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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뉴스타임] '돌아와요 부산항에, 가사가 바뀐 사연은?

찍사, 2004-09-21 05:47:06

조회 수
1248
추천 수
4


⊙앵커

30년 전 이맘때인 1975년 9월 15일, 추석을 며칠 앞두고 조총련계 동포 700여 명이 처음으로 귀국했습니다.

재일동포 1세대인 이들은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 강제징용됐던 사람들.

조국은 해방됐지만 이념의 장벽 때문에 수십 년간 고향땅을 밟지 못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시작된 조총련 모국방문은 매년 이어져 이후 약 5만명의 동포들이 고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밤무대 무명가수였던 조용필은 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발표해 당시로써는 놀라운 4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앨범 한장으로 무명가수였던 조용필은 순신간에 국민가수가 됐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 노래는 지난 75년 조총련 모국방문에 맞춰 가사를 바꾼 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부르는 국민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하지만 이 노래가 72년에 처음 돌아와요 해운대에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조용필이 부산의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때에 취입한 이 노래는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고 다른 노래들과 함께 묻혀버렸습니다.

4년 뒤 76년 조용필은 가사를 바꿔 이 노래를 다시 발표했습니다.

님떠난 부산항은 형제 떠난 부산항으로, 그리운 내 님아는 그리운 내 형제로.

이렇게 바뀐 가사는 75년부터 시작된 조총련의 고향방문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황선우(돌아와요 부산항에 작사, 작곡)
75년도에 교포 성묘단이 많이 입국을 해서 제가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님을 형제로 바꿔 가지고 조용필이 다시 취입을 하게 됐죠.


⊙기자
징용으로 끌려갔고 해방 후에도 이념 때문에 돌아오지 못한 조총련 동포의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각 방송사의 가요차트와 신청곡 횟수에서 1위로 떠올랐고 77년 말 추산 음반판매량은 40만장을 기록했습니다.

1만장을 넘긴 음반이 연간 10장을 넘지 않을 때였습니다.

무명이던 조용필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고 나아가 국민가수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구자형(대중음악 작곡가, 방송작가)

한국의 근현대사에 정말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 불행, 고통이 그대로 이 노래에 다 녹아들어가 있고...

⊙기자
2000년 남북공동선언 이후 북한은 조총련 동포들의 남한 방문을 허용해 지금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75년 당시 북한은 반대성명을 발표하고 조총련 간부들을 문책하는 등 모국 방문을 강력하게 저지했습니다.

남한도 조총련을 북한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조총련 동포들이 고향에 오기 위해서는 국적변경이나 사상 전향을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혈육을 지척에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이산가족들의 비극 속에 탄생한 국민가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제 이 노래는 해외동포와 남북한 사람 모두가 함께 부르는 애창곡이 됐습니다.

한 무명가수가 부른 노래가 국민가요가 된 과정 속에는 우리 민족이 겪었던 식민지의 아픔과 분단 그리고 만남과 이별 같은 애환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사건파일 이석재입니다.


첨부

1 댓글

안젤라

2004-09-21 06:03:08

이심전심이라... 방금 전 저도 뉴스 봤습니다.
덕분에 예전 촌스러운 모습 보며 웃기도 하고...
뉴스의 본질과는 좀 동떨어진 얘기지만...
특히 그 단발머리 비스무리한 헤어스탈~ 우리집 아이들이 조용필아저씨랑
별로 닮지 않았다고 해서... 설명하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ㅎ ㅎ

아참, 찍사님~~감기는 좀 어때요? 얼른 물리치세요.
뽀샤시 이쁜 모습으로 식장에 서야 할 예비신랑이 감기를 너무 오래 달고사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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