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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기사중에 >[시사저널 펌 ] 조용필의 30년 .... [1]

ypc스타, 2003-06-28 22:40:29

조회 수
576
추천 수
8




  
바람 끝이 차갑던 68년 2월,
기타하나 달랑 들고 무작정 집을 나선 열 여덟살 청년이 있었다.
왜소한 체구에 앳된 용모, 거기에 변변 찮은 기타 실력.
청년은 파주, 문산 등 경기도의 미군기지촌을 떠돌며
이 악단 저 악단 기웃거렸지만 구박만 받고 쫓겨났다.                                

그로부터 30년.
그 청년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아성을 구축한 대중음악계의 거거장으로 우뚝 섰다.
조용필. 그가 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혜성 처럼 등장 했다가
77년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무대 뒤로 사라졌을 때만 해도,
그가 한국을 대표할 만한 국민 가수로 성장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11 월 7∼9일 조용필의 가수 데뷔 30 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음악 인생 30년> 콘서트.
1만2천여장에 달하는 입장표가 공연 2주 전, 발매된지 사흘만에 동이 났다.
  
<단발머리>에 열광 하던 소년·소녀 팬들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렀지만
11월7일 공연에서 그들은 '작은 거인' 조용필에 대해 꺼지지않는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씨의 표현에 따르면
조용필은 '한국의 현대 대중음악사 그 자체' 이다.
보잘것 없던 열여덟 살 기타리스트를 그같은 지위에 올려 놓은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그 답은 조용필의 '순도 높은' 음악적 열정에서 찾아야 한다.
그는 스스로 음악이라는 울타리를 쳐 놓고 그 안에서 고독한 절대 군주처럼 지내 왔다.
취미도 음악이다.
'엔터테이너' 가 각광받는 시대에 그는 여전히 '아티스트'로서
매스컴의 눈길을 받는 보기 드문 스타이다.    

그가 처음부터 직업적 음악인을 꿈꾸었던 것은 아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고교 2학년때 자살 소동까지 벌인데에는 반항심도 컸다.
아버지는 1901년생이니까 살아계시다면 올해 만 97세다.
당신세대에 음악인이란 천대받는 '딴따라'에 지나지않았다.
아들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누구에게 말조차 할수없던 때였다.
처음에 나는 그저 취미로 음악을 좋아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못하게 말리는 바람에 삶이 그렇게 흘러온 것 같다.”
  
미군 클럽들을 헤매고 다니던 시절,
대마초파동으로 절치 부심하던 시절의 조용필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독해 보일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조용필의 말은 다르다. "혼자 지냈다고 해서 쓸쓸하거나 고독했던 적은 없다.
사람들이 그런 시선으로 나를 보았을 뿐이다.
나는 전혀 달랐다.
혼자 있어도 늘 음악 때문에 할일이 많았다.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 예전보다 편안해진 것뿐이다."
    
조용필이 가요계에 투신한 이후 고독을 느꼈다면,
그것은 어쩌면 그가〈창 밖의 여자〉로 화려하게 컴백했던 80년대 부터였을지 모른다.
인기에는 초연할 수 있지만,
팬들의 기대에 찬 눈빛 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가요계에 오래 머무르면 부닥치는 문제가 있다
선배들이 그랬듯이 가수는 히트 곡 없이,
대중의 호응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내게 그런 초조감이 전혀 없다면 거짓이다.
새 앨범을 발표할 때는 안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한다.
그래서 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음악적 실험을 거듭하며 새 앨범을 낼 때마다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 왔던 그 역시
대중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잘 납득 되지 않는 대목은 그러면서도 그가 대중의 취향을 읽어내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심지어 그 흔한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 한 편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그의 카리스마는 대중의 정서를 휘어잡는다.
역설적이지만 그 힘은 오히려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고집스럽게 밀어붙여 온 '비대중성'에서 연유한다.
  
"나는 대중을 쫓아가 본적이 없다.
항상 대중이 내 음악을 따라오게 했다.
대중의 입맛만 생각했다면〈단발머리〉나〈고추잠자리〉같은 노래를 시도할 수 있었겠는가..
음악적 감각이 떨어진다 싶으면 정초에 외국에 나가 CD를 2백∼3백 장사와서 듣는다..
더 들을 필요가 있는 곡만 체크해 두었다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우리 정서에 맞지않는 곡들이 많아 주로 흐름만 기억해 둔다."
결국 그는 모든 문제를 음악 안에서 고민하고, 그 해결책도 음악 안에서 찾아 왔다.
  
그는 17집 앨범이 완성 되자마자 18집 준비를 시작했을 정도로
자기가 걸어가야 할 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걸어간다.
그는 20세기를 마감하며 '메모리 & 굿바이' 라는 개념으로
내년 8월께 18집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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