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yongpil.dj에서 공연실황 잘 들었습니다^^

비록 못갔지만 필님의 새로운 가능성에 다소 흥분됐습니다.

사실 최근 그리움의 불꽃 같은 곡에서 최희선씨의 연주를 들으면..과거 데이빗 길무어가 구사하던 그 기타리프,핑크 플로이드의 그 연주가 배어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필님이 외국 DVD 모으고 연구하신다는데 당연히 핑크 플로이드나 로저 워터스의 그것은 필수였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another brick in the wall"은 아주 잘 고르신 트랙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곡은 연주에 연륜이 배어있지 않으면 제대로 소화하기 힘든 곡이기도 하구요.

또 필님이 전체적으로 흥겨운 트랙으로 공연을 기획하신 점 대단히 반가운 일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일단 세션의 질을 떠나서 흥겨워야 좋아합니다. 인터넷방송의 좋지 않은 음질로 들었지만 김선중님의 드럼은 상당히 흥겹고 신명난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코러스인 김효수 원현정님도 젊은 팬들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이어서 특히 이번 필앤필 공연에 그 팬들의 시선도 적잖이 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장은 전 세대에 걸쳐 알려지고 인정받아야 합니다.
언론사나 티켓판매 사이트들도 필님 공연에 대해 "아줌마부대의 힘" "장년층의 반란" 이런 표현들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20대도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이고 그 사람들 눈높이로도 필님이 어느정도의 내공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20대가 그렇게 알고 있고요.(티켓값이 비싼게 좀^^;;)

팬으로서의 욕심이지만 새 앨범도 많이많이 내시면 좋겠습니다. 앨범을 내심으로써 콘서트도 훨씬 다양하게 꾸미실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입니다.
필님의 세션에 대한 닥달이나 욕심이야 이미 잘 알고 있지만^^세션도 더 재밌고 덜 지루하게 계속 개발해 주셨으면 하구요.

그럼 연말에 예술의 전당에서 뵙겠습니다.
시간 정말 빠르네요^^;;작년공연이 엊그제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