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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청주공연을 보고

유니콘, 2003-10-20 2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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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9

도저히 못볼줄 았았는데....(갠적인 일....남편의 불만등등)
언제인지는 몰라도 꼬옥 필님 공연은 꼬옥 갈꺼라 믿으며
며칠전부터 꽃가루를 자르고 있었거든요..(청주,천안,대전중에서)
지난 잠실에서의 꽃가루 낭패이후(비도오고 너무 많이 가져가서
뿌리지도 못했기에) 들고갈만큼만 준비를 했죠..
도저히 남편에게는 가고싶으니 가게해달라고 목구멍까지 나오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답니다..
청주는 제가 7-8년을 살았기에 친한 친구들이 청주에 살고있어
친구만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하영이.. 가영이를 데리고
버스타고 출발~(애덜은 안델꼬가야 제대로 공연을 볼수 있건만
아이들 놓고 친구만나러 간다면 남편이 의심할까봐서리)
같이 공연보기로 한 친구는 메이크업아티스트라 저녁미리 챙겨먹으며
손님 맛사지 해주랴... 넘 넘 바쁘고....
제 맘은 조바심이 나구여.. 표도 구입하지 않은 상태이며
아이들이 6살, 4살인 관계로 안들여보내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함께
6시 50분쯤 친구차로 가경동에서 체육관으로 가는 길이
왜이리도 밀리는지... 골목길을 돌아서 돌아서 구 예술의 전당 뒷길로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
휴..... 7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도착......
상옥이 언니한테 인사만 하구선 친구가 급히 현장구매한 표를 들고
정신없이 체육관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제가 청주에서의 체육관 공연을 아주 오래전에 봤을뿐이라
(10년 됐을껄요..아마) 그런지...
그때는 정말 청주실내체육관 무지하게 크게 느껴졌는데
2년정도 필님 공연 몇번 보다보니.. 그것도 동대문운동장이다..
잠실주경기장이다.. 예술의 전당이다.. 큰곳만 갔던터라..
체육관이 왜이리도 작게 느껴지던지요..ㅎㅎㅎ(죄송합니다.. 청주를
사랑하는 청주지역 팬들께)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면서 기도하는......비련으로 시작되는 공연..
두딸은 정말 조용필아저씨를 보면서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작은딸은 제무릎에 앉아서 계속 제대로 알지도 못할 노래를 흥얼거리고
친구와 저는 중간중간 오빠... 꺄악하고 소리지르고....
그런데 이곳 청주분들 정말 양반이더라구요..
아주 똑바로 앉아서 박수와 함께 노래만 부르시지 도대체 일어나서
흥에겨워 춤을 춘다던지 뭐 그런걸 볼수가 없는거 있죠..
열광하는 팬들만 많이보다 이런분위기를 접하니 좀 어색도 하구..
하튼 필님이 멘트하셨듯이 노래는 정말 잘들 부르시더군요..
돈 꽤나 들이신듯이...(필님 멘트)..^^*
꼬옥 노래방 연상케하는,함께 무슨 야유회 온듯한 그런 아주 사랑방같은
분위기..... 딱 그런 분위기 였습니다..
필님이 멘트중 우측 2층에 한 남자분을 가리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슬로우면 슬로우.. 모두 따라서 춤을 추신다고 말씀하시니 그다음부터는
몇몇분들이 일어나시기도 했지만요..
신곡도 태양의 눈, 도시의 오페라, 진, WITH, 일성.. 5곡이나 부르시고
일성을 부르실때는 저와 친구,, 우리두딸도 함께 야야야하는곳의 율동을
따라했지요...... 정말 좋던걸요..
제가 꽃가루 얘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답니다..
큰딸이 자꾸 엄마 왜 꽃가루 안뿌리느냐구 몇번을 묻더라구요..
전 공연 후반에 가서 뿌릴계획이었는데  꽃가루를 어떻게 뿌릴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두 아이들의 염원을 뿌리칠수가 없어서
뿌리는 방법을 알려주며 한주먹씩 앞으로 날렸는데.....
세상에 꽃가루 뿌리자 바로 앞분들 저를 쳐다보며 싫은 내색을 얼마나
하시던지..... 그때 아..... 정말 보수적이구나...... 하는 그런생각을
가졌답니다.. 그래서 아주 밝게 웃으며 공연장에서는 이렇게도 한답니다.
했는데도 너무 기분나쁘신 표정이시라... 아이들을 끌고 위로 올라가
젤 위에서 한주먹씩 뿌리면서 지나갔죠..
하튼 반응들 정말 기대이하.......였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우리아이들은 신이나서 떨어진거 다시 모아서 던지구..
저야. 땀 흠뻑 흘리며 노래 따라부르고 춤추고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공연을 보여줘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공연이었구요..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그 공연의 평가가 틀려지겠지만 그곳에 함께
하신분들.. 아주 즐거운 얼굴로 공연장을 빠져나가시더군요..

