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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으로 4년째 연속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본다. 볼 때마다 이번엔 무엇을 새롭게 보여주실까 기대도 해 보고, 과연 더 이상 새롭게 보여주실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그러셨듯이 다시 한번 필님은 '뭔가를 보여주셨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분명 3부.. "Unplugged" 공연이였다 (물론 keyboard가 있어서 100% unplugged는 아니였지만..)
약 13년전에 처음 미국의 MTV에서 조용히 시작한 "MTV Unplugged" 는 진정한 가수는 녹음실의 기계와 현란한 전자악기/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단지 통기타와 간단한 타악기만 가지고도 당당히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된다는 idea로 시작했다. 그런데 그 program은 90년대 초 Eric Clapton의 (이제는 unplugged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출연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해,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그 프로에 출연해 한번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음악가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성과 위엄을 떨치게 됐다. 실은 난 필님의 이런 unplugged 공연을 정말 보고 싶어했었으니 이제 소원성취한 셈이다.
물론 1,2부에 처음 라이브로 들은 '한강', '사랑해요' 만으로도 난 예술의 전당에 간 본전(?)을 뽑았다고 할 수 있다. 반투명 screen뒤에 강이 흐르는 것을 표현하는 천이 휘날리는 사이에서 부르시던 '한강'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처음 라이브로 듣는 감동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즐긴 건 1,2부에서 보여주신 여러 무대 연출이 -- 생명에서 필님 쓰러지시는 것(?), 작은 천국에서의 아이들 -- 아니었다. 내가 가장 즐긴 것은, 조명, 움직이는 무대장치, 귀여운 아이들등 무대연출을 모두 버리고 단지 음악실력만으로 이끌어 간 3부였다.
팬들의 요구에 직접 기타 연주를 시작해 조금 보여주신 '난 아니야', '비련'의 unplugged version 등은 요즘 TV에서 마이크는 소품이라고 생각하는 '붕어' 가수들이 왜 필님을 따라 올 수 없는지 잘 보여주었다. 또한 내 코앞에 계시던 이건태님의 드럼소리는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드럼 자체에서 직접 들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더더욱 unplugged의 기분이 들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노래는 '나의 노래'였다. 최태완님의 멋진 피아노 반주로 시작한 이 노래는 unplugged 반주를 위해 멋지게 악기편성이 돼 있었고, 14일 공연에서 가장 멋진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며칠동안 공연하시며 레파토리에서 넣다 빼셨다 하셨는데, 이 노래를 못 봤다면 억울할 뻔했다.
필님이 언제 대학로 소극장에서 unplugged만을 하는 공연을 기대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하지만 지난 3년간 그러셨듯이 다시 한번 필님은 '뭔가를 보여주셨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분명 3부.. "Unplugged" 공연이였다 (물론 keyboard가 있어서 100% unplugged는 아니였지만..)
약 13년전에 처음 미국의 MTV에서 조용히 시작한 "MTV Unplugged" 는 진정한 가수는 녹음실의 기계와 현란한 전자악기/기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단지 통기타와 간단한 타악기만 가지고도 당당히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된다는 idea로 시작했다. 그런데 그 program은 90년대 초 Eric Clapton의 (이제는 unplugged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출연을 계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해, 음악가들 사이에서도 그 프로에 출연해 한번 자기 실력을 보여줘야 음악가로서 인정을 받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성과 위엄을 떨치게 됐다. 실은 난 필님의 이런 unplugged 공연을 정말 보고 싶어했었으니 이제 소원성취한 셈이다.
물론 1,2부에 처음 라이브로 들은 '한강', '사랑해요' 만으로도 난 예술의 전당에 간 본전(?)을 뽑았다고 할 수 있다. 반투명 screen뒤에 강이 흐르는 것을 표현하는 천이 휘날리는 사이에서 부르시던 '한강'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처음 라이브로 듣는 감동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즐긴 건 1,2부에서 보여주신 여러 무대 연출이 -- 생명에서 필님 쓰러지시는 것(?), 작은 천국에서의 아이들 -- 아니었다. 내가 가장 즐긴 것은, 조명, 움직이는 무대장치, 귀여운 아이들등 무대연출을 모두 버리고 단지 음악실력만으로 이끌어 간 3부였다.
팬들의 요구에 직접 기타 연주를 시작해 조금 보여주신 '난 아니야', '비련'의 unplugged version 등은 요즘 TV에서 마이크는 소품이라고 생각하는 '붕어' 가수들이 왜 필님을 따라 올 수 없는지 잘 보여주었다. 또한 내 코앞에 계시던 이건태님의 드럼소리는 마이크를 통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보다 드럼 자체에서 직접 들리는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더더욱 unplugged의 기분이 들게 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노래는 '나의 노래'였다. 최태완님의 멋진 피아노 반주로 시작한 이 노래는 unplugged 반주를 위해 멋지게 악기편성이 돼 있었고, 14일 공연에서 가장 멋진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를 며칠동안 공연하시며 레파토리에서 넣다 빼셨다 하셨는데, 이 노래를 못 봤다면 억울할 뻔했다.
필님이 언제 대학로 소극장에서 unplugged만을 하는 공연을 기대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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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이
2002-12-16 20:49:22
짹짹이
2002-12-16 20:50:33
짹짹이
2002-12-16 20:51:52
그냥요..
2002-12-17 04:33:56
그냥요..
2002-12-17 04:59:35
유니콘
2002-12-17 05: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