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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중학교때만도
영어점수만은 반에서 꼽힐 정도였다.
뭐.
믿거나 말거나다.
뭐.
안 믿어도 이해는 한다.
^^
하여간.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영어공부를 하는 건
영어샘에 대한 도전이자 반항이라고만 생각했다.
딸꾹
^^;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적이랑은 비교도 안됐다.
거짓말 보태자면 어떤 건 노트 한줄 길이의 스펠링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잘 해보이리라..
유통기한 하루.
딱 하루만.
^^:
그리고 영어책을 덮으며 이렇게 생각을 고쳐 먹었다.
"뭐, 영어로 안 벌어먹고 살문 되쥐~!"
^^;
그리고 몇가지의 영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더랬고,
그게 상처가 되고, 상처가 되어^^
언제부턴가 난 영어 얘기에 과민할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쭈우욱.
^^: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실을 갔다.
소금인형 언니를 만났다.
배고프단다.
잘됐다 싶었다.
나도 고팠으니까.
부스에서 한참 떨어진 공원내 매점을 갔다.
그 앞에 파라솔에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보였다.
미지짱이었다.
인사했다.
하고나니 그 옆에 왠 서양사람이 보였다.
아..그 친구란 사람인가보다..했다.
뭐라 영어가 오간다.
순간..설마했다.
근데 설마가 나를 잡았다.
우리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 친구한테.
영어만 쓰는 그 친구한테 말이다.
영어라문 기겁하는 나를 말이다.
옆에 있던 소금인형 언니는 자연스럽게 뭐라 대꾸하며 인사한다.
난 그 옆에서 속으로 열심히 기도를 올렸다.
"소개시키지마..소개시키지마...제발...제발..."
-.,-;
소금인형 언니에 이어 내게도 뭐라 인사한다.
역시 영어다.
쫄았다.
입은 본드에 붙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내 표정은 이러하였다.
^----------^
어색하디 어색한 이 미소.
부자연스러움의 극치.
그리고 여기서 하나가 더 있었으니..
그건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식은땀 하나 쭉-!
흑.
싯따운이란다.
허거. 혹여 저거 자리에 같이 앉잔 소리 아니겠지.
맞단다.
-.,-;
밥 먹으러 가야 한다고 소금인형언니가 그런다.
속으로 외쳤다.
"언니, 베리 땡큐여~!"
그때까지도 여전히 굳어 있는 나.
역시..난...넘 유별나다.
-.,-;
식당엔 사람들이 넘 많이 서 있었다.
포기하고 결국 뒤돌아 나왔다.
소금인형언니가 아까 그 파라솔로 갔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했다.
그걸 보고 내가 아예 기겁을 해버렸다.
얼굴이 허옇게 질러서는
"언니야~~~~~~~~~~~~~!"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거의...괴성에...가까운...
-.,-;
"알아서 통역도 해줄텐데, 같이 얘기 좀 하지~!"
소금인형 언니가 그런다.
"시러여...시러여...난 공산당보다 영어만 쓸 줄 아는 사람이 더 시려여...
세차게...고개를 절래...절래...."
^^:
뒷풀이 갔다.
무정님이 자꾸 저쪽 테이블로 가잔다.
오데를?....함서...쭈우욱....고개를 빼고 그 방향으로 봤다.
순간 아까 그 포린너 프렌드하고 눈이 마주쳤다.
또...얼었다.
-.,-;
왜 이렇게 유별날까 몰겠다.
무정님이 방바닥에서 궁뎅이를 떼어냈다.
진짜로 갈라는갑다 싶어지자,
나는 다급해졌다.
바지 가랭이를 부여잡고,
있으라고, 있어달라고, 나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다.
-.,-;
심순애가 이보다 더 했을까 싶다.
그럼서 다시금 생각..
난 왜 이렇게 유별도난지..
한때는 잉글리쉬 퀸이었건만(사기 신고는...1.1.2..^^:)
울컥.
-.,-;
노래방에 갔다.
같이 맥주 한잔 하자해서 따라나선 노래방이었는데,
그 맥주 한잔 같이 하자 했던 무정님이 오데 가고 안 뵌다.
이 방, 저방, 뒤져보다,
한 방의 문을 조심스레 열고 빼꼼히 얼굴만 들이밀었다.
그 순간 딱...마주쳤다.
그 포린너 프랜드하고 눈이란게 말이다.
싱긋...웃어보인다.
저 웃음에 어찌해야 할지 더 몰라져버렸다.
문꼬리에 매달려 얼굴만 빼꼼히 내민체 그대로 얼어
몇초간 정지 동작이 되어 버렸다.
