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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조용필님은 우리를 '꽃'이라고 하신다.

Duck, 2003-10-28 04:53:28

조회 수
1786
추천 수
80
오늘 메일함으로 날라온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화단의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저마다의 형상이 있고 향기가 있다.

화단의 꽃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
우리가 생각하듯 본래 좋고 나쁨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저 저마다의 꽃일 뿐이다.



-법륜스님의《금강경 이야기》중에서 -



*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고유의 빛깔과 향기가 있습니다. 다른 그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개성입니다. 그러나 자기 개성,
자기 생각도 잘 갈고 닦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남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조용필님은 18집을 만드시면서 팬들을 위한 노래 한곡을 넣으셨다.


'꽃이여'..


나는 요즘 부쩍 꽃이 좋아졌다. 방송중에 청취자님들이 간간히 꽃사진을 올려주시는데, 노래가 나가는 동안에 그 꽃들을 마냥 쳐다보며 감탄에 감탄을 한다. '어찌 저런 모냥새로, 어찌 저런 색깔로, 어찌 저리 아름다운가..'


내가 올려주신 꽃사진이 너무 좋다 하니, 이말을 들은 좋으신 님들이 아주 다양한 종류의 꽃사진들을 또 올려주신다. 종류가 다양한만큼 꽃들마다 아주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화려한데다 일견 도도해보이기까지 하는 도회적인 아름다움도 있고, 수줍어 고개를 숙인 듯한, 흡사 고운 환경에서 세상물정 모르고 곱게 자라다가 시집을 온 새색시 같은 순결미도 있고, 들판이며 길가에 마구 떼를 지어 피어난, 바람에 스스럼없이 몸을 맡기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며 그지없이 세상에 당당한 들꽃의 거친 아름다움까지.


아, 무슨 헛된 말이며 유치한 수사가 필요하겠는가!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간에 그 자체로 즐기고 감탄하면 될 일을 구분해서 아름다움을 논하고 순위를 매겨 차별을 둘 것은 아니지 않은가.


조용필님은 우리를 '꽃'이라고 하신다. 우리를 위해 노래를 지어 불러주셨다. 생각하면 할수록 고마운 일이다. 팬들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 씀씀이가 그렇게 고맙고도 감격스러울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피어난 꽃들이다.
우리는 어떤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난, 만들어진 꽃들이 아니다. 오직 한사람을 위해 스스로 '꽃'이 되기를 자청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생겨난 만큼 , 딱 그만큼의 당당함도 가져야겠다. 이말이 하고 싶었다. 당당하자, 당당하자, 당당하자.


또 우리 꽃들은 아주 '다양한' 모습들을 하고 있다. 다양함만큼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누구 하나 따로이 떼어 놓고 외면할만큼 중요하지 않은 꽃은 없다. 이제 이것을 인정할 때가 온 것이다. 이말이 하고 싶었다. 인정하자, 인정하자, 인정하자.


무대위에서 바라보는 무대 아래는 뭉뚱그려 하나의 '꽃밭'이다.
그러나 그 꽃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다양한 모습들에 다양한 아름다움에 다양한 당당함이 빛나는 하나하나의 꽃들이 모여 있다. 이것이 문제다. 뭉뚱그려 하나의 꽃밭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엔 하나하나의 꽃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문제다. 정말 문제다. 그러나, 문제는 풀라고 있는 것이며 또한 답도 있게 마련이다. 지금이 풀 때다. 이냥저냥 대충대충 좋은게 좋은 것이다, 라는 식으로 넘어가기엔 문제의 난이도가 제법 심해졌다. 이러다간 아예 우리에게 문제를 풀 기회조차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사라졌는가? 이게 제일 큰 고민이다만 어젯밤과 오늘 여러곳을 돌면서 아직 가능성이 있슴을 확인했다. 풀자, 풀자, 풀자.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 팬클럽 '미지의 세계'의 정체성, 팬연합 '필21'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자. 문제는 YPC기획사가 아니다. 기획사 이전에 우리가 문제다. 이점을 간과해선 안될 일이다. 무시할 일이 아니다. 아니라고 우겨봐야 소용이 없다. 우리만 잘하면 만사형통이다. 이게 정답이다. 정말, YPC 기획사가 문제라면 일단, 우리부터 잘하고 난 다음에 같이 해결해보자. 이게 순리다. 과거지사 치졸한 일들이며 감정들은 이제 잊을 때다. 과거의 일들에, 묵혀온 감정들에 눈이 가려 전체를, 큰 그림을 보는 눈을 잃었다. 솔직하자. 무엇이, 정말 어떻게 하는 것이 '조용필'님을 그리고, 우리 '팬'을 위해 좋은 것인가를 고민하자. 너가 잘났네, 내가 잘났네는 개인적으로 만나서 맞짱 떠라. 어느 쪽의 일꾼이시든 '개인'은, '개인의 감정'은, '개인의 논리'는 '개인적으로' 풀어주시기를 감히 요구한다.


큰그림을 보여주시라. 정답을 보여주시라. 아니면 최소한 정답으로 가는 길이라도 보여주시라. 일개 회원이 요구한다고 건방지다 생각마시고. 좀 살자. 괴로워서 못살겠다. 마음 아파 못살겠다. 팬들 울리지 좀 마라..



무정.














  

    





5 댓글

필짱™

2003-10-28 06:30:38

앞으로 각양각색의 색과 향기를 뿜는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볼까나? ㅡㅡ;

넘 고민많이 하지말고 머리빠지면 어쩌라구.. ㅡㅡ;

하얀모래

2003-10-28 06:52:44

니 29일에 온다고했재?
배신하는거 아니재?
내도 그 날 7시쯤 도착 예정으로해서 갈테니까
기둘리라.. 아라째?
다른 분들은 안오실랑가? 우째
답이 없으시네.. 쩝..
핸펀이 없어서 연락도 못드리고.. --;;

새벽이슬

2003-10-28 07:19:51

역시 꽃은 꽃이어서 꽃 그대로여서 아름답지요..
정말로 비유 기막히다..

어쩜 필님은 철학자 인것 같다..
아님 도가 텃던지..

근데 하모여..무슨일 있능교??
29일 몬날이래여?? 혹 천안 공연 말 하는건 아니지예???

필사랑♡영미

2003-10-28 18:57:55

많은 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네요.
그 많은 꽃중에 저도 하나의 꽃이랍니다.
오빠를 향해...수줍어 살며시 고개를 드는...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를 놓쳐서 조금 속상해 하기도 했지만...
기회는 또 오겠죠 머...오빠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고...
덕님의 글이 조금 위안이 됩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창밖의 여자

2003-10-29 07:54:26

그 꽃이 우리였나요??? 어머머 몰랐네. 라디오 방송에서 오빠가
아니라고 하셔서 아닌줄 알았는데. 건데 무정님
정말 그 꽃이 저 마자요??/ㅎㅎㅎㅎ
답주세요.

네....
정말 며칠간 머리많이 아프네요. 마음 많이 아프네요.
무정님 말씀처럼 우리가 더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서로 생채기만 내고 있군요.
너무도 쉬운데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무정님 우리 일개 회원들이 먼저 공연장에서 서로 인사하며 화합해 보는 것
그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이제부터 공연장 가셔서 만나는 회원 누구한테나 서로 인사하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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