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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집 감상문 (2) - 일성, with, 꽃이여

신비, 2003-11-04 05:03:43

조회 수
887
추천 수
4
에... 그럼 다음 타자는?  "일성"이군요...
캬~~  우리네가 살고 있는 이 시대상을 무겁지 않은 경쾌한 톤으로
매끄럽게 뽑아낸 풍자적인 노래죠.
요즘 세상살이 힘들죠? 각박하고 힘겹고 희망보단 절망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살아가면서 어떤 원인이나 과정에 대한 결과가 공식화 되어 있지 않는
미스테리 인생...
수학에서는 1+1은 2입니다... 불변의 법칙이죠.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는 1+1은 2가 될 수도 있지만 1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전혀 예기치 못했던 괴상망측한 숫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런 세상살이를 더 맥빠지고 슬프게 하는 "그들" 이
있었으니....
그들이 누군 지는 잘 아시죠? 그들은 바로..."그들"이예요...ㅋㅋ
그러나 그들과 떨어져 살 수는 없죠. 좋든 싫든 함께 어울려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 세상이 바로 우리네 삶인 것이죠.
그래도 인생은 살만한 것이죠?
하늘한번 바라보면서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내 꿈을, 내 희망을 다시
꺼내어 저 찬란한 태양빛에 비추어 광을 내고는 희망의 소리를 힘차게
한번 외치고...다시 시작하는 거죠.
  
야야야~ 꿈이 있어... 야야야~ 희망있어....
요 부분... 필님의 앙증맞고 재치있고 장난꾸러기 같은 면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자... 일성!!  소리한번 크게 외치고  다음코너로 넘어갑니다.
흠... 쓰구 보니 마치 어떤 음평가가 쓴 것 같군... 쥐뿔도 모르는 주제에...ㅋㅋ

네번 째 곡  " with"
아주 싱그럽고 상쾌한 노래죠. 동남아의 이국적인 풍취도 느껴지고요.
이 노래 처음에 들려오는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발성?은 싱그러운 아침을
연상케합니다.
이른 아침, 머리맡의 하얀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상큼한 햇살의
눈부심을 이기지 못한 두 눈이 스르르 문을 여네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부시시 기지개를 한번 켜고...
아직 멍한 두 귀를 창가에 앉아 있는 새들이 앙증맞은 목소리로 가볍게
뚫어주는 군요.

순간 지난 밤까지 자신의 어깨 위에..등 위에...매달려 있있던 버거운
삶의 무게는 어느덧 사라져 버리고...
새로운 희망과 삶의 희열이 엄습해 옴을 느낍니다.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고...
그 충동을 자신도 모르게 즉흥적으로 아주 쉽게 행동으로 옮기는 군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방하나 둘러메고는 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혼자만의 신비로운 여행을 떠납니다.
다람쥐 쳇바퀴를 벗어난 새로운 세상을 향해....
혼자 떠나는 여행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원래 여행이란 혼자 떠나야 그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는 법이죠.

푸르른 나뭇잎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이 내 두뺨을 더듬는 그 감촉이
보드랍고...
향기를 가득 베어 문 바람의 신선함이 내 몸을 숨쉬게 하고...
길목길목에 피어난 꽃들의 화사한 인사에 일일이 답례하느라 바쁩니다.
나를 따르는 귀여운 새들이 말 벗이 되어주고..가끔 낭랑한 노래도
불러주고...
길을 걷다 힘이 들어 나무그늘에 몸을 쉬면 하늘 위에서 나를 따르던
구름도 내 머리 위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며 같이 쉬는군요...

이 대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 그 어떤 친구보다 즐겁고 정겹기만 하네요.
나란히 걷던 새 한마리가 나를 앞질러 날아가더니 잠시후에 돌아와서는
" 조금만 더 가면 강이 나와요. 거긴엔 조각배가 한 척 있는데 그걸타고
  건너기로 해요"
하고 말하는군요.
강을 건너 즐거운 여행은 계속 이어지고...
어느덧 나는 기차를 타고 탁 트인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가고 있네요.
창문밖으로 새들이 나를 따라 오느라 죽을 똥을 싸고 있군요...ㅋㅋ
종착역에서 내려 두팔을 펼치고 내달리니... 눈앞에는 시원한 바다...
푸른 물결 넘실대는 아름다운 바다가 나를 반겨주는 군요...
그대로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쳐 볼까나....
저 밀려 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보물섬을 찾아 떠나가볼까나....

