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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꿀꿀푸름누리, 2008-05-16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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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王 조용필 “40년? 관객이 있었기에…”
입력: 2008년 05월 16일 05:00:06
‘모든 글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쓰라. 오직 피로 쓰라. 그대가 피로 쓴다면 그때 그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려도 무방할 ‘가왕’ 조용필의 노래가 한국 가요사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라고 절규하듯 외치는 1집 수록곡 ‘창밖의 여자’에서부터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젓가락을 들고 장단을 맞추곤 했던 ‘돌아와요 부산항에’, 국악 반주에만 어울릴 줄만 알았던 ‘한오백년’, 여자들이 내지른 비명소리가 꼭 따라붙었던 ‘비련’, 뜻도 모른 채 그리도 열심히 불렀던 동요 같은 노래 ‘못찾겠다 꾀꼬리’, 그뿐만이 아니다. ‘대전블루스’ ‘촛불’ ‘단발머리’ ‘미워미워미워’ ‘고추잠자리’ ‘친구여’ ‘허공’ ‘킬리만자로의 표범’ ‘마도요’ ‘나는 너 좋아’ ‘사랑하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요’ ‘미지의 세계’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떠나가는 배’ ‘Q’ ‘모나리자’ ‘바람이 전하는 말’ ‘그 겨울의 찻집’ ‘꿈’ ‘슬픈 베아트리체’ ‘꿈의 아리랑’….

어느 한 음악인은 총 18집에 걸친 광대한 조용필의 노래 속에서 니체의 글귀가 투영돼 보인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것은 많은 이들이 말해온 ‘혼으로 부르는 노래’와 관련 있을 것이다. 공연을 앞두고 텅 빈 잠실주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던 가왕 ‘조용필’의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음악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다소 객쩍어 하는 기색도 있었지만 그는 이내 진지함과 유쾌함으로 인터뷰를 풀어갔다.

이 사내는 ‘40주년을 축하한다’는 말 앞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는 팬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그만뒀을 것”이라며 겸손해하기도 했다. 이제는 맘껏 그간의 업적을 자축해도 될 위치겠지만 그는 여전히 “전국 기념 공연에만 온통 신경이 쓰여 있다”고 털어놓았다.

“공연을 위해 담배도 3년간 끊었지.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술도 일절 자제하고 있고. 내 지금 화두는 어디까지나 공연이야. 가만있어도 무대에 대한 생각만 한다 할까. 아참, 이번 공연도 참 좋을 거야. 음향에 특별히 신경을 썼거든.”

“주경기장에 관객이 가득 차면 정말 장관이지”라고 나지막이 읊조리고 있던 가왕에게 40주년인 만큼 과거를 회상해보는 시간을 부탁했다. 어떻게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도 설명해달라 했다.

“사실 끼를 물려받은 것 같지는 않아. 아버지 어머니 모두 음악에 소질이 계셨던 것은 아닌 것 같거든. 타고 났다기보다는 좋아서 하다보니 음악인이 됐다고 할까. 형이 쓰던 기타를 혼자 배우다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함께했던 거야.”

조용필은 노래가 좋아 가출을 선택해야 했던 당시의 풍경도 자세히 소개했다.

“친구들이랑 취미생활로 했던 게 이렇게까지 왔지. 고교 이후 한번은 가출을 했는데 친구 4명이 모두 집에서 돈이 될 만한 걸 들고 나와 그걸 팔아서 버텼어. 판문점 근처 기지촌 쪽에 들어가서 매일같이 연습을 했지. 그게 너무 재미있더라고. 얼마나 행복했던 시절이었는지. 근데 얼마 못 갔어. 드럼하던 친구의 아버지가 공무원인데 그 애 때문에 뽀록났지 뭐야. 우리 집은 나머지 친구들 때문에 물들었다 하고, 또 다른 집은 그 집 아들 빼고 나머지 때문에 그렇게 됐다 했고. 하하.”

