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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시작한 공연은 한 곡 한 곡 하실때 마다 분위기가 달랐고
마치 새로운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물망초> <태양의 눈> <바람의 노래>까지 초반의 분위기로 압도하시고
조용필 선생님의 특유의 인사말로 멘트가 이어졌어요.
"내년이면 마흔이 됩니다...."
<남겨진자의 고독>은 아마 발표 된 후 13년 만에 부르시는 걸로 아는데
평소 좋아하는 곡 중 한 곡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편곡이 되셨는지 중간부분이 생략되셨더라구요...
<어제오늘 그리고>의 2절 부분부터 기타를 매시며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까지 훌륭한 기타연주를 보여주셨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곡의 매력을 더 한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가 나올 때
제 주위의 한 분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저 새 꾀꼬리아냐?"
순간 전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
<자존심> <나는 너 좋아> <그대여>까지 부르셨는데 이 세곡 역시 편곡이
된 듯 새로웠어요.
조용필 선생님 멘트 中
"노래방이다라고 생각하시고 같이 노래해요.
신청곡 있으신 분~"
관객 왈
"창밖의 여자!!!!!!!!!!!!"
순간 웃음바다가 된 공연장은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창밖의 여자>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잠깐 당황하시며 순서를 잊어버린 듯 두리번 거리시곤
"정이네~"
<정>이 이어지고 <허공> <친구여>가 이어지고
별로 부르지 않았던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열창하시고 다시
관객들과 함께 <친구여> <그 겨울의 찻집>까지 멋진 무대를 선보였어요.
여기서 잠깐 <허공>하실 때 1절에서 2절 가사를 부르셨어요 ㅋ
<추억속의 재회>가 이어지고 드럼 소리와 함께 불꽃이 터지며
<해바라기>가 이어지고 <강원도 아리랑> <청춘시대>까지 열창하셨어요.
저도 이 순간 부터는 일어서서 신나게 뛰며 봤어요.
아마 필 선생님이 저를 보셨을걸요. ㅋ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하며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이어지고 <도시의 오페라>까지 캬~!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모나리자>까지 신나는 무대에선
전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했죠 ㅋㅋ
"땡큐 조 용 필"
<생명>역시 예전과 비교 했을 때 더 멋진 위대한 탄생 연주와 영상
그리고 열창하는 조용필 선생님 모습 남자인 제가 봐도 반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파도속으로 사라지시고 본 공연은 마치자 하나 둘 관객들이
나가시더라구요... 참 공연을 즐길 줄 모르는 분들... ㅠㅠ
<서울서울서울>로 시작된 앵콜무대는 <여행을 떠나요>를 지나 이 날의
피날레 <고독한 러너>로 마무리 되었어요.
<고독한 러너>가 끝난 후 전 감동의 물결을 더 느끼고 싶어서
10분을 그대로 있었어요. ^^
공연의 묘미는 끝난 후 몇 분의 간의 여운이 아닐까요? ㅋ
그렇게 공연장을 빠져나와서 미지부스에 들려 인사를 드리는데
여성 두 분이 오늘 공연을 보고 감동하여 가입하고 싶다고 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그 여성 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왔어요 ㅋㅋ
그렇게 저의 서울 공연 나들이는 끝을 맺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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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정 비비안나
2007-12-31 00:16:22
대학생다운 예리함을 느낄 수 있는 후기! 감사합니다!
감동의 여운이 남는 서울나들이 행복하셨죠?
다가오는 2008년 새해 희망차게 맞이하세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12-31 06:59:06
꿈의요정
2007-12-31 22:09:44
마지막곡으로의 선정은 조용필님의 탁월한선택~~
그 감동은 말로...단어로...표현할수가 없어요.
땡큐~! 조용필
필사랑♡김영미
2007-12-31 23:32:12
오빠의 귀여운 실수가 관객을 더 미치게 한다는...ㅎㅎ
다양한 사람들이 올리는 후기를 보면은 다양한 곳에서 전해지는 주변분들의
반응들을 볼 수 있어서 더 재미가 있어요.
필님의눈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