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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나서...

김영자, 2004-05-03 09:58:37

조회 수
580
추천 수
5
전 1일 공연을 봤습니다...2일도 시간 여유만 있었다면 아마도 공연을
또 보지 않았을까 싶네요...전 말그대로 골수팬입니다.
조용필 이름 석자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것 같은...
다리가 아파서 사실은 많이 망설였었는데 약물의 힘을 빌기로 하고
전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예정보다 약간 늦어진 7시 50분쯤 공연이 시작됐어요.
도시의 오페라로 공연은 시작되고 공연에 몰입을 하기시작했습니다.
후기를 보니 부정적인 글들이 올라와 있던데 저도 사실 처음엔
음향이나 오빠의 표정에서 불안해 하며 공연 초반부를 지켜 봤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내가 걱정을 왜 하지 싶으며 모든 불안을 떨쳐냈습니다...난 이 공연을 즐기러 온 것이지 비교 분석하러 온것이 아니란 생각을 햇습니다.
오빠가 만들어 놓은 분위기에 젖어 들면 된다고 생각하니 그때 부턴
아주 신나는 공연이였습니다..간혹 돌부항이 없다고 섭섭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번 공연의 컨셉은 열정으로 알고 있습니다.젊고 빠르게 그래서 락 분위기가 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섭섭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더군요.
오빠의 열창 하는 보습을 보며 과연 누가 있어 10대 부터 60대까지를 아우를수 있을까 싶더라고요..내가 보는 오빠는 그걸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을 흥분하게 하고 목소리 높여 노래하게 하고 호흡하게 하는
그 힘의 근원이 조용필이란 가수에게서 나온다 생각하니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망측한 생각도 했습니다...내가 얼마나 더 이런 공연을 볼수
있을까 나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고 자유롭게 하고 음악에 미치게 하는
..나로 하여금 나를 잊고 온전히 노래에 젖어 들게 하는 이런 공연을
얼마나 더 볼수 있을까...? 전 판단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마냥 감사했습니다...저 무대위에서 땀흘리며  열창 하는  
필님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전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가슴으로 느끼며 눈물 흘리게 만드는... 때로는 나를 기쁘게 하고... 때로는 내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그런 오빠의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전 언제까지고 필님에 대해서 만큼은 이성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못할 것입니다..또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음악을 학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제 짧은 견해로 좋다 나쁘다 뭐가 미흡하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빠 공연을 보면서 사랑하기도 짧은 시간 들입니다.
팬이라는 이유로 이성적이지 못함을 지적 받긴 하지만 저 하나쯤 미쳐 있은
들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음악을 듣게 해주고 공연을 즐길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전 아주 많이 행복합니다...
끝으로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전 과감한 레파토리의 변화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나이 50 중반을 넘은 뮤지션의 열정적인 무대...과연 누가 두시간 넘게 사람을 이렇게 광분 할수 있게 하겠습니까...?
이번 공연의 성격이 열정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앵콜때 다들 일어나서셔 열광적으로 호흥해 주시던 많은 분들을 보며
이공연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예당이나 작년 지방 콘서트와는 또다른 아주 신나는 말그대로 열정적인
두시간이었습니다.

허접 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필님에게 감사의 글을 전하고 싶은 맘에 미지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행복하시고 남은 지방 공연 잘  하시길 바랍니다..건강하세요.
아참 수원은 언제 오시나요...?

5 댓글

부운영자

2004-05-03 16:51:05

김영자님.. 공연 잘 보고 오셨군요.. ㅡㅡ; 너무 멋진 공연이었던것 같아요.
수원에 사시는 모양입니다.^^
후반기에 수원에서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담엔 뒷풀이도 함께 하고 가세요~~

유니콘

2004-05-03 18:45:01

김영자님! 안녕하세요?
저도 님과 같은 열정이 언제까지나 있을까나 싶더라구요..
필님공연에서만큼은 나이를 잊게되어 팔딱팔딱 뛰니 말입니다..
우리 팬들도 체력을 잘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ㅎㅎㅎ
필니보다 제가 더 체력이 딸리는 기분이....^^*

친구의아침

2004-05-03 19:24:14

김영자님 글에 공감합니다. 50대인 오빠야의 그 열정,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
전 아마 오빠야의 음악이 아니었으면 인생의 우울증에서 헤어나지 못했을것 같습니다. 저한테 오빠의 음악은 저를 지탱해주는 축과 다름이 없거든요.... 저도 언제까지 미쳐 있을런지 모르지만 오빠 음악하시는 날까지 같이 가고 싶습니다.
영원히~~~~~

짹짹이

2004-05-03 20:35:28

울 미지가졸들이라면... 과연 김영자님의 글을 보고 누가 동감하지 않을까? 하면서...
글을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팬이란 무엇입니까? 팬클럽이란 또 무엇입니까?
弼팬이기에 오빠의 공연을 보는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그 마음...
정말 앞으로 저희들이 오빠의 공연을 본다면 수십년간 오래 오래 계속해서 볼 수 있는것도 아닌데...
어쩌면 2004년도에 각각 다른 지방에서 공연을 보는것도 그 시대에 딱 한번뿐인 공연일텐데...
어쩌면...어느순간 저희들은 오빠의 공연을 많이 보다 보니 욕심도 커지고 바램도 커지고...
그러다가 나도 모른 순간에... 분석하려고 들려는 그런 사치에 빠져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김영자님의 글을 읽으면서 弼팬으로써 숙연한 자세를 가져보니다.
우리 모두는 同시대를 살아가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예전 아나운서님의
멘트가 떠오릅니다. 이번 공연에 있어서 다소 불평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분이 만약 오빠의 공연을 못 보셨다면 아마도 그 후회를 훨씬 더 크지 않았을까요?
김영자님의 말씀처럼 저 역시도 弼오빠의 공연을 볼때면...
가슴 깊은곳에서 저도 모르는 깊은 감동이 우러나옵니다.
弼오빠께서 건강한 모습과 좋은 컨디션으로 이번 전국투어콘서트를 잘 마시기를...
무언가를 바라기 이전에 우리 팬들 오빠를 위해서...모두가 기도했으면 합니다.
♡인천송도에서 弼오빠의 사랑스런동생 짹이 올림^^

필love

2004-05-03 21:35:41

김영자님! 반갑습니다.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지요.

그리고 집이 수원이신 모양이네요. 저도 수원인데 ...
언제 수원 모임할때 꼭 나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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