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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35층 높이 초대형 무대로 기네스 도전(종합)
美 라디오시티 뮤직홀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공연
공연 예술인 위한 무대연구소 내년 착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우리 때쯤 되면 이런 큰 공연을 할 때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란 각오를 해요. 대중이 외면하면 물러날 수밖에 없으니…."
'영원한 오빠' 조용필(57)은 설렘과 고통의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초대형 규모의 공연 프로젝트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16일 저녁 서울 방배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매일 무대 구상에 아주 머리에 쥐가 난다. 정말 힘든 작업"이라며 "이번 공연 무대는 내 노래 인생 최대 규모로 기네스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내년 4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종합운동장, 공설운동장 등 야외에서만 18~19회, 체육관 등 실내까지 합하면 총 50여 회 투어다. 관객은 총 55만~60만 명으로 추산된다.
무대는 35층 규모(약 70m)로 디자인은 무대가 객석을 감싸는 블라인드 형식. 또 스크린은 3D 영상으로 채워져 관객은 마치 3D 입체 영화를 보는 듯하다는 게 조용필의 설명이다. 무대 장치에만 70억~80억 원이 투입된다.
손으로 허공에 무대 모양을 그리던 그는 "큰 공연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실내처럼 꾸밀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래서 블라인드 형식을 고안했는데 관객의 자리를 피해가면서 도면을 짜려니 힘들다"고 했다.
이어 "스크린, 영상장비 등을 미국에서 공수해야 한다"며 "우리의 인력과 아이디어로 최초로 시도하는 일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무대인'이라고 말하는 조용필이 공연에 쏟는 애착은 각별하고 살뜰하다. 대략 15년 전 TV 출연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후 공연 무대만 누빈 그다.
내년 전국 투어를 도는 사이에도 짬을 내 여름엔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미 결정된 뉴욕ㆍLAㆍ워싱턴을 비롯해 애틀랜타까지 추가되면 총 4개 도시 투어다. 뉴욕에선 세계적인 공연장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오른다. 1996~97년 두 해 동안 미국 11개 지역 공연을 했으니 11년 만이다.
"사람들은 '체력이 당해낼 수 있느냐'고 물어요. 그런 말은 절 비웃는 거죠. 하하. 평생 해온 사람인데…. 국내에서 65회 연속, 일본에서 138회까지 해봤어요. 우린 가수여서 다 해요."
또 내년 뮤지컬ㆍ연극 등 공연 예술인을 위한 무대연구소를 착공한다.
공연인들이 대관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400평 규모의 무대, 학생들의 전시 체험실 등 공연을 위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연습할 무대에는 조명ㆍ음향ㆍ세트 전환 등 필요한 요소가 완벽하게 갖춰지도록 꾸민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공연장을 세우는 수준이어서 대규모 프로젝트다.
내년 3월엔 정규 음반인 19집을 발매한다. 후배 작곡가들과 한창 작업하고 있다. 그는 공연과 음반 모두 40주년을 부각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후배 가수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CD도 안 팔리고 공연 시장도 불황이라니 갈 길이 없다며.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요즘 조용필이 나와도 안돼'란 대사가 있죠. 정말 우린 의무적으로 CD를 내는 거예요. 전 방송 나가서 홍보도 안 하고 공연만 하니까…. 그저 이때까지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감사드려요. 아직도 팬이 있다는 건 기적이죠."
mimi@yna.co.kr
(끝)
<오픈ⓘ와 함께하는 모바일 연합뉴스 7070>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조용필, 35층 높이 초대형 무대로 기네스 도전(종합)
美 라디오시티 뮤직홀서 아시아 가수 최초로 공연
공연 예술인 위한 무대연구소 내년 착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우리 때쯤 되면 이런 큰 공연을 할 때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란 각오를 해요. 대중이 외면하면 물러날 수밖에 없으니…."
'영원한 오빠' 조용필(57)은 설렘과 고통의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아 초대형 규모의 공연 프로젝트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16일 저녁 서울 방배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그는 "매일 무대 구상에 아주 머리에 쥐가 난다. 정말 힘든 작업"이라며 "이번 공연 무대는 내 노래 인생 최대 규모로 기네스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내년 4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의 종합운동장, 공설운동장 등 야외에서만 18~19회, 체육관 등 실내까지 합하면 총 50여 회 투어다. 관객은 총 55만~60만 명으로 추산된다.
무대는 35층 규모(약 70m)로 디자인은 무대가 객석을 감싸는 블라인드 형식. 또 스크린은 3D 영상으로 채워져 관객은 마치 3D 입체 영화를 보는 듯하다는 게 조용필의 설명이다. 무대 장치에만 70억~80억 원이 투입된다.
손으로 허공에 무대 모양을 그리던 그는 "큰 공연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실내처럼 꾸밀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그래서 블라인드 형식을 고안했는데 관객의 자리를 피해가면서 도면을 짜려니 힘들다"고 했다.
이어 "스크린, 영상장비 등을 미국에서 공수해야 한다"며 "우리의 인력과 아이디어로 최초로 시도하는 일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무대인'이라고 말하는 조용필이 공연에 쏟는 애착은 각별하고 살뜰하다. 대략 15년 전 TV 출연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후 공연 무대만 누빈 그다.
내년 전국 투어를 도는 사이에도 짬을 내 여름엔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미 결정된 뉴욕ㆍLAㆍ워싱턴을 비롯해 애틀랜타까지 추가되면 총 4개 도시 투어다. 뉴욕에선 세계적인 공연장인 라디오시티 뮤직홀에 아시아 가수 최초로 오른다. 1996~97년 두 해 동안 미국 11개 지역 공연을 했으니 11년 만이다.
"사람들은 '체력이 당해낼 수 있느냐'고 물어요. 그런 말은 절 비웃는 거죠. 하하. 평생 해온 사람인데…. 국내에서 65회 연속, 일본에서 138회까지 해봤어요. 우린 가수여서 다 해요."
또 내년 뮤지컬ㆍ연극 등 공연 예술인을 위한 무대연구소를 착공한다.
공연인들이 대관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400평 규모의 무대, 학생들의 전시 체험실 등 공연을 위한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연습할 무대에는 조명ㆍ음향ㆍ세트 전환 등 필요한 요소가 완벽하게 갖춰지도록 꾸민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공연장을 세우는 수준이어서 대규모 프로젝트다.
내년 3월엔 정규 음반인 19집을 발매한다. 후배 작곡가들과 한창 작업하고 있다. 그는 공연과 음반 모두 40주년을 부각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후배 가수들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CD도 안 팔리고 공연 시장도 불황이라니 갈 길이 없다며.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요즘 조용필이 나와도 안돼'란 대사가 있죠. 정말 우린 의무적으로 CD를 내는 거예요. 전 방송 나가서 홍보도 안 하고 공연만 하니까…. 그저 이때까지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감사드려요. 아직도 팬이 있다는 건 기적이죠."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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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3 댓글
하얀모래
2007-10-18 11:20:58
필사랑♡김영미
2007-10-18 18:48:32
더불어 우리팬들도 무지 바빠지겠고...오빠~ 암튼 건강 꼭 챙기면서 준비하셔용~^^*
candy
2007-10-18 21:11:10
상상을 초월 하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