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 화제] 대형 스타들의 큰 감동 큰 콘서트 ①  

▶조수미의 ‘My Story - 겨울밤의 고백’◀
애닯은 연민과 간장을 녹이는 듯한 조수미의 드라마틱한 소프라노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TV사극 ‘허준’과 ‘명성황후’의 테마곡을 부르며 만인에게 주옥 같은 목소리를 각인시킨 그녀가 연말 을 맞아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의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관객과의 적 극적인 교감에 나선다. 총 6개 부분으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은 ‘이 탈리아’ ‘모짜르트’ ‘비엔나’ ‘사랑’ ‘기도’ ‘축제’라는 테마로, 내레이션과 입체 영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기존 공연에서 한 번도 연주하지 않았던 새로운 레퍼토리 7곡을 관객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피아노 연주와 더 불어, 80여인조의 오케스트라와 40여명의 합창단, 입체적인 대형무대 로 그녀를 기다려온 관객에게 기대 이상의 큰 감동을 선사한다는 계 획.

어렵기로 유명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경솔한 시험’의 ‘오 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 보소서’, 빅토리 마세의 ‘토파즈의 여왕’ 중 ‘베 니스의 카니발’, 줄리 마세네의 ‘바쟁의 동세자르’ 중 ‘세비야나 ’ 등 7곡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일시】12.28(토), 29(일) 오후 7시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 홀 (10만~4만원)

【문의】02-537-0300

▶조용필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시대적 격변 속에서 우리나라 대중가요를 이끌어 온 조용필이 무대에 오른다. 99년 국내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오페라극장에 선 이후 네 번째로 이루어지는 자리. ‘공간의 이동’이자 ‘시간의 변화’를 의 미하는 ‘길’이라는 단어로 1부와 2부에 걸쳐 장대한 그의 음악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음악과 드라마의 만남’을 모색하며, 지속 적으로 뮤지컬 제작의 꿈을 꾸는 그의 입체적인 공간 연출과 각종 무 대장치가 재현된 무대도 관객들에게 커다란 볼거리를 안겨줄 예정. 무대가 갈라지고 태양이 솟아오르는 오프닝 장면을 시작으로, 새 생 명의 탄생을 알리는 어린이들이 등장하고 계절의 변화를 담은 동영상 이 펼쳐진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 도시의 ‘절벽’을 끝 으로 1부는 막을 내린다. 2부에서는 정치적으로 혼란에 휩싸였던 80 년대의 사회 분위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영상화해 뒤쪽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게 이입된다. 실제인물이 마치 그림 속에 들어간 것처럼 환영 의 이미지로 재생되는 장면이 볼 만하다.

때로는 ‘희망’으로, 때로는 ‘좌절’로 가득했던 ‘우리들의 인생, 우리들의 길’을 그의 음악과 더불어 울고 웃는 시간이다.

【일시】12.7(토)~14(토)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 (10 만~5만원, 월 공연없음)

【문의】02-555-5420

<이현주 기자 lisa@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