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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께 드리는 글<위대한탄생 토론실에서 펌>

최윤경, 2001-04-11 0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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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18집대박추진등의 팬클럽차원에서의 대대적인 지원활동등을 구상하고 있는 팬들입장에서는 결코 반길 일이 아니군요.

데뷔 30주년기념 앨범이기도 한 17집의 저조한 판매 이후 필님도, 팬들도 조금 의기소침해 졌다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실 거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16집 바람의 노래 이후 후속 히트곡이 하나쯤 더 나왔더라면 17집앨범의 판도 역시 조금쯤 더 희망이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구요.

나이를 드실수록 스스로 활동을 너무 제한하시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대중문화계의 풍토가 갈수록 저연령화, 댄스뮤직확산등으로 불균형하게 치우치고, 그런 이유로 오랫동안 노래해온 장년의 가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는 하지만, 필님의 경우 조금더 방송활동 하시면서 콘서트를 병행한다면, 아직도 충분히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승산여부를 떠나 그것이 조용필님과 같은 거물급 스타들이 마땅히 해나가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1년의 반이상을 미국에만 거주하시면서 콘서트 일정이 잡히면 들어오셨다가 끝나면 다시 돌아가시고 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고 계시더군요. 예전에 조영남, 패티김등의 가수들이 조국에 들어와서 돈을 벌어서 타국에 나가 쓴다는 식의 비난을 받았던 것을 생각할 때, 조용필님의 팬으로서 이점도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그들과는 다르게 자주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신작을 발표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결혼이후 갈수록 한국에서 생활하시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한국에서 음악을 하실 생각이라면 쉬시더라도 한국에서 쉬시면서 재충전하시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한국에 있으면서 끊임없이 팬들의 바램도 귀기울여야 하고, 또 그런것들이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18집에 대한 윤곽이 아직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점도 걱정스럽네요. 팬들만 열심히 기다리고 응원하는데, 정작 이번 공연에 부르실 레파토리 역시 지난해, 지지난해와 전혀 다름없이 진행된다면 심하게 얘기해서 현역가수로서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필님의 많은 히트곡으로 볼때에 신곡이 없더라도 20~30곡의 레파토리 선정하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앞으로 신곡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은퇴하시는 그날까지 공연 계속하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 끊임없이 음악을 하시고자 하는 열정과 욕심을 알고 있는 저희 입장으로는 21세기의 서두를 강타할 만한 대가수의 신곡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충분히 그런 능력 있으시고, 적절한 홍보만 곁들어지면 제2의 전성기도 오지 말란 법 없구요. 진정한 노래는 없이 유행가만 판치는 가요계에 결국 필님과 같은 분이 경종을 울려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80년대를 제패한 그 역사보다 더 대단한 업적이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신곡 작업에 박차를 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17집 발표하신후 가졌던 팬들과의 대화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좋은 곡을 위해서 앞으로는 시간에 연연하지 않겠다 라는 말씀도 일리있는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늘 미국에서만 생활하시면서 템포를 너무 늦추고 계신건 아닌지요. 이제 더이상 젊은 가수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처럼 현역으로 뛰실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진 않기에 좀더 욕심과 열정 가지시길,그리고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꼭 바뀌어야 할 한가지를 말씀드린다면, YPC기획사의 무능함을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획사라 하는 곳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몇가지 조차 전무한 곳이 바로 YPC입니다. 팬들에게 걸려온 전화응대를 한다거나 공연등의 사전준비 모습을 볼때에 너무 답답해서 말이 안나올 지경입니다. 어떨때는 YPC라는 곳이 정말 조용필이라는 가수에게 애정이 있는 곳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앞으로 18집이 발표되면, 기획사를 중심으로 한 홍보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텐데 과연 그 일을 해나갈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고, 또 한가지,,,기획사란 곳은 마땅히 가수와 팬들을 이어주는 끈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오히려 팬들과 가수 사이에 가로막힌 장벽처럼 느껴지게 하는군요.

이것이 기획사 운영의 한계인지, 아니면 운영방침인지 알 수 없지만, 조용필님에게나 팬들 모두에게 전혀 힘이 되어주진 못한다고 자신합니다. 음반기획, 홍보등의 역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경험있는 전문가를 영입해서 운영하고, 그런 바탕위에 18집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활성화되고 있는 여러 팬클럽,홈페이지등에서 보여지는 팬들의 바램을 묵살하지 말고, 귀기울여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기획사와 팬클럽간의 연대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요즈음 잘나가는 스타들의 전략등을 살펴볼 때에 여실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대규모적으로, 또는 상술적인 면만을 앞세우는 건 필님의 명성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한다해도, 기본적인 골격은 결국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기획사가 조금만 더 적극적이고, 유능했다면 16집도 더 길게 사랑받을 수 있었고, 17집도 히트곡 나올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이글을 필님께서 꼭 보시길 바랍니다. 짧은 소견인지라 읽으시면서 이게 아닌데,,라고 느끼실 수도 있고, 노여움 가지실 수도 있겠지만, 오랜세월 가수 조용필과 그 음악들을 자랑스러워 하는 팬이 드리는 말씀이라고 믿어주시고 오해없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결국 요점은 하나입니다. 조용필, 당신을 변함없이 사랑하고,,,대중에게 더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 모습을 보고싶은 겁니다.

펀사람 : 이글은 5월 세번의 공연에 18집 신곡이 발표되지 못할 거라는 것, 세번의 공연이 끝나면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신다는 신빙성있는 소문에 근거하여 홈페이지 위대한 탄생 게시판 토론실에 게시된 글을 퍼온것입니다.
읽으신후 반론이나 기타 의견 있으신 분은 위대한탄생이든 이곳이든, 토론을 활성화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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