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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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어 보세요 .

ypc스타, 2003-02-25 21:12:04

조회 수
742
추천 수
9


『아무래도 너무 비싼 거 같아』

30주년 기념 콘서트로 기억된다 .
조용필씨(53)는 데뷔 30년을 기념하는 대형콘서트(올림픽공원 잔디마당)
계획을 이야기하다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입장 료 3만원이 비싸다는 말이다.

스태프 중 한명 이 『요즘 다 그 정도는 한다』고 말하자
그는 『IMF잖아. 30주년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고 받는다.
그는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또 그만큼의 부담감을 얼굴에 서 좀처럼 지우지 못했다.

35년전 조용필씨는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
「애트킨스」라는 그룹을 만들어 밤 무대에서 데뷔했다.
함께 약속하고 가출한 4 명이 비틀스를 본따 만든 그룹이었다.

이 그룹에서 그는 기타를 연주했으므로 그의 데뷔 는 가수로서가 아니었던 셈이다.
그는 『그 정 도로 음악이 좋았다기보다 친구들과 작당한 일종의 반항이었는데
그게 내 운명을 결정짓 고 말았다』고 회상한다.

사람들은 2000년대의 잘 난 척하는 대중문화 속에서 그의 그림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기에 그는 「너무나 대중 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한국 대중문화의 원형이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는 「오빠부대」의 첫번째 우상이었다.
동시에 그는 80년대의 호황을 타고 문화시장의 주소비층을 성인에서 10대로
옮겨놓은 장본인이 기도 했다.
그 무렵 TV와 신문, 잡지의 연예 면을 중심으로 한 스타시스템이 작동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는 사생활에 큰 피해를 보었다.
당시 『조용필을 때리지 않으면 연예기 자로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는게 본인의 주장이다.

그는 80년 필기획이라는 프로덕션을 만들어 처음으로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했으며
「리 사이틀」 대신 음악을 듣기 위한 콘서트라는 것을 보여준 첫번째 가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70년대와 완전히 다른 음악을 보여주면서 이후
가요계의 방향을 결정지었다.
신해철씨 등 지금 30대 초반의 가 수들은 주저없이 그를 「신」(神)으로 섬긴다.

『70년대 우리 가요계에는 장르라는 것이 없었어요.
   80년대 들어와 새로운 시도들을 해봤는데 이것이 가요로도 다양한 코드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죠.
    전자적인 음향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고 전문작가들로부터 노래말을 받은 것도
    이전과는 다른 점이었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등 히트곡 수두룩
그는 록을 하고 싶었지만 김치냄새처럼 「뽕 짝」이 섞여 들어왔고 때로 민요가
그립기도 했다고 말한다.

「창밖의 여자」와 「단발머리」 가 함께 들어있는 앨범에서 그가 얼마나 왕성한
「식욕」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노래 평론가 이영미씨는 『그는 한국가요사에서 「단 발머리」와 「한오백년」을
순차적으로가 아니라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가수』라고 평가한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헌씨도 『한국대중음악 에서 서술가능한 모든 장르의 문법을
집대성 한 단 한명의 음악가』로 그를 설명한다.
과연 「80년대의 낮은 사회운동가들이 지배했지만 밤을 지배한 것은 조용필의 노래」
였다.

이로써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가 만들어졌다.
팝이 일방적 우세를 보이던 음반시장에서 가요가 우위를 차지하게 된것 이다
(아직도 이런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이른바 상품성의 요체인 대중적 정서 를 예술가의 창조적 야심과
결합시킴으로써   가능했다.

이 행복한 결합에 성공한 사람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다.
많은 가수 들은 대중의 말초적 감정을 자극했고,
어떤 이는 은퇴했다.

『폼나는 어려운 음악도 하고 싶고,
   특별한 아 이디어란 말도 듣고 싶죠.
   하지만 대중음악을 하려면 사람들이 듣기 좋은 걸 해야해요.
   프랭크 시내트라가 재즈에서 말년에 팝으로 돌 아간 것을 나는 이해해요』

조용필씨의 한 팬(38)은
『3년이 걸리든, 4년이 걸리든 그가 새 음반을 계속 낸다는 것이 고 맙다.
   기다리게 해주니까』라고 말한다.
이미 데뷔 30년 베스트 앨범을 낸 조용필씨는 8월 말 쯤 18번째의 새 앨범을 낼 예정이다.

어느새 이순을 내다보는 그는
『나이 이야기 하지 마. 늙어서 노래는 못해도 죽을 때까지 음악은 할테니』라며 웃는다.
그의 말버릇이기도 하지만,
그가 자주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죠』라고 말할 때마다
3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과 그의 나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가 짧은 우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사람이 날 보고 「당신, 외로워보여」라 고 말하기에 「아닌데?」라고 말했지.
「아냐, 당 신 굉장히 외로운 것 같아」라고 말해서 「아니 야」라고 말했지.
그런데 자꾸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해.
난 돌아서서 말하지.
「이상하다. 난 외롭지 않은데…」 인생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첨부

2 댓글

촛불

2003-02-26 02:13:24

남들이 버기에는외롭다 고독하다고 하는데 울필오빠는 그런가 ? 맞습니다 맞구여

필사랑♡영미

2003-02-27 08:52:00

CF 속의 저 여자분이 너무 부러웠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아..갑자기 맥콜 마시고 싶어지네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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