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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마라♠
님시현
사랑하지마라
벌거숭이
기도만 가지고
사랑이
너무 춥다
십자가가 불빛으로 어둠을 꼬시르면
완악한 진압에 죽어가는
인질범이 되었던
체첸의 검은과부들, 다시
젖은 장작같은
가슴앓이 기도송이를 태우는데
차마 들어서지는 못하고
교회간판 불빛 아래서 나마
어린 자식의 낯설은 죽음 대하고
두려움 다 바치고 다 바쳤을
러시아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하기전에 이미 기도의 허망을 알았던가
허망을 알기전에 기도가 간절했던가
붉은 십자가 네온등 아래서는
神도 그런적이 없었더란다
벌거숭이
기도만 가지고
사랑하지마라
사랑이
너무춥다
2004.9.9 이녁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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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부운영자
2004-09-09 17:33:45
수원에서 일가족 몰고 오셨죠? 공연은 잘 보고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좋은 자작시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광주공연에서 뵐께요..
Sue
2004-09-09 18:29:28
님의 장남 "임결"(고등학생)이 느낀 조용필님 수원공연 후기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차남 '임설"이는 아직 초등학생이라 그랬나? 중간에 졸았다는 믿을수 없는
소문이 있던데...ㅋㅋㅋㅋ
Sue
2004-09-09 19:10:29
완악한 진압에 죽어가는
인질범이 되었던
체첸의 검은과부들, 다시
젖은 장작같은
가슴앓이 기도송이를 태우는데 --->> 무고한 죽음을 당한 러시아 어린이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