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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난 왜 나만의 그 노래 가사집 그 페이지속에 그녀를 그렇게 그려넣었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필님의 예당 공연 기간중인 지난 10여일간의 돌연한 폐렴으로 인한 입원과 연말을 타는 바쁜 직장일로 완쾌되지 않은 채 퇴원한지라 3일간의 병가를 더 얻은 마지막날.
예당으로의 여정을 더는 멈출 수가 없어 또 공연에 대한 갈증으로 집에 더 있을 수가 없어 느닷없는 결정을 했다.
콜록콜록거리는 가운데 목도리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출발한 늦은 여섯시.
직행으로 평소같으면 아무리 차가 밀려도 일곱시면 도착했을 그곳이 강남역 방면의 전 도로의 주차장화가 되어 공연시간을 차안에서 그만 맞고 말았다.
직행버스 안에서의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서도 강남대로쪽의 교통체증으로 전철을 이용할 것을 수회 알리는 교통안내 길잡이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방송 중간에 김종환아저씨는 ‘오늘 이렇게 해서는 예술의 전당을 못간다’고 언급하셨다.
우리 필님의 공연을 염두한 멘트였던거 같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미지계의 맹렬여성 쑤와 언제뵈어도 우아한 모습의 오터님께서 미지부스를 지키고 계셨다. 재작년 겨울만 해도 내가 그 부스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지나쳤던 곳들이다.
1부 공연 후 몰려나오는 인파속에 내가 팬클럽에 발을 들여놓은 후 낯익은 바다님과 필사랑영미님? 그리고 그외의 분들게 눈인사를 하였다.
늘 그렇게 누군가는 해야되는 미지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는 미지천사들이었다.
주문예약한 수첩과 달력 그리고 야광봉 하나를 사들고 2부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뭔가 ‘때려부쉬는(필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듯 하더니 흘러나오는 노랜 다름아닌 [해바라기]가 첫곡을 열어주었다.
어쩌면 그곳에 모인 관객 모두는 모두가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필님의 노래에 빚진 해바라기들은 아닐까.
천정 꼭대기... 그러나 음향시설 좋은 예당에선 내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년부터 느끼는 거지만 점점 우리 필님은 거의 만담가 수준으로 공연을 이끌고 계셨는데 올해는 더 하시다.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기까지 한 (죄송 ^^)귀여운 농담을 하신담..
제주를 시작으로 필 엔 피스를 통해 예년에 비해 여느해보다도 올핸 많이 본 공연이지만 늘 내게 위탄밴드의 멋진 연주와 필님의 점점 회춘하시는 유장한 노랫가락으로 날 항상 흥분과 또 울컥함으로 내맘을 쥐락펴락 얼르고 때린다.
늘 공연막이 열리기시작하면 스스로 겨워 벅차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만들고야 마는 그 서막을 보지 못 했으나 2부 한편만으로도 어젠 내겐 충분했다.
그 감정들이 재밌는건 내가 공연 햇수를 거듭할수록 이젠 벅찬 눈물이 아닌 기괴한 함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올해는 팬들의 신청곡이 반영되어 들려주셨다는 뒤늦은 후기글로 읽은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와 ‘눈물로 보이는 그대’는 비록 들을 수 없었지만 ‘날 위해 힘들다 말해줘~’ 이 대목이 내겐 견딜 수 없는 무게속에서도 재밌는 걸작의 노랫말로 여겨져 날 묘하게 미소짓게 하는 [기다리는 아픔]이 끝나고 들려오는 전주....
잠실에서 빗속에 듣던 [창밖의 여자]의 그 긴장감속에 들려오는 전주음을 듣던 거와 같은 반응이 왔다.
뇌관을 통해 오는 찌르르르한 전율이 내 명치 끝에 박혀와 아릿하게 하는 내겐 공연의 묘약과도 같은 일종의 명현반응이라고나 할까.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며 잡았었는데
돌아서던 그 사람은 무정했던 당신이지요.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잊을 수는 없다 했는데
지금의 내 마음은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싶어요...
[기다리는 아픔]의 견딜 수 없는 무게에서 벗어나 난 앉아 있지만 어느새 어깨춤을 추고 있었으며 다시 맘은 벅차와 내 눈가에 어느새 이슬이 맺히고 말았다.
내가 중학생이던 이십여년 전 필님의 노랠 통해 내 노래 가사집속의 그녀를 그렇게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왜 그때 이 노랫말을 써넣고 그 옆에 그녈 그렇게 얌전하게 그려넣었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긴 곱슬머리에 까맣고 커다란 눈망울에 꼭 다문 입술..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여전히 내가 이렇게 세월이 흘러 필님의 변함없는 노래들과 이렇게 만나고 다시 주조되고 있는 지금도...
----- 오늘은 모두 비씨카드 회원 초대공연으로 채워져 갈 수 없는 아쉬움을 어제 공연을 보고 되새김질하는 걸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공연들 많이 다녀오셨죠?
감기 조심하세요 ^^
필님의 예당 공연 기간중인 지난 10여일간의 돌연한 폐렴으로 인한 입원과 연말을 타는 바쁜 직장일로 완쾌되지 않은 채 퇴원한지라 3일간의 병가를 더 얻은 마지막날.
예당으로의 여정을 더는 멈출 수가 없어 또 공연에 대한 갈증으로 집에 더 있을 수가 없어 느닷없는 결정을 했다.
콜록콜록거리는 가운데 목도리와 마스크로 무장하고 출발한 늦은 여섯시.
직행으로 평소같으면 아무리 차가 밀려도 일곱시면 도착했을 그곳이 강남역 방면의 전 도로의 주차장화가 되어 공연시간을 차안에서 그만 맞고 말았다.
