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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회귀..

은수, 2001-05-21 20:33:42

조회 수
445
추천 수
5
필님과의 길고도 짧은 음악 여행을 끝내고
이제 일상 앞에 돌아와 앉았습니다

무엇보다 베스트 드라이버로서 (나는 무늬만 면허증 소지자라^^)
나보다 앞선 원조 필님팬으로서 콘서트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준 친구 **야 ( 너의 노출기피증을 고려하여^^)
새삼 고마움을 전한다 .. 기꺼이 신혼의 아내에게
차량과 시간을 허락해준 너의 한멋짐하는 신랑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구나 ..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해야 하는 불편함에
내가 슬쩍 미안해함을 내비치자
" 짧은 인생 살면서 특별히 좋아할 대상 만났으면 행운이죠"
사람좋게 웃던 네 신랑.. ( 시집잘간건 아나 몰라 )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지인으로 둔덕에
이번 콘서트 일정의 백미인 부산 서울 두 공연을
쾌적하게 (?)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 공연은 생각치 않다가 막판 친구의 결단(?)으로
현장예매로 잔디에 앉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예술의 전당에서 10만원석으로 보았던 공연과 결코
바꿀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잔디에서 자유로이 뛰어노는 아이들..
온 가족이 김밥 싸들고 총출동한 나들이..
야광봉을 힘차게 휘드는 할머니
(나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허공.. 뭐 이런 노래만
좋아하시리라는게 얼마나 편견인가를 깨달았음)
락이 나오면 뒤집어지기는 남녀노소의 구분이 없더이다
그것이 바로 필님이 추구한 한국적 대중적 락의 힘이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옆자리에
어린 딸아이를 데리고 온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다는 미시 아줌마였어요

저 아찌가 누구야? 묻는 어린 딸아이에게
응 위대한 음악가지 .. 진지하게 대답하며
야광봉을 쥐어주는 모습

우리가 가져온 과자를 아이에게 주며 시작할때까지
같이 놀아주고
화장실도 데리고 가고.. 금방 친해졌죠
서울에서 오셨다는데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더군요
우리가 먼데서 왔다고 놀라길래 일본에서 일부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더니
자신도 대중음악을 경원시해 왔는데 조용필씨의 14집을
알게되면서 그 사람이 위대한 음악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클래식을 하는 사람도 14집을 알면 결코 조용필을
쉽게 말하지 못한다고 얘기해서..얼마나 뿌듯했는지..^^
그리고 야외음악당은 잔디석 A 석이 제일 충실한 사운드를
전해준다고 그러던데 역시 앵콜때 앞으로 나가보니
사운드는 잔디석보다 아니올시다더군요
물론 노래하는 필님을 가까이서 느끼는 짜릿함은 있지만..
수원 야외음악당의 잔디석은 앞좌석과는 또다른
묘미요 야외 음악의 백미더군요..

연기자를 흔히 천의 얼굴이라 하는데
음악가는 딱 두개의 얼굴이 있는것 같아요
음악에 몰두해 있을 때 모습.. 평상시의 모습..
관객들앞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은 정말 영원한 청년의
모습이더군요..
무대에서 내려오면 어쩌면 우리는 " 보통 아저씨"인 그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을까요..
환호와 갈채가 있는 무대를 끝내고 나면
미치도록 허무하다고 토로하셨던
말씀도 다르지 않겠죠..
그러나 다시 몸을 추스리고 오선지를 부여잡는
어쩔 수 없는 나를 발견한다는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그리고 수원시민의 질서의식 대체로 칭찬할만한 것이었어요
팬클럽의 스탠딩 성원이나 객석여건이
그 분들이라고 좋기만 하진 않았을텐데..
성공적인 공연의 조력자였습니다

이제 황홀한 음악여행에서 돌아와 일상에 섰습니다
다시 먼길을 나서 그의 콘서트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될지 ..
지방 튜어의 일정을 손꼽아 기다릴지 ..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
이 공연의 기억은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테죠..
그리고 항상 나와 동행해 주는 님의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또 일상에서 도발하듯 그의 음악여정에 함께할 거구요

그리고 또하나 화려한 외출을 부채질해준 " 미세" 에게
감사드립니다..
대구 공연후 쏟아진 후기들을 보고 생각한 것은
그래 내가 직접가서 확인하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글들이 올라왔던 팬들의 목소리가 성공적인
그 후 공연들의 밑거름이 되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죠

장시간 승차로 피곤감과 공연후기에의 기대로 들어왔다가
잠시 지각없는 네티즌의 몇몇 글에도 이렇게 심란해지는데
영욕으로 점철된 험란한 음악인생을 걸어온 필님을 다시 돌아보게
한 이우님과 침묵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는 상준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렵니다
항상 나와 동행해주는 나의 제일의 친구..
님의 음악이 있고 나의 자리가 있고..
그리고 이렇게 님에 대한 얘기를
마음껏 할수있는 미세가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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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콘서트 10대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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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수 2001-05-21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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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께서 한번 숙고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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