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Ⅲ. 아트센터와 대중가수의 공연

ypc스타, 2003-11-03 20:38:00

조회 수
1069
추천 수
3
                     Ⅲ. 아트센터와 대중가수의 공연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대중가수가 서는 일은 문화계의 빅 뉴스로 취급되었다.
'클래식의 전당에 입성' 등등의 기사 제목을 보면 마치 문화적 편견과 시대착오적인 허울을 벗어 던지면서
대중가수가 클래식 음악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 같은 통쾌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H.O.T나 조성모는 물론이고 이문세, 이미자, 양희은, 조영남 등이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다고 해도 별 관심이 없다.
또 신세대 가수들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보다는 잠실 올림픽공원 내의 체육관이나 올림픽 주경기장을 선호한다.
세종문화회관의 3,600석은 이들 신세대 가수들에게는 너무 좁은 무대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제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는 4, 50대 가수들의 무대가 된 것 같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나 세종문화회관 1층 커피숍을 개조한 카페 오페라하우스는
가수 서유석이 운영하는 중년을 위한 라이브 카페로 마치 미사리 카페를
서울 한복판에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다.
카페의 간판은 오페라하우스로 세종문화회관의 분위기와는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다.

또 예술의전당의 경우 몇년째 우리시대의 음악이라는 타이틀로 가수 조용필의 콘서트를
연말 시즌에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대중가수를 무대에 세우는 것은 '문호개방'이 아니라
상업적 인기에 편승한 돈벌이 수단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다목적홀로 설계돼 객석수가 너무 많고 음향이 좋지 않아
클래식 연주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팝공연을 유치하는 것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지만,
객석 2,300석짜리 오페라 전용극장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크로스오버 무대도 아닌
대중가수의 단독공연을 마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급예술의 대중화가 아니라 조명과 무대장치로 고급예술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한 대중예술이나 다름없다.
예술의전당측은
"조용필은 대중가수라기 보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라며
"이번 공연을 신호탄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높고 음악성을 평가 받은 대중가수에게
오페라극장의 문을 점차 개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오케스트라공연이나 오페라가수의 독창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물며 신파조 악극에 이어 대중가수의 공연에까지 자리를 내주는 것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내놓은,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볼 수밖에 없다.
또 예술의전당 국정감사 때마다 '대중가수에게 무대를 개방하라'고
문화관광위 소속 일부 국회위원들의 대책 없는 주문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정부'의 문화정책이 보여주는 문화적 포퓰리즘이 결국 오페라극장에서
<조용필콘서트>를 자체 기획공연으로 개최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관신청에서 형평성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국내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삼류 오케스트라의 대관 일수를 공평하게 배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아트센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존재하는 대형건물이 아니다.
대형현수막과 전광판을 설치해 지나는 행인이나 자동차의 눈길을 빼앗는 광고판도 아니다.
공연장에 나부끼는 대형현수막이 마치 실속 있는 기획공연이 부족한
외화내빈(外華內貧)을 웅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출저 : http://www.artsonline.or.kr/yearbook/2002/music/4-01.html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42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8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31
new 33595

첫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1
물망초 2024-11-26 122
updated 33594

첫공 ~

1
  • file
♡ㅋfㄹr♡ 2024-11-25 224
updated 33593

필님 콘서트 감상평 둘

1
꿈별 2024-11-25 309
updated 33592

이번공연 하루 관객이 몇명이 맞는건지요?

1
유니콘 2024-11-25 178
  33591

2024 서울 첫 공연

2
유현경 2024-11-24 355
  33590

2024~용필오빠서울첫공

2
일심♥ 2024-11-24 345
  33589

어느 청년의 필콘 후기

꿈별 2024-11-24 484
  33588

차가운 열정

2
차가운열정 2024-11-18 337
  33587

2024 조용필&위대한탄생 20집 발매기념 콘서트 서울부스 안내

8
  • file
필사랑♡김영미 2024-11-18 400
  33586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310
  33585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현장스케치

5
필사랑♡김영미 2024-11-12 984
  33584

2024년 20집 발매기념 조용필 팬클럽 연합모임 결과보고

2
  • file
꿈의요정 2024-11-12 585
  33583

공연장에서 20집 음반 판매할까요?

2
강토 2024-11-11 255
  33582

스물다섯번째 미지의 세계 생일을 축하합니다^^

6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11-08 338
  33581

생일 축하합니다.

4
  • file
♡ㅋfㄹr♡ 2024-11-08 245
  33580

이래야 필을 제대로 안다 할 수 있겠지.

1
꿈별 2024-11-08 182
  33579

● 재미있는 음악감상회 종합

1
꿈별 2024-11-08 156
  33578

서울공연 티켓 도착했어요~~~

9
  • file
일편단심민들레 2024-11-06 347
  33577

대구 공연 현수막

5
  • file
♡ㅋfㄹr♡ 2024-11-04 404
  33576

정규앨범 20집 조용필 -20 발매 축하 광고3 - 홍대입구역

꿈의요정 2024-11-03 269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