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2

[시드니조용필공연감상] 조용필 시드니의 허공을 가르다.

꿈의요정, 2007-11-05 02:32:58

조회 수
1858
추천 수
31
조용필 시드니의 허공을 가르다.
   가왕 조용필이 40 주년 미국 투어를 앞두고,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그의 목소리를 허공에 갈랐다. 90년대 초 ‘아이마미’를 들고 호주에 온다고 광고를 보았지만, 그는 오지 못했다. 아마도 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짧고, 교민 수가 적어서 그의 최초 호주 공연은 이루어지지 못했으리라. 그래서인지, 이번 공연은 모두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멜본, 브리스베인 에서 13 시간 거리를 차로 시드니 까지 오신 팬들, 놀라움 그 자체는 뉴질랜드에서 50 여 명의 팬들이 시드니 까지 조용필을 맞이하러 왔다는 것이다. 7,500 여 팬들이 모였다는 것은 아마도 5만 여 시드니 한인 이민 역사 이래 처음 일 것이다.그 날 밤, 비디오 샵에 파리가 날렸다는 후문이다.

   조용필은 시드니 항에 도착했을 때, 그의 머리에 부산 항이 스쳤으리라… …
공연 도중, 그는 유난히 시드니 항의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언급하며 시드니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은 듯, 35주년 콘서트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달리, 많은 농담을 하였다. “세계의 파리는 시드니에 다 모인 것 같아”, 또 노래 순서를 잊었을 때는 “요즘 내가 이런다우”. 너무나 정겹고, 소탈한 그의 모습을 시드니에서 보았다. 35 주년 콘서트에서도 그런 소탈한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공연은 교민을 위해 성의 껏 준비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무려 35 곡을 불러 주었다. 많은 분들이 두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 이었다. 그래서, 공연은 너무나 숨 가쁘게 흘러가서, 보는 사람이 미안할 지경이었다. 앵콜을 요청하기에 너무나 미안한 심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그의 열정적인 무대였다. 단발머리를 비롯 여러 곡들을 새로이 편곡하여, 새 옷을 입혀 시드니 무대에 선 것이다. 역시 조용필 답게 멈추지 않고 진화하는 그의 음악 이었다. 인상 적인 것은 단발 머리를 락 버전으로 전환 한 것에 필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재즈 적인 요소도 가미된 듯, 여러번의 손질이 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번 공연의 콘셉트는 락에 있었는 듯, 많은 곡들이 락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항상 그의 고민은 모든세대의 요구를 충족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년 층은 그의 음악 세계를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공연 후, 20대 후반의 여성들이 조용필 콘서트를 아쉬워 하며, 다음 공연을 가겠다는 소리에 역시 가왕의 강렬한 무대였음을 모두 알 수 있었다.    

   그를 인정한 카네기 홀과 아시아 가수 최초로 뉴욕의 라디오 시티 공연장 공연을 하는 그의 음악세계를 호주 뮤지션이 평가 한다는 것은 옥의 티로 남았다. 산 정상에 오른 자에 대한 그렇지 않은 자의 평가는 우리를 찌푸리게 하는 대목 이었다. 아마도, 짧은 공연시간으로 여백의 미를 주지 못한 것이 필자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용필, 그 또한 예의를 알기에 후배들의 리메이크 송을 평가 하지 않는다. 참고로, 후배들이 그의 곡을 편곡하는 것을 상당히 힘들어 한다. 그의 음악은 평가의 대상이 아닌 연구의 대상일 것이다. 날이 갈수록 왕성해지는 그의 활동과 창작은 아시아의 불꽃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그는 내년의 초 슈퍼 콘서트를 구상하며, 시드니 항을 급한 마음으로 떠나 갔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에게 바람의 노래를 뛰운다.

2 댓글

꿈의요정

2007-11-05 02:34:29

오마이뉴스에 기재된 기사이구요 작성하신분은 시드니에 거주하시는 시인분이라고합니다.

필사랑♡김영미

2007-11-05 19:21:36

저또한 그날의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몇 십년만에 오빠공연 보는 교민들은 오죽하셨을까요?..영화를 보듯...공연을 보듯...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왔다갔다 했던 그런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화장실에서 울고 있던 교민들도 있었는데..

Board Menu

목록

Page 378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33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29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18
  26048

[조용필 음악 40주년 D-49] - (기사) 굵직한 공연으로 달래볼까 ?

2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11-14 1210
  26047

[중앙일보]'오직 음악으로 말하는' 작은 거인 조용필

4
필사랑♡김영미 2007-11-13 1170
  26046

(동아누리) 늦가을, 조용필을 건너야 겨울로 간다

1
pil~green 2007-11-13 1184
  26045

<호주사진응모> 시드니의 "SANDMAN"

3
  • file
Anna 2007-11-13 1211
  26044

[8주년행사] 지방분들을 위하여 숙박무료제공

부운영자 2007-11-12 1234
  26043

미지의세계8주년 행사

7
운영자[미지] 2007-10-24 1890
  26042

[응모]무슨 생각을 하시나?? - 평화 언니 보세요~

5
  • file
juliesy lee 2007-11-12 1165
  26041

[미지의 세계 8주년 깜짝 선물 1탄] 시드니에서 공수해온 특별한 선물

8
무정(當_當) 2007-11-08 2139
  26040

[40주년 D-52] 조용필을 아시나요 - (365인터뷰)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11-10 1279
  26039

[40주년 D-53] 유재하 -사랑하기때문에 비하인드 스토리

1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11-09 3373
  26038

[미지생일]미지의 세계 8주년을 축하합니다.*^-^*

31
필사랑♡김영미 2007-11-08 2113
  26037

[시드니공연+여행]사진 또는 UCC 콘테스트

꿈의요정 2007-11-02 1634
  26036

[응모]용필오빠가 내머리 위에..후후

13
  • file
즐건아톰 2007-11-07 1866
  26035

[잡담]시드니..

6
  • file
무정(當_當) 2007-11-07 1395
  26034

[응모]호주에서..누리&필그린님 부부

13
  • file
즐건아톰 2007-11-06 1598
  26033

[응모](개인사진) - 호주의 평화

10
  • file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11-06 1465
  26032

40人에게 듣는다(시드니인터뷰)-뉴질랜드에서온교포 젊은연인들

9
부운영자 2007-11-05 2290
  26031

[시드니조용필공연감상] 조용필 시드니의 허공을 가르다.

2
꿈의요정 2007-11-05 1858
  26030

위대한탄생 전 드러머 이건태님..모습^^

2
  • file
弼님의 눈 2007-11-04 2608
  26029

[응모]흩어진 사막의 모래는 잠자는 메아리로 울려퍼지고

7
  • file
aromi 2007-11-03 1636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