엔 휴대폰 벨소리도 원음 아니면 안 쓰잖아요?” 윤 사장은 “노래방이 ‘저급한 문화’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지만, 반주를 고급화하고 시설도 쾌적하게 만들면 분명히 사람들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 “음악 엔지니어와 대화가 가능할 만큼 청음(聽音) 능력이 생겼다”는 윤 사장은 처음에는 카오디오와 스피커를 만들다가 91년 노래방 기계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봄 대학로에 라이브 공연장 ‘질러홀’을 열고 ‘노랑잠수함’이란 음반 레이블을 만들어 음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현우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wha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태진미디어 대단하네요. 노래방 레퍼토리 엄청 늘린것도 태진이죠.
'태진미디어' 윤재환 사장, 대체작업 최고 연주자 동원 1차 200곡 완성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
지난 가을부터 음악 연주자들 사이에 ‘연말 세션 대박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노래방 반주들이 올 연말까지 모두 컴퓨터 음악 대신 실제 밴드 음악으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알려지면서다.
그 소문이 100% 정확하진 않았지만, 진원(震源)은 태진미디어 윤재환(49) 사장이었다.
노래방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태진미디어란 이름을 한두 번은 접해봤을 것이다. 번호를 누르면 반주가 나오는 그 ‘기계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는 지난 5월 30억원짜리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영국 SSL사의 5.1채널용 콘솔(음향조정장비)은 10억원짜리 기기다.
지금 이 스튜디오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 세션맨들이 노래 반주를 녹음 중이다. 국내 최초(아마도 세계 최초)로, 5.1채널의 노래 반주다. 현재 50곡 가량의 녹음이 끝났고, 내년 1월까지 일단 ‘애창 200곡’이 완성되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컴퓨터 음악이 아무리 정교해도 감정이 없어요. 아날로그에는 보이지 않는 솜털 같은 느낌이 있지요. 아마 원음 반주로 노래하다가 컴퓨터 반주로는 노래하기 싫어질 걸요.” 선곡은 철저히 ‘노래방 파일’에 기댄다. 노래방 이용행태를 기록한 파일을 분석하면 사람들의 취향이 정확히 드러나고, 꾸준히 불리는 노래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임재범의 ‘고해’와 빅마마의 ‘체념’을 예로 들었다. “이런 곡들을 만들어 달라고 소비자들이 매일 밤 부르짖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 사장은 “3000곡으로 소비자 선곡의 9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음 반주’의 목표량도 3000곡 가량으로 꼽고 있다. 일단 ‘그 겨울의 찻집’, ‘칠갑산’ 같은 노래부터 녹음 중이고, 나중엔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90년대 초 처음 노래방이 도입됐을 때만 해도 단순한 컴퓨터 반주에도 사람들은 만족했죠. 하지만 요즘엔 휴대폰 벨소리도 원음 아니면 안 쓰잖아요?” 윤 사장은 “노래방이 ‘저급한 문화’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지만, 반주를 고급화하고 시설도 쾌적하게 만들면 분명히 사람들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 “음악 엔지니어와 대화가 가능할 만큼 청음(聽音) 능력이 생겼다”는 윤 사장은 처음에는 카오디오와 스피커를 만들다가 91년 노래방 기계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봄 대학로에 라이브 공연장 ‘질러홀’을 열고 ‘노랑잠수함’이란 음반 레이블을 만들어 음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한현우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hwha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태진미디어 대단하네요. 노래방 레퍼토리 엄청 늘린것도 태진이죠.
조용필 만세!!!
2 댓글
불사조
2004-11-25 18:15:34
필님쟁이
2004-11-26 03: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