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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love님 글 잘 읽었어요.
저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서울에서 가끔(?) 아니 자주 인천송도까지 택시를 타는 경우가 있어요.
어느날이였더랬어요. 그날도 택시를 잡고 인천송도까지 가는 길이였지요.
전 항상 오빠 18집을 품에 안고 다니면서 기회만 있으면 틀어달라고 하거든요.
그날도 어김없이 택시기사님께 부탁을 드렸지요.
그랬더니 흔쾌히 틀어주시는데...
오빠의 첫곡 '태양의 눈'이 전주부분이 흐르고 노래가 시작되자
택시기사님께서 갑자기 볼륨을 높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음악이 참 신나네요. 정말 좋은음악이네요. 제가 음악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누가 부르는 노래인지 아시겠어요? 하고 여쭈었지요.
그랬더니 조금 더 들으시다가.... 아저씨께서 무릎을 치시면서...
"아~ 조용필씨네요? 저도 조용필씨 참 좋아합니다"
그러시지 않겠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렇게 해서 '태양의 눈' 부터 '꿈의 아리랑'이 시작될 무렵 저희집까지
다 왔지 뭐겠어요. 아저씨께서 명함을 주시면서 다음에도 서울에서
인천송도 올일이 있으시면 저렴한 요금에 모시겟다고 하시면서
조용필씨 노래 너무 잘 들었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오빠18집 새것으로 선물해 드린다고 약속을 한 후에
며칠후에 선물을 해 드렸더랬어요.
그 아저씨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택시 영업 하시는 내내 오빠18집
들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또한 홍보효과가 될 것 같아서 선물하고 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지 뭐예요.
그 후에 택시를 탈 때 손님들의 반응을 여쭈어 보았더랬어요.
젊은 사람들 같은 경우는 첨엔 오빠노래인지 모르고...
"볼륨좀 높혀보세요. 음악 좋은데요"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은....그저 들으시면서...
"조용필씨 새로나온 노래인가봐요" 그러시면서 조용히 감상을 하신데요.
물론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하지요^^
그리고 대부분 오빠 18집을 틀어주면 그저 다들 감상 하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18집 중에서 제일 좋아하시는 곡은 어떤 곡이시냐고 여쭸지요.
그랬더니....어떤 곡이라고 했을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그 택시기사님 나이는 오빠보다 한살 어리시더라구요.
음....그 택시기사님은 'with'를 제일 좋아하시더라구요.
저 역시도 느낀점은 말이죠....드라이브 하면서 어디론가 여행길엔
왠지 'with'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여행을 떠나요' 그리고 '도시를 떠나서' 그리고 'with'
이곡들은 어쩌면 '여행Ⅰ" 여행Ⅱ' 여행Ⅲ' 이런 연관성이 느껴지기도 해요.
어제도 드라이브 하면서 오빠18집을 듣는데 정말 차안에서 내리기가 싫더라구요.
저는 이제 서울에서 인천송도 올때면 전화 한통이면...
그 기사님 어디선가 짠~ 하고 나타나시거든요.
마치...전용기사님처럼 말예요.
그래서 집에 갈 걱정은 없어요.
차에 타자마자 제가 하는말....
"아저씨! 뮤직 start!"
그럼 오빠의 18집 자동으로 흘러나온거든요.
그럴때면 집에 오는길이 정말 행복하거든요.
오늘 필love님의 글을 읽고나니 저 역시도 그 택시기사님이 생각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몇자(?)적어보려고 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당췌~ 이거 몇자나 되지요?
전 왜이렇게 단문이 안되는걸까요? 헤헤^^
우리 필팬들은 언제 어디서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오빠 팬이라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나봐요.
그런 마음....정말 이심전심 아닌가요?
오늘은 오빠 부천공연이 있는 날이네요.
어제는 개천절이고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징검다리 휴일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출근을 했어요. 일이 손에 잡히질 않네요.
이따 저녁에 부천으로 갈 생각을 하니까 정말 설레이는걸요.
아름다운 미지 가족 여러분!
이따 부천에서 뵈요.
그나저나 오늘 인천 부운영자 자유인님 집들이겸 뒤풀이겸 하신다고 하는데...
이거 원 제가 인천 운영자라서 빈손으로 갈 수도 없고...
정말 어떤 선물을 사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음....에밀레님의 아이디어 처럼...걍~ 몸으로 때우는게 어떨지...
한달동안 청소해주기 쿠폰같은거 말예요...히히^^
그럼 이따 저녁에 뵈요^^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인천송도에서 오빠의 사랑스런 동생 짹이(종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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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미르
2003-10-04 21:08:58
짹짹이
2003-10-04 21:10:04
필love
2003-10-04 21:35:32
저보다 더 좋은 기억이 있었네요. ㅎㅎ
부천공연 오늘 가시죠.
이따가 봐요
미주미쭈
2003-10-04 23:02:56
캬~~ 감동의 물결..감사합니다.
짹짹이
2003-10-05 00:14:25
행복 가득한 10월 되세요! 저도 감사합니다.
짹짹이
2003-10-05 00:30:14
글을 잘 쓰기는요. 과찬 감사드립니다.
필love님 글 자주 자주 남겨주세요. 필love님도 잘 쓰시면서요 뭘~
이따 저녁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