직행버스 안에서의 김미화씨가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서도 강남대로쪽의 교통체증으로 전철을 이용할 것을 수회 알리는 교통안내 길잡이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방송 중간에 김종환아저씨는 ‘오늘 이렇게 해서는 예술의 전당을 못간다’고 언급하셨다.
우리 필님의 공연을 염두한 멘트였던거 같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미지계의 맹렬여성 쑤와 언제뵈어도 우아한 모습의 오터님께서 미지부스를 지키고 계셨다. 재작년 겨울만 해도 내가 그 부스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지나쳤던 곳들이다.
1부 공연 후 몰려나오는 인파속에 내가 팬클럽에 발을 들여놓은 후 낯익은 바다님과 필사랑영미님? 그리고 그외의 분들게 눈인사를 하였다.
늘 그렇게 누군가는 해야되는 미지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는 미지천사들이었다.
주문예약한 수첩과 달력 그리고 야광봉 하나를 사들고 2부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뭔가 ‘때려부쉬는(필님의 표현대로 하자면^^) 듯 하더니 흘러나오는 노랜 다름아닌 [해바라기]가 첫곡을 열어주었다.
어쩌면 그곳에 모인 관객 모두는 모두가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필님의 노래에 빚진 해바라기들은 아닐까.
천정 꼭대기... 그러나 음향시설 좋은 예당에선 내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작년부터 느끼는 거지만 점점 우리 필님은 거의 만담가 수준으로 공연을 이끌고 계셨는데 올해는 더 하시다.
어쩜 그렇게 능청스럽기까지 한 (죄송 ^^)귀여운 농담을 하신담..
제주를 시작으로 필 엔 피스를 통해 예년에 비해 여느해보다도 올핸 많이 본 공연이지만 늘 내게 위탄밴드의 멋진 연주와 필님의 점점 회춘하시는 유장한 노랫가락으로 날 항상 흥분과 또 울컥함으로 내맘을 쥐락펴락 얼르고 때린다.
늘 공연막이 열리기시작하면 스스로 겨워 벅차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만들고야 마는 그 서막을 보지 못 했으나 2부 한편만으로도 어젠 내겐 충분했다.
그 감정들이 재밌는건 내가 공연 햇수를 거듭할수록 이젠 벅찬 눈물이 아닌 기괴한 함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올해는 팬들의 신청곡이 반영되어 들려주셨다는 뒤늦은 후기글로 읽은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와 ‘눈물로 보이는 그대’는 비록 들을 수 없었지만 ‘날 위해 힘들다 말해줘~’ 이 대목이 내겐 견딜 수 없는 무게속에서도 재밌는 걸작의 노랫말로 여겨져 날 묘하게 미소짓게 하는 [기다리는 아픔]이 끝나고 들려오는 전주....
잠실에서 빗속에 듣던 [창밖의 여자]의 그 긴장감속에 들려오는 전주음을 듣던 거와 같은 반응이 왔다.
뇌관을 통해 오는 찌르르르한 전율이 내 명치 끝에 박혀와 아릿하게 하는 내겐 공연의 묘약과도 같은 일종의 명현반응이라고나 할까.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며 잡았었는데
돌아서던 그 사람은 무정했던 당신이지요.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잊을 수는 없다 했는데
지금의 내 마음은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싶어요...
[기다리는 아픔]의 견딜 수 없는 무게에서 벗어나 난 앉아 있지만 어느새 어깨춤을 추고 있었으며 다시 맘은 벅차와 내 눈가에 어느새 이슬이 맺히고 말았다.
내가 중학생이던 이십여년 전 필님의 노랠 통해 내 노래 가사집속의 그녀를 그렇게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왜 그때 이 노랫말을 써넣고 그 옆에 그녈 그렇게 얌전하게 그려넣었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다.
긴 곱슬머리에 까맣고 커다란 눈망울에 꼭 다문 입술..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여전히 내가 이렇게 세월이 흘러 필님의 변함없는 노래들과 이렇게 만나고 다시 주조되고 있는 지금도...
----- 오늘은 모두 비씨카드 회원 초대공연으로 채워져 갈 수 없는 아쉬움을 어제 공연을 보고 되새김질하는 걸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공연들 많이 다녀오셨죠?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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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짹짹이
2005-12-17 04:37:50
2005 정글시티의 힘이 정말 대단하네요.
스크라언니 후기도 올라오고....
언니...어쩐지 안 보이더라 했더니...아팠다구요?
진짜? 믿어지질 않음....언니 얘기 마자?
이론 이론...항상 미소짓는 언니 모습만 봐서...
아프다는것이 상상이 가질 않아요.
몸은 괜찮아요? 다 낫겠네....오빠 노래 들었으니...
정글시티의 필에너지로....가득 충전 했으니....
언니...내일도 오죠? 내일 우리 함께 다 함께 응원해요.
정글시티 만세! 오빠 사랑해요~♡
팬클럽운영자
2005-12-17 05:46:28
암튼 아쉽네욤. 이번 예당땐 한번도 맞딱드리지 못하게 되어서뤼. ㅡㅡ;
이스크라님도 감기조심하세요..
부운영자
2005-12-17 09:13:15
마스크쓰고 온몸을 무장하고 .. 필님공연 보겠다는 일념으로
그 먼거리 달려 왔는데 1부공연 놓치고..2부부터 봤다니 내가다 안타깝구..
짹짹이
2005-12-17 21:43:56
언니 이제 병 다 낫다. 완전히......오빠 공연의 힘으로......언니 다시한번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