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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신화 ' 조 용 필 '계속되는 전주공연이었습니다.

only필들꽃, 2004-06-09 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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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 전주공연 일주일 앞두고..

하는 일이 그 일이 그 일이고 어제 한일 오늘 또 하고
매 똑같은 일상인데 뭐 그리도 바쁘고 분주했는지
공연출발 새벽까지 집안 이곳저곳 챙기고 바쁘다.
아마 완벽하게 해 두고 훨훨 날고픈 마음 일게다.

부선스럽게 서둘러 전주행 버스에 오르고 새벽이슬님, 바다님도 이미 도착해
부스설치 열심히 하시고 스카치 테입 사가라는 하늘님 전화에 메롱 ^*^ 약  좀 올려줬다.
잠시 눈 좀 부치고 내린 전주는 눈에 익힌 높고 반듯한 사각빌딩들 보다는
조금은 평범한 그런 도시처럼 보였다.

머리도 아파오고 속도 미식거리는 것 같고 해서
터미널 바로 옆 약국에 들려 두통약 좀 사먹고
그 시간이면 다들 배고플 때가  될 것 같아 나 혼자 먹고 가자니 미안한 맘 생기고,
해서 주변에 식사할 곳 있나싶어 그럼 그 쪽에 가서 같이 하려고 바다님께 전화했더니
역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대충 그렇게들 넘기기로 하셨단다.

조금은 무더운 날씨였다.
내 영역을 벗어 난 타지에 와있다는 그런 홀가분함...
그리고 조금 후면 울 오빠를 볼 수 있는 잔뜩 부푼 기대감 ...
택시에 내려 소리 문화의 전당을 향하는 내 발걸음은 내내 들떠있었다.
계단을 올라 한 발짝 한걸음 옮길 때 마다 들려오는 낯익은 오빠의 목소리는
이미 소리문화 전당 주변 분위기를 압도했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노래하시는 울 오빠 모습과 함께 맨 먼저 들어오는
PIL & FEEL 포스터는 정말 보고 또봐도흐뭇하지 않을 수 없다.

미세 부스가 눈앞에 보이고 낯익은 부운영자님의 모습이 보인다.
초면이지만 바다님으로 짐작이 되는 분이 아주 열심으로 움직이신다.
가까이 가서 서로 인사들 나누는데 전라 지역장이신 새벽이슬님은
더운 날씨에 신경 쓰시고 오전부터 부스 설치하시느라 그런지 조금은 지쳐 보이신다.

일찍 가 옆에서 동무라도 해드려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려야지,
같은 전라권이라 의무 책임감 그런 게 느껴져서 부스 앞에 섰지만
땀 송글송글 맺히고, 흘리며 열심히 미세 티셔츠 홍보하고
기념품 판매하시는 바다님을 보니, 나는 정말 따라갈 재간은 못된 것 같다.
그저 옆에 서서 지나가시는 분들께 울 오빠 예쁜 얼굴이 있는 엽서나 나눠주고
물어보시는 말씀에 나름대로 몇 마디씩 어쩌구 저쩌구..

내가 모델로 서면 아마 더 잘나가지 않을까? ㅎㅎ..
씰데없는 자만  ㅋㅋ..
그래도 티셔츠 몇 장은 팔지 않았나 ^*^
근데 그게 모델보고 산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내가 입은 SIZE 보고 사신 것 같다 ㅉㅉ..
당근 주인공은 울 오빠죠!!^^;;

아~ 내가 그동안 전주 공연 때 맞춰 미세 티를 얼마나 입어  보고 싶어 했나?
이럴 때 부운영자님은 미세 부스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들 사진이나 좀 찍어주시지..
텅 빈 부스만 있는 초라한 사진은 왜 올렸나?
후.. 말씀 나중에 찍으려고 하셨단다.
한참 후 바다님 쉬시기로 하고 부운영자님과 둘이서 섰는데
정말 쉬운 것 같지는 않다. 몇 십분 했나 !
목이 바짝바짝 마르고 숨도 턱턱 막힌다.
긴 시간동안 바다님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날 바다님은 땀으로 덧  입으신 것 같다.