신비로운 이 여행의 여정이 너무나 즐겁고 예쁘고 신이 나네요...
이 노래는 진짜 뮤직비디오로 만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이 노래 듣는 내내 상쾌한 민트향의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기분입니다.

다음 타자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쉬어가는 코너를 마련하겠습니다.
수수께끼 하나 낼께요.
순이엄마한테 딸이 일곱이 있대요.
첫째부터 여섯 번째 딸까지의 이름이 순서대로 " 빨, 주, 노, 초, 파, 남"  이래요.
그럼 막내딸 이름은 멀까~~요?   넘 쉽죠?  ^^

에... 그럼 다음 타자로 넘어가설라문에....
"꽃이여...."  아~~~  이 노래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죠.... 쥐깁니다..
오늘 여러번 죽네요...
이 노래는 전설속에 전해져 내려오는 꽃의 왕국에서 불려지던 민요가락
같습니다.
이 노래만큼은 정말 아름다운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이 있네요.

자... 처음에  동화속 숲속에 있는 통나무로 지어진 예쁘고 작은 집이
보이네요.
그 문을 열고 어여쁜 소녀가 나오네요.
머리는 양쪽으로 가지런히 땋았고 빨간 치마를 입고 있네요.
손에는 가는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바구니를 들고 있구요.
아침의 찬란한 햇살에 샘물같은 두 눈동자를 깜빡거리며 숲속길을...
오솔길을... 나폴나폴 걸어 가네요.
빨강머리 앤이나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떠오르네요.

숲속 군데 군데 피어난 꽃들에 한눈을 팔기도 하고... 어깨위에 춤추는
나비를 쫓아 폴짝폴짝 뜀박질도 하는군요.
긴 숲속길을 벗어나니.... 우와~~~~~드넓게 펼쳐진 꽃바다.....
이름모를 온갖 꽃들이 끝도한도 없이 형형색색의 눈부시도록 찬란한
꽃물결을 출렁이고 있네요.
소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꽃내음을 맡기도 하고 어여쁜 꽃송이를
꺾어 꽃바구니에 담는군요..
그러나 담을 꽃은 너무 많은데 바구니가 너무 작네요...
이내 소녀는 부질없는 그 바구니를 내 팽개치고는...
두팔을 하늘을 향해 펼치고 마구마구 꽃 물결속을 헤집고 다니네요...
입에는 함박웃음의 꽃을 물고 두 눈속에서는 동그랗고 투명한 꽃잎을
피어내고...

한순간 꽃내음을 가득 실은 바람이 불어오더니...
하늘에서 퍼붓는 소낙비처럼... 펑펑 쏟아져 내리는 함박눈처럼...
하늘에서 꽃비가... 꽃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하늘을 모두 가려 버리려는 듯이 무수한 꽃눈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네요...
뛰어다니느라 지쳐버린 소녀가 뒤로 벌렁 나자빠지면...
그대로 폭신한 꽃침대...
그 꽃침대에 파묻혀  꽃향기에 취하고 노래에 취해 두 눈을 살며시
감아보는... 아름다운 영상.....  

4 댓글

필짱™

2003-11-04 07:19:48

신비롭네요.. 노래를 들으면 영상이 떠오른다는것.. 잼있겠네요..

저의 조카가 무지 좋아하는 일성.. 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with
18집은 한마디로 good입니다..

유스티나

2003-11-04 18:33:08

이 세곡은 제가 무지 좋아한는 곡인데요~~~

특히 ,일성은 "나는 너좋아" "아이마미""그대를 사랑해" 계보를 잇는 조용필표 땐스 음악의 진수가 아닐런지요~~~~~

하얀모래

2003-11-04 18:50:25

아래 글에선 남자분인거 같았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또 여성분이신거 같은 느낌이.. ^^;;
감성이 풍부하신 분인가 봅니다. ^^*
저도 오늘도나 위드를 들을 땐 가로수가 시원하게 펼쳐진 아니면..
벗꽃나무가 양쪽으로 쭈욱~ 뻗어 있는 그 길을 아염없이 달리고 싶어지는
느낌을 받곤 한답니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들으면 위와 같은 느낌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3부 읽으러 출발~~!! ^^*

필love

2003-11-04 20:20:24

하모님도 나랑 같은 느낌.
1부에서는 남자 2부에서는 여자?
하여튼 신비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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