정말...유별나다...싶기만 했다.
아..근데..그 정신 없던 이땐 하나를 더 생각했다.
'우후...내가 서양에서도 좀 먹어주는 페이스구나..아뉨 왜 웃었겠어?'
...
누구...후원금 모아...내 병 좀 고쳐 주세여~!
^^:
별 얘긴 아닌데...
크크..
후기 읽다 보니, 나 혼자 괜히 안절부절 못했던
그 포린너 프랜드와의 일들이 생각나서 함 적어봤당.
공연을 잘 봤다니,
팬 입장에서 디게 뿌듯하다.
다음에 또 온다니,
그땐 이런 모자란 짓 그만 하고,
나도 당당하게 이렇게 묻고 싶다.
"왓츠 유어 네임~?"
이히히히.
^^v
영어점수만은 반에서 꼽힐 정도였다.
뭐.
믿거나 말거나다.
뭐.
안 믿어도 이해는 한다.
^^
하여간.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영어공부를 하는 건
영어샘에 대한 도전이자 반항이라고만 생각했다.
딸꾹
^^;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영어는 중학교적이랑은 비교도 안됐다.
거짓말 보태자면 어떤 건 노트 한줄 길이의 스펠링이었다.
오기가 생겼다.
잘 해보이리라..
유통기한 하루.
딱 하루만.
^^:
그리고 영어책을 덮으며 이렇게 생각을 고쳐 먹었다.
"뭐, 영어로 안 벌어먹고 살문 되쥐~!"
^^;
그리고 몇가지의 영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었더랬고,
그게 상처가 되고, 상처가 되어^^
언제부턴가 난 영어 얘기에 과민할 정도로 거부반응을 보이곤 했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쭈우욱.
^^:
공연을 보기 위해 잠실을 갔다.
소금인형 언니를 만났다.
배고프단다.
잘됐다 싶었다.
나도 고팠으니까.
부스에서 한참 떨어진 공원내 매점을 갔다.
그 앞에 파라솔에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보였다.
미지짱이었다.
인사했다.
하고나니 그 옆에 왠 서양사람이 보였다.
아..그 친구란 사람인가보다..했다.
뭐라 영어가 오간다.
순간..설마했다.
근데 설마가 나를 잡았다.
우리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 친구한테.
영어만 쓰는 그 친구한테 말이다.
영어라문 기겁하는 나를 말이다.
옆에 있던 소금인형 언니는 자연스럽게 뭐라 대꾸하며 인사한다.
난 그 옆에서 속으로 열심히 기도를 올렸다.
"소개시키지마..소개시키지마...제발...제발..."
-.,-;
소금인형 언니에 이어 내게도 뭐라 인사한다.
역시 영어다.
쫄았다.
입은 본드에 붙어버린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내 표정은 이러하였다.
^----------^
어색하디 어색한 이 미소.
부자연스러움의 극치.
그리고 여기서 하나가 더 있었으니..
그건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식은땀 하나 쭉-!
흑.
싯따운이란다.
허거. 혹여 저거 자리에 같이 앉잔 소리 아니겠지.
맞단다.
-.,-;
밥 먹으러 가야 한다고 소금인형언니가 그런다.
속으로 외쳤다.
"언니, 베리 땡큐여~!"
그때까지도 여전히 굳어 있는 나.
역시..난...넘 유별나다.
-.,-;
식당엔 사람들이 넘 많이 서 있었다.
포기하고 결국 뒤돌아 나왔다.
소금인형언니가 아까 그 파라솔로 갔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려했다.
그걸 보고 내가 아예 기겁을 해버렸다.
얼굴이 허옇게 질러서는
"언니야~~~~~~~~~~~~~!"
나도 모르게 이렇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거의...괴성에...가까운...
-.,-;
"알아서 통역도 해줄텐데, 같이 얘기 좀 하지~!"
소금인형 언니가 그런다.
"시러여...시러여...난 공산당보다 영어만 쓸 줄 아는 사람이 더 시려여...
세차게...고개를 절래...절래...."
^^:
뒷풀이 갔다.
무정님이 자꾸 저쪽 테이블로 가잔다.
오데를?....함서...쭈우욱....고개를 빼고 그 방향으로 봤다.
순간 아까 그 포린너 프렌드하고 눈이 마주쳤다.
또...얼었다.
-.,-;
왜 이렇게 유별날까 몰겠다.
무정님이 방바닥에서 궁뎅이를 떼어냈다.
진짜로 갈라는갑다 싶어지자,
나는 다급해졌다.
바지 가랭이를 부여잡고,
있으라고, 있어달라고, 나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다.