------------------------------------------------

드디어 공연 시작
..전 방송 멘트에선 공연 보시다가 같이 따라 부르셔도 되고
일어서서 춤추셔도 되고 즐기시라는 멘트에 미리 공연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잠시 후
PIL & FEEL 자막과 함께 드럼 김선중님, 기타 최희선님의 모습이 비추고
드디어 ‘태양의 눈’과 함께 떠오른 울 오빠
아~~~~~~~~~~정말 가관이시다.
내가 정말 그리워하고 보고파 했던 울 오빠 , 흰색 바지와 함께
가슴에 은빛 반짝이가 있는 하얀 남방셔츠는 밤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어찌 그리 몸매까지 이뿌신지..
조명 푸른빛으로 바뀌고
‘한 여자가아~  울고 있는~ 비이 오는 거리이~  딴따단따다  따따다..
으아~~~울 오빠

‘코발트색 물위를 유유히 날으는 한 마리 하얀 물새였습니다’

흐윽~~나 몰라몰라
나 가정 버릴래 !
울 오빠만 따라 다닐래!

멘트 시작하시는데 팬클럽 석 우리 여성 팬들
오빠! 오빠! 오빠! 오빠!(이럴 땐 울 필 팬님들 이뻐 죽겠다)
오빠 멘트 잠시 중단하시고 다리까지 비끼시며 손가락으로 V자 ~ 쨘~!
그리시며
‘ 폼 잡으신다’
~ 쫘~악 웃으신다
으악~~나 돌아가시네 ^^;;
다시 멘트 시작
노래도 따라 부르시고  춤도 추시고 고함도 지르시고 하라하신다 ^^

‘내 이름은 구름이여’ 전주곡 잠시 기타 연주하시고 “이 노래 좋지요? “하시며
따다다 따다다 따다다 따다다 따아~~~아~~그리워요오 한마디에~~
노래와 함께 기타치신다.
곡 자체도 좋고 듣고 또 듣고 또 따라 불러도 넘 좋다

무대 이곳에서 저곳 앞 관객들께 손 흔들어 주시고
연신 활짝 핀 미소로 여유 있게 ‘친구여’ 부르시는 모습을 볼 땐
그동안의 슬픔과 외로움, 그리고 지금의 행복해 하시는 미소가
어느새 볼을타고 내리는 눈물속에 웬지 모를 회한의 감동으로
나에게는 다가온다

공연 초부터 엉덩이가 들썩여 일어났더니 뒤에서 잡아당긴다.
우연히 옆 좌석에 나란히 앉게 된 새벽이슬님과 뒷 자석 눈치 살피느라
일어나지도 못하고 야광봉과 함께  신나게 흔들어 댔다(눈치 하던지 말던지)
무대는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있었고 울 오빠  가까이서 보느라
글쎄, 공연은 어떻게 봤는지 ^^

-‘생명’- 명품이다.
매 보는 생명이지만 가까이서 본‘생명’은 무대영상 스크린으로 빨려들 것 같은 환상에 져졌다.
영상기법은 공연 볼 때마다 다른 것 같고 더 발달되고 좋아 진 것 같다.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2단으로 된 무대 1단까지 올라간 울 팬들
방방 뛰고, 사진 찍고, 환희부르스를 쳐도 강한 친구들 제제 없다.
울 오빠도 활짝이시다.
앵콜공연 이미 그 이전부터 관객석은 올 스텐딩의 열광 속에 빠지고
빨갛고 파란 꽃가루 하얀 눈가루는 하염없이 품어 내리는데
한 여름 밤에 하얀 함박 눈송이를 맞는 듯 환상 속에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마지막 ‘일성’ 울 오빠 하느적 하느적 춤추시고 손 흔들며 나가시기까지
무대는 막이 내린다.

_~~~~~~~~~~~~~~~~~~~~~~~~~~~~~~~~~~~~~~~~~~~~~~~~~~~~~

넘 신나고 좋았다.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길은 꽉꽉 막히고 밀렸다
‘오늘 공연 좋았냐 ?고 ’어땠냐?고 나가시는 분들께 묻고 싶었지만
빽빽이 밀려나가는 사람들 속에 그런 질문이란 오히려 우스운 것 같아
관 두기로했다.

