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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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사항 하나^^

미지3년차, 2004-01-09 06:51:13

조회 수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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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안녕하세요. 미지의 세계에 글을 남기진 않지만,이 곳을 알게 된지도 어언 3년차가 되었네요.

저 같은 새내기 팬이 조용필님을 알아가는 데는 참 좋은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이제는 내심 익숙해졌다고 그 때 같은 설레이고 신기하고 대단하단 느낌은 많이 약해졌지만...

오래간만에 1방송을 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그 때 그 기분들이 머리속을 촤르르 스쳐가더라구요.

홈피 개편된것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고,
개편된 홈피 메뉴도 나름대로 어느 정도는 다 꿰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참, 익숙함의 병이랄까? 1방송! 잊어버리고 있었더라구요. 그만ㅜ.ㅜ


그냥 다른 것 안하고 그 때처럼 계속해서 1방송을 들었습니다.
아~ 신선했어요.
워낙에 숨가빴던 02년 03년을 쫓아가느라 거의 공연 레파토리에만 익숙해져 있었는데...
공연 때 못 듣던, 그리고 제가 플레이어에 자주 걸지 않는 음반들의 곡을 우연하게 듣노라니 처음 그 때의 기분이 다시 되살아 나더라구요.
한 곡 한 곡 호기심이 일고, 마음속에 나의 감상이 하나 하나씩 쌓여가고,
피어오른 궁금증들과 홈피들에서 얻은 정보들을 엮어가며 내 나름대로 결론이라고 이것 저것 엮어가보기도 하던 그 시절.
생각해보니 그렇게 오래전도 아니네요.
시간이 휙하고 흘러가 버렸다는...


신기하게도 오래간만에 1방송을 들으니까 또 다른 호기심들이 생겨나더라는 거예요. 평소 잘 챙겨듣지 않았던 곡들에 대해서 말이죠.

그게 실마리가 되었을까?
평소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방송창이 조금은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9집의 이별뒤의 사랑이란 곡이 흘러나오는데
첨에 미발표 곡을 듣는 줄 알았어요.
근데 예전에는 제 1 방송창에 글자들이 위로 쭈르륵 올라가면서 신청하신 분이랑 수록 음반 정보랑 이게 나왔잖아요..

근데 분명 플레이버튼을 누르니 방송은 나오는데...
내가 안 들었을 뿐 분명 살아있는 방송이었는데...
방송창의 글자가 멈춰 있으니까
마치 그 방송이 혼자 외딴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냥 제 느낌이^^)


곡 정보 알려고
디제이 방송국으로 이동해서 일단 방송창부터 함 보고,
또 예전처럼 신청화면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이렇게 길을 돌아가야 했답니다.


상준님.
미지 홈피 방송창의 글씨가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예전처럼 키를 키우기엔 지금의 디자인이 쬐~금 아까우니깐
디제이 방송국 전광판처럼 옆으로라도 흘렀으면...
그러면 방송국이 좀 더 생명력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부탁드리자니 참 미안하네요.
이것 저것 손 보시느라 수고로우실텐데...


지금도 그렇지만, 24시간 조용필 음악이 흐르는... 그리고 신청자가 끊기지 않는 제 1방송국은 조용필 팬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1방송을 알았을 때 저 스스로 무지 뿌듯했어요.


그리고, 지난 몇 년 필님을 둘러싼 많은 이슈들과 공연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해져 보이는 부분이긴 하지만...

음악가와 팬과의 가장 본질적인 관계는
음악을 만들고,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에서 연주하고, 팬들이 그 음악들을 듣고 하는 그 시간들 아닐까요?


1방송의 심장 박동이 계속해서 들리고 보인다면,
저처럼 새롭게 조용필님의 음악을 접하는 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그 수혜자였고 해서, 한 명이라도 그런 새로운 팬들이 더 생긴다면 제1방송이나 저나 그리고 만드신 상준님이나 참 보람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답니다.


새로운 팬이 계속해서 생기는 걸 볼 때
가장 즐겁답니다.

조용필의 저력을 대변하는 듯해서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상준님 부탁드릴께요~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찾는 조용필님 팬분들의
새해 복을 빕니다.

보람된 한 해를 꾸려가시길~










6 댓글

하얀모래

2004-01-09 06:56:56

좋은 건의 사항 같네요. 생각지 못했었는데.. ^^*

기드

2004-01-09 07:28:55

1방송 참 좋았죠!
신청곡에 따라 순위도 나왔는데...



퍼스트러브

2004-01-09 09:25:48

님의 글을 읽다보니... 1방송 처음 들었을때의 저의 감동두 다시 느껴지는듯... 예전(어렸을때)에 꿈이 하루 종일 오빠 노래만 나오는 그런 방송이 있었음 하는거였는데... 그 꿈을 이루게 해주었던게 바로 미지의 음악방송이었어요... 그래서 저두 디제이님들의 방송도 좋아하지만... 1방송의 애착은 왠지 특별하답니다...

불사조

2004-01-09 17:56:18

저역시 2001년도 8월15일날 미세에 처음 입성하던날,,그당시 게시판 논란거리였던
필님 음악만 듣자or타가수 노래도 들었슴 한다는 주제로 얘기가 오갔던게 사실입니다.
하얀 모래님은 기억 하실겁니다,몇몇분이 타가수들의 노래도 들어야 한다고 했을때,
가장 강력하게 반대를 했습니다.``의사 표시를 분명히 해야 겠군요.전 무조건 반대입니다``라구여.그래서 저도 그날 바로 반대의사를 표시했죠.

미세 방송 ..필님의 진가를 더욱 가르켜준 방송이었죠.90년도에는 거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관계로 주옥같은 90년대곡을 알게된것도 미세 1방송이었구여.

그당시는 신청곡에 제한을 두지 않아서 노래신청하나 할려면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할 정도였죠.금주,이달의 베스트곡,최고 베스트곡,등등,또한 노래신청란을 통해서
서로의 인사와 대화로 하루하루의그리움을 쌓아갔던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군요.

인터넷 방송이 꼭 필요하고 그 역할이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그로인해
미세방송이 움추려들것이라는것에 속으로만 아숴워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솔직히 필님 보다는 필님 노래를 더 좋아하기에,줄기차게 제1방송을 애청해왔습니다,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오지만,비록 흔적은 남기지 않더라도 미세에 들어오면 기본적으로 제1방송 음악듣기 클릭이고,설사 다른 왭서핑,다른 사이트 가더라도
제1방송은 늘 틀어두죠,

말이 많아졌네요..님의 의견에 동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끔 2방송에 갈때는 1방송에서는 들을수 없는 곡들이 있을때만 가죠.

하얀모래

2004-01-09 18:41:32

홈피가 개편되면서 미세 방송이 없어졌다는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죠.
지금은 방송 듣기라도 되어 있지만..
미세엔 미세만의 독창적이었던 방송국이 있어야합니다.
미세 홈피가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게 바로 미세 방송국이었는데..

코멘트

2004-01-09 18:59:46

전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자꾸 미세와 방송국을 연결하려고 해서 인지는 몰라도
방송국이 제 2의 미세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CIBS 가 더 커지고 발전하려면 과거의 회귀로는 안돼지 않을까요?

이제는 미세식구 뿐만이 아니라 다른 팬클럽의 많은 분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미세와는 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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