좋은 공연 보여주신 필님 아주 아주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챙기셔서 아주 오랫동안 공연장에서 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필21운영진여러분께 죄송하구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블루님의 말씀이 찔리더군요..(객은 왔는데 주인이 간다구여)
제가 갠적인 문제로 제대로 도움이 못되드렸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피에쑤: 그런데 비밀이란 없는가봅니다..
        토요일에 집에와서 저녁을 먹는데 작은딸이 그러더군요..
        엄마! 엄마랑 언니랑 나랑 이모랑 조용필아저씨 콘서트보구왔징
        사실 뭐 아빠한테는 비밀이라구 얘기한적도 없어서 예상은 했지만
        그다음은 뭐.. 분위기 썰렁이죠..뭐..^^*

9 댓글

angel(연효숙)

2003-10-20 23:56:42

언니! 17일날 보셨군요..전 18일날 봤습니다.
17일날은 쬐금 썰렁했다고 하던데..속상하네요.

유니콘

2003-10-20 23:58:55

그러지 않아도 효숙이가 18일 공연 본다구 해서 공연장 함 가볼라고 했는데
볼일좀 보구 하니깐 너무 시간이 늦어서 걍 집으로 왔어..
핸폰이 있으면 좀 연락좀 해보려고 했는데 집으로 전화해서 안받길래 공연왔구나 했어
다음엔 꼬옥 만나자..

상오기

2003-10-21 00:13:47

앙...울 유니콘이 애들데리고 급하게 와서 공연은 제대로 보려나 걱정을 했는데...
마침 나도 바쁜시간이라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네..
글구 그 감덩의 치킨....생각도 못했는데 그것먹구 힘내서 열심히 오빠 응원했단다..

상오기

2003-10-21 00:17:07

효숙님....2층에서 줄리랑,백천사랑 열광하시는모습 봤답니다......잠깐밖에 인사못놔눠 아쉽네요....담엔 더 많은 얘기 나눌수 있길...^^

온누리

2003-10-21 00:46:43

저하고 처지가 비슷한데..좀 바뀌었군요..
12월 예당공연 보려고 하는데..와이프가 잠실공연 봤는데..
뭘 또 보려고 하느냐면서..뭐라 하는데..
참 할말이 없더군요..그거샘에 싸울수도 없구..혼자 가자니..그렇고
한동안 잘 보여서 꼬옥 예당공연 같이 볼려고 합니다. 응원해 주시길..
그렇게라도 우리 필님 공연 보는게..육체적.정신적인 건강 유지하는길인데...
유니콘님..필님 사랑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아주 좋아겠어요...

유니콘

2003-10-21 01:20:13

상옥언니..... 내가 넘 넘 신경을 못써서 미안시럽더만..... 늘 언니와 다른분들께 감사 감사하구....

온누리님~ 같은 동지(?)를 만나니 힘이 나네요..
저도 잘 보여서 예당공연 추진해볼께요...... 서로 응원해요.... 화이팅!!

일성two

2003-10-21 02:15:20

정순언니 가영이 하영이 뒷탈 없데요? 팔 아프거나 목 아프다 그런 애기 안해요?
전 지금 온몸이 욱신욱신 해서
흐미 이번주 토요일날 찜방이나 가야겠어여 넘 아퍼 ㅠ.ㅠ

JULIE

2003-10-21 08:20:36

언니야~ 다녀가셨단 야그만 들었네여~~~ ^^*
청주가 언냐의 바닥이었댔는데... ㅋㅋㅋ
가영이... 넘 귀여워여~ ^^*
기분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하고, 언냐 표정이 생각나기도 하고...
우쨌든 아쉬운 맘 갖지 않을 수 있도록 공연 댕겨오셨으니 정말 다행이네여~
담번에 내도 함께 보자구여~~~
건강하셔여~!! 예당 때 뵙자구여~!!
언냐 흔적만 봐두 즐거운 쯀리...
*^__________^*

miasef

2003-10-21 09:14:29

유니콘님..^^*
잼난공연이였다는데~
아쉬움뿐이네요~
예당때..뵙겠습니다~
예당때는 오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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