-.,-;
심순애가 이보다 더 했을까 싶다.
그럼서 다시금 생각..
난 왜 이렇게 유별도난지..
한때는 잉글리쉬 퀸이었건만(사기 신고는...1.1.2..^^:)
울컥.
-.,-;
노래방에 갔다.
같이 맥주 한잔 하자해서 따라나선 노래방이었는데,
그 맥주 한잔 같이 하자 했던 무정님이 오데 가고 안 뵌다.
이 방, 저방, 뒤져보다,
한 방의 문을 조심스레 열고 빼꼼히 얼굴만 들이밀었다.
그 순간 딱...마주쳤다.
그 포린너 프랜드하고 눈이란게 말이다.
싱긋...웃어보인다.
저 웃음에 어찌해야 할지 더 몰라져버렸다.
문꼬리에 매달려 얼굴만 빼꼼히 내민체 그대로 얼어
몇초간 정지 동작이 되어 버렸다.
정말...유별나다...싶기만 했다.
아..근데..그 정신 없던 이땐 하나를 더 생각했다.
'우후...내가 서양에서도 좀 먹어주는 페이스구나..아뉨 왜 웃었겠어?'
...
누구...후원금 모아...내 병 좀 고쳐 주세여~!
^^:
별 얘긴 아닌데...
크크..
후기 읽다 보니, 나 혼자 괜히 안절부절 못했던
그 포린너 프랜드와의 일들이 생각나서 함 적어봤당.
공연을 잘 봤다니,
팬 입장에서 디게 뿌듯하다.
다음에 또 온다니,
그땐 이런 모자란 짓 그만 하고,
나도 당당하게 이렇게 묻고 싶다.
"왓츠 유어 네임~?"
이히히히.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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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친구의아침
2004-05-20 07:19:39
우와~~ 저 요즘 미세 몇몇분들때문에 웃겨 뒤집어집니다..
운영자님과 숨은 영어실력의 주인공 무정님.. 그리고 저번에 후기 잼 있게 쓰시고 이번에도 배꼽 빠지게 하는 우리의 미둘님...
글 잘 읽고 한참 웃다 가네요..
다음에는 떨지말고 뉴질랜드 외국분 보시면 "왓츠 유어 네임~?" 꼬~옥 물어보세요^^
잉글리쉬 퀸답게..ㅋㅋㅋ 화이팅!!!
새벽이슬
2004-05-20 08:55:33
이럴땐 뭐라고 리플을 달아야 할지...
귀엽다고 해야 하나?? 이쁘다고 해야 하나??
그냥 구엽다고 하자..그냥 예쁘다고 하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늘
2004-05-20 09:15:03
소금인형
2004-05-20 14:33:57
--> 나이수 투 미츄~ 라고만 한마디 했음...
그 담엔 살인미소^^;;로 인사나눴음~!
miasef
2004-05-20 16:34:38
역쉬 미들님표 후기~!!ㅋㅋㅋ
잼나게 읽었네요~
전..아마 한마디로 못했을 걸요~
울가게에도 외국사람자주오는데..
자꾸만 피하게 되더라구요~
흐미~언제쯤 외국인 공포에서
벗어날련지?ㅋㅋㅋ
부운영자
2004-05-20 17:19:58
그 얼어있던 모습을 난 왜 못봤을까낭.. ^^
하긴 날 첨 만날때도 그리 얼어있었지. ㅋㅋㅋㅋㅋ
middle
2004-05-20 18:17:59
근데 이 글이 왜 위로 올라와 있쥐?
나 모자란 짓 한 거 광고하는 것두 아니궁..
^^*
james
2004-05-20 18:25:49
준비된 제임스가 (굿모닝 미들)
필사랑♡영미
2004-05-20 19:05:14
팬클럽운영자
2004-05-20 19:31:40
토깽이
2004-05-20 19:37:09
운영자님 이거 공지로 올려요~ㅎㅎㅎ
부운영자
2004-05-20 20:07:07
한 일년간만 공지로 하죠.. ㅡㅡ; 대신 자리세 받습니다. ㅋㅋ
미둘이 월급의 50%면 얼마 안되넹.. ㅋㅋㅋㅋㅋ
middle
2004-05-20 20:20:59
middle
2004-05-20 20:21:57
ashow1
2004-05-20 20:47:20
불사조
2004-05-21 02:45:55
시호
2004-05-23 20:37:56
불행히 포린너란분을 보질 못했으니 아쉽지만
재밌는 에피소드에요 ㅎㅎㅎ
저두 다음에 만나면 인삿말 한마디 하고 싶어요
아이애마 보이~~ 씨익~우히히 2004/05/21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