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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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2003년 8월 30일

재희, 2003-09-01 01:27:08

조회 수
1382
추천 수
10
교회를 다녀와, 작은방 하나 가득, 채우고도 남을만큼,,

이번 18집을 틀어 놓았습니다.

조예있는 음악감상 이야 저는 모릅니다.

그저 오빠가 만든 음악이면, 전 무조건,  .......! 입니다.

삼십년 가까이, 조.용.필. 이 이름 석자에 빠져 산 세월이기에 말입니다.

오늘 하늘은 야속하리만큼 화창~ 합니다.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잠실종합주경기장.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기대했던 팬클럽의 이벤트는 열지도 못하고,

팬클럽 부스옆에 세워진 오빠의 여러 앨범들,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오빠에게 드리는 글도 적고,, 그럴려고 했는데..

그 안타까운 마음이야, 행사를 준비한 여러분들의 맘에 비기겠습니까.

어리버리한 성격탓에,

티켓받으랴, 앨범사랴, 이리 저리로 발품팔며 헤매고,

꾸준하게 내리는 비가 계속 걸렸지만,

힘차게 흘러나오는 오빠의 노랠 들으니 얼굴 가득, 웃음 끊일줄 모르고,

곁에 있던 동생 왈, "그렇게 좋아?"  핀잔도 아랑곳 않고..


밤 8시가 다 되서 등장한 오빠!

10M 높이라 했던가,,

그 빗속을 뚫고 당당히 솟아 오른 조,, 용,, 필,,

아 눈물이다...

감동의 눈물,, 아쉬움의 눈물,, 야속한 하늘에 대한 원망의 눈물,,

가슴 아팠다.

오래도록 구상하고.. 계획하고.. 준비하며 가슴설레며 행복해 했을 오빠!

그 마음이 보답받지 못하는 그 순간이 너무나 야속하고,, 안타깝고,,

오로지 오빠의 라이브만으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해도 과언 아니다.

"여러 첨단 장비와 무대 예술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 하시던 그 말씀

보지 못하는 아쉬움 보단, 보여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시는 오빠의 그 맘에

더욱 더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 이었다.

중요한 건,

그 빗속에, 그 자리에, 조용필.. 그가 있다는 것, 그거면 됐다.

세시간 여 동안, 함께 뛰고 부르며 함께 만든 멋진 순간들..

오빤 이렇게 우리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꺼내어 볼 수 있는 행복을 쌓아 주신다.

어느 누가 어제와 같은 그런 악조건 속에서, 어제와 같은 무대를 장식할 수 있겠는가!

신해철, 이은미, 신승훈, 지오디, ,,

내가 노래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었다면, 어제의 그 후배가수들이 넘도 부러웠을 것이다.

모두들,, 혼신을 다해 오빠의 35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후~  내가 뭐라고..  그런 그들이 넘도 고마웠다.

공연 끝에 오빠가 트랙을 돌았는지도 몰랐다.

무대에서 내려서선, 곧 내 시야에서 오빤 묻혀 버렸으니까..

무작정, 사람들의 시선을 좇아 오빠를 외치며 하염없이 넋 놓고서..


공연 끝나고 경기장을 나오니, 위탄 부스앞엔 어느새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벌써 4,5십여명 사람들이 모여서 또다시 오빨 외치며 다시 한번 공연장의 열기가...

잠깐, 다른곳에 볼일을 보고 이십여분 뒤 다시 가 보니,

멀리서 보기에도 백여명은 족히 돼 보이는 사람들..

그렇게라도 하지 않고는 차마 발길이 돌려지지 않았을 거다.

뒷풀이,, 정말 너무 가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는 입장이 너무 싫었다.

집엔 가야겠는데,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주경기장 주위만 어슬렁 어슬렁 돌고...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 예당 공연땐, 기필코 공연의 열기를 함께 느껴보리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억지로 억지로 지하철 역으로 등을 돌렸다.

그런데,

지하도를 내려 가는데, 팔다 남은 김밥이며, 계란이 눈에 띄자 갑자기 시장기가...

처음이다,

지하철안에서 김밥을 손으로 집어 먹으며 보온병의 커피를 꺼내 마시고..

평소라면 어찌 그리할 수 있을까..

고맙다.  이것도 오빠의 덕!

뭐든 다 오빠가 준 고마움이다. ^^;


오늘은 푹~ 쉬고 계시려는지..

아님, 어제의 공연이 못내 안타까와 속끓이고 계신건 아닌지..

모쪼록 35주년 공연을 끝낸 오빠의 마음이 편안하셨음 좋겠다.


객석 앞으로 꾸며놓은 무대 위에서,

빨간 티에 흰색 바지, 말씀도 하시고 노래도 부르시고,,

오빠, 죄송하지만..   진짜,  예뻤습니다..

앞으로의 공연들이 있으니, 아쉬운 맘 여기서 접고 자중해야겠죠?

계속해서, 18집 감상하렵니다.


내용없이 주절 주절 넘 길었네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다음 공연에서 뵈요~~











4 댓글

안젤라

2003-09-01 01:38:22

재희님, 전철 안에서의 김밥 맛은 어땠어요?
후후~~ 저도 싸간 김밥 몇 개 맛도 못보고 집에 그대로 들고 왔는데...

재희님과의 재회 기대할게요^ ^

재희

2003-09-01 01:41:17

^^~ 꿀맛이더라구여..
저도 제가 그럴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었는데..
다 오빠 덕분이죠 헤헤~
넵, 담공연장에서 만나요~

안젤라

2003-09-01 01:46:06

꿀맛이라~~ 얼마 만에 들어보는 말인지요.
재희님,주위의 시선에 아랑곳않는 무지막지한? 힘을 주시는 분
그분이 필님이 아닐까 요런 생각을 했습니다.
재희님, 담번에 뵈면 제가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할게요^ ^

재희

2003-09-01 19:02:37

안젤라님, 기대할께요..
공연후 뒷풀이에라도 참석을 해야 이곳의 여러님들.. 얼굴을 익힐 수 있을텐데..
예당공연땐,무슨일 있어도 꼭 뒷풀이까지 함께 하렵니다..!
그때 안젤라님도 뵐 수 있겠죠?
월욜 아침입니다. 전 지각을 했구요.
항상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시는 오빠 보기에 부끄럽지 않도록,
저도 늘 부지런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월욜 첫날부터 지각입니다. 반성 또 반성중!
암튼,, 조. 용. 필. 이 이름 석자는,
음악에 있어서 뿐 아니라, 인생을 사는 데에도 무한한 가르침을 주시는 분입니다.
웃음 만땅의 기분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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