근데 확실한건 들었다.
내 옆을 지나는 두 세분의  젊은 여성분들 들뜬 표정에
"조 용 필 ,넘 귀엽다  넘 멋있다 "
'넘 멋있다'!!
내가 원하고 듣고 싶어하던 답이 아니던가 !!
삼삼오오 둘둘넷넷
전주시민 모두 희색만연하고 도통 입을 다물지를 못하는 것 같다.

오늘은 아쉬움도 없다.
다만, 사라진 오빠와의 이별에 언제나 찾아오는 허전함.
이제는 그 이별에 익숙해져야 되지 않나 !! 좀처럼 되지 않지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오빠의 모습을 그리며 다음 공연을 기대해본다.

~~~~~~~~~~~~~~~~~~~~~~~~~~~~~~~~~~~~~~~~~~~~~

뒤늦게 부스에 도착하니 부운영자님과 바다님은  벌써 자리 펴시고,
마지막까지 이 몸도 한 몫 하고 싶어 부스에 섰다.
공연 전엔 지나가시는 분들 불러서 옆서 전해 드리고 어쩌구 저쩌구 하던게
공연 후 내려오시는 길은 이젠 절로 오셔서 싸이즈만 묻고 미세 티 몇벌씩 사 가신다.
입기도 하고 선물도 하신다고.
또 어떤 분은 팬클럽 가입 어떻게 하냐고 물으신다.
또 포스터 있으면 달라신다.
그렇게 해서 판 티셔츠가 공연 전 판 것 이상이 팔렸다.
묻지 않아도 부스에 들르시는 전주시민들의 반응에
이번 공연은 분명 대성공으로 끝난 듯싶다.

10여년 만에 찾았던 전주
아마 내년 이곳에  울 오빠 다시 찾으신다면 이번에 보았던 관객
100%는 오시고
거기에 덧 붙여 20%는 족히 더 불어 날거라는 확실한 예측을 해본다.
이제 부스 철거 끝.
뒷풀이를 향하여...GO....


마지막까지 타지 필 팬님들 책임지시느라 델꼬 다니신  ‘새벽이슬님’
수고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필님 그림자처럼 함께하신 부운영자님 항상 감사합니다.

아마, 그 날  가장 수고를 많이 하셨던 바다님 잘 들어가셨지요?
제가 아직까지 인사가 없었지요! 나중에 뵈어요

우주꿀꿀 푸름누리님 ,내내 같이 있다가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다음에 또 뵈어요

수줍어보이는 애띤 미소가 나보다 훨신  더 동생으로 보이는 은진님 반가웠어요

필의딸 와진님 , 가까이서 대해보니 넘 사랑스럽고 예뻐해주고픈 동생였어요 잘 들어갔지요?

음악에 조예가 깊어 보였고 울 필님에 대한 아주 오래된 깊은사랑이
전해오던 화니기타님 ,이젠 전주하면 화니기타님과
모악산님이 생각 날 것 같네요 반가웠어요

그리고 아낙네님 ,소금인형님,SUE님,쥴리님, 백의천사님, 또 누구였더라?
다들 잘 들어가셨지요? 반가웠어요.

마지막 ONLY필들꽃 전주발 목포행버스에서 쿠울 자고오다
중간중간 시간 확인하느라 가방에서 빼낸 휴대폰.
초기화면 울 오빠 예쁜사진이 올라있는 휴대폰을
결국은 버스에 놓고 내렸습니다
울 오빠 위로가 느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울 오빠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보고 와..
내내  행복한    ..  ONLY필들꽃였슴돠..

13 댓글

부운영자

2004-06-09 17:18:27

흐미.. 숨가뿌게 읽었습니다. ㅋㅋㅋ
그날 공연전과 공연 그리고 공연후를 잘 말씀해주신듯 하네요..ㅋㅋ
암튼 그날너무 수고많으셨고요. 인사도 못하고 그냥 가셔서 어찌나 서운했는지
그나저나 핸폰 잃어버린거에여? ^^;
빨리 찾으시길..

필love

2004-06-09 18:26:01

정말 가보고 싶은 공연이었는데...ㅠㅠ
필들꽃님도 뵙고 싶었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것 같네요.. 마지막 제주를 기약해야지..ㅋㅋ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하늘

2004-06-09 18:29:38

칠칠맞긴~~! 핸폰도 잊어버리구..ㅋㅋ(메렁에 대한 댓가..ㅋㅋ)