목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을 했다는 일화에 대해서는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허허. 그렇게 했으면 벌써 죽었을 걸. 매스컴에서 불어나고 불어나고 해서 그런 거지 뭐. 노래하는데 무슨 피를 토하나. 가래가 나온 거겠지.”

하지만 연습벌레라는 사실만은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미성이 싫어서 허스키하게 바꾸려고 창도 해보고 안 해본 게 없지. 연습을 거듭하면 결국 나아지더라고. 심지어 F(파)에서 A(라)까지도 옥타브를 올릴 수도 있겠던데”라고 설명했다.

40년간 ‘가요계의 왕’으로 존재해왔던 그에게도 위기는 없지 않았다. 그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은퇴(75~79년)를 해야 했을 때를 거론했다. 그때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난 가수이기보다는 음악인이고 싶다’는 뜻깊은 속내를 피력했다.

“내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참 싫어했던 적이 있었어. 그 노래 때문에 유명해져서 결국 (대마초사건으로) 그 좋아하는 음악도 못하게 됐다 싶어 세상에 알려진 것을 엄청나게 후회하고 원망했지. 그래서 그때 음악인이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일 거야.”

그는 가수왕 이후 TV를 떠나는 용단을 내린 바 있다. TV를 떠나야 했던 필요성에 대해 “지금 돌이켜보면 잘한 일”이라면서 “TV에 계속 나가면 방송인으로는 남겠지만 음악인으로 남기는 힘들다고 봤어. 그러나 막상 TV를 안 나가니 대중은 ‘인기가 없어진 것’이라고 판단하는 속성이 있더군. 그래서 좀 힘든 측면이 있었지만 이를 공연으로 메워갔지”라고 회상했다.

평생 정상에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기도 한 일일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쏟아지는 시선 역시 때로는 부담스럽기도 할 노릇이다. 그에게는 현재 함께할 반려자도 없는 상태다. “외로운 게 운명이고 팔자인 걸 어떻게 하나. 그냥 그렇게 사는 것에 오히려 익숙하게 됐지. 저 세상에 있는 그 사람(안진현씨) 이야긴 그만했으면 해. 그 사람도 좀 편해져야 하니까.”

그에게도 이루고 싶은 꿈이 남아 있느냐는 우문을 마지막으로 던졌다.

“사람이 꿈 없이 어찌 살아가나. 그걸 이야기하면 한편의 소설을 써야 할 것 같은데. 그건 내 개인적인 이야기니까 좀 감추고 싶어.”

조용필이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최초’ ‘최고’의 기록을 차치하고서도 그가 직접 써내려갔던 수많은 히트곡, 그리고 혼을 담아 부른 노래를 한번만 찬찬히 들어보면 금방이고 고개가 숙여질 것이다. 민요에서부터, 록, 트로트, 발라드, 심지어 동요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음악적인 영역 역시 경탄의 대상이 된다.

4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총 24개 도시에서 대대적인 기념 투어를 벌여가는 빼곡한 일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대하는 관객수로만 25만여명. 공연을 돕는 무대 인원 1200명에, 안전과 장내 정리를 담당하는 인력까지 합치면 공연마다 52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기도 하다. 사실 이번 투어에서도 감동의 풍경이 뒤따를 게 자명하다. ‘평생 꼭 한번 용필이를 보고 싶었다’며 나이 지긋한 아들 등에 업혀 온 시골 할머니, 그리고 손수건을 들고 울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중년의 부인, 멀리 날아와 태극기를 펄럭이는 일본팬 등이 또 한바탕 가슴 시린 순간을 함께 빚어낼 것이다. 그리고 어느 여인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의 팬임이 자랑스럽다”고….

<글 강수진·사진 서성일기자>  

1 댓글

꿈의요정

2008-05-16 18:54:32

위대한조용필오빠 행복합니다.^^&&

청아하날씨만큼 좋은하루가 될것같아요~
여러분들도 모두 좋은하루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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