우야든동 가정은 잘 지키고..오빠야 따라 댕기라..(내친김에 제주까지..ㅋㅋ)
긴후기 잘읽었따...감동이 그대로 전해져오네..
우리 언제 또 볼까나~~!

JULIE

2004-06-09 19:29:40

ㅎㅎㅎ 날두 무지 더웠는데...
전주까장 오시누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정성과 사랑이 모여서 울 필팬들의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잠깐이나마... 뵐 수 있어서 넘 좋았구요...
뒷풀이 함께 하고푼 맘은 굴뚝같았지만, 얼른 올라와야 해서 아쉬웠구요... ^^;;
담번엔 바다건너 제주에서 함 뵙져~ (♡하늘언니 버전~ ㅋㅋ)
잃어버린 핸펀... 인연이 된다면 꼬~옥 찾으실 꼽니다~

어느 덧 한여름이 되어버린 듯한 날씨네요~
더위 조심하세요~
언젠가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하며...

새벽이슬

2004-06-09 21:51:54

그날 만나서 반가웠고요..다음엔 다른데서 또 만나요..^^
그날 가야 한다고 해서 무지 걱정했다는..
암튼 무사히 가신것 같아 마음 놓았네요..
핸펀만 빼고..ㅎㅎㅎ..

only필들꽃

2004-06-09 22:58:52

ㅎㅎ.. 덧글들보니 넘 재밌네요
제가 좀 칠칠스럽지가 못합니다.ㅋㅋ..
새벽이슬님,쥴리님,하늘님,필love님 부운영자님 ^^
다음에 뵈요 ^*^

백♡천사

2004-06-10 17:29:46

긴 얘기 못하고 인사만 하고 헤어져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특히나..제가 요사이 눈이 안좋아서 바로알아뵈지 못해서 더 죄송했구요..-_-;)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구요...
생생한 전주공연 후기 잘 읽었습니당~~^^..

차가운 열정

2004-06-11 01:47:19

전주공연 너무 좋았나봐요.
더구나 야외공연이라 참 색 달랐을 것 같습니다.
너무 부럽네요~

저도 이곳에 오기 바로 전에, 강릉을 이틀 연석 갔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간, 미세 옷을 참 입고 싶어하시더니 잘 됐네요.

생생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고마워요!

바다

2004-06-11 07:53:43

만나서 반가웠구요,
그날 수고 많았어요.
ㅎㅎ 제가 부스에서 너무 오버 했나보네요. ^^;
미지 옷 저는 일상적으로 잘 입고 지내는데.
집에서도 시장 갈때도...

담에 만나면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눌수 있도록 해요^^
후기 잘 보았습니다.
글 빨 있네...ㅎ~

화니키타

2004-06-12 04:20:31

들꽃님 ^*^ 그날이 다시금 생생 해집니다잉
저도 후기를 올리려다 다른분들 후기에 미치지 못할거같고~잉
충분히 현장의 감동과 생생함이 공지 된거같아 흐믓함다~잉
그분의 음악을 공감하고 조아하는 분들을 바랄보는것두 무지하게 즐겁슴다~잉
수고 했슴다~잉

♡하늘

2004-06-12 04:29:17

전 화니기타님 후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당~
빨랑 올려주세욧~~!^^ㅋㅋ

김예환

2004-06-12 09:11:54

ㅋㅋㅋ
험! 관중은 구름이었고 박수와 환호성은
장대비 였슴당~열광과 환희의 홍수 였슴당.
구름과 비는 어디서부터 왔을까여~잉
하늘같은 "필" 님과 그의 사운드 였슴당.
-후기끝-
ㅋㅋㅋㅋㅋ

only필들꽃

2004-06-12 10:09:39

윽 !!^^;
가장 간결한 표현속에 가장 확실한 그때의 감동이 올려졌슴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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