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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6년만에, 내 나이 서른하고도 일곱에 (2003년 11월 22일이 생일)겨우 얻은 내 딸아이의 이름은 동하(동녘동, 무지개하)랍니다.
동하의 이름을 동하로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남 김해에 살고 있는 저는 결혼 만 5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던 중 지인의 소개로 그 유명한 서울 차병원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으러 2003년 2월 19일 상경해 병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때 마침 언니의 49제가 있어 내원사(?)에 갔었답니다. 그곳에서 미지 채팅방에서 몇번 만났던 동갑내기 친구 쭌맘을 만나 줄곧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친구의 말이 원래 가시는 분한테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하니 꼭 애기 갖게 해달라고 언니한테 빌어라기에 언니의 명복을 빌면서 제 소원을 같이 빌었죠..
덕분이겠죠? 전 그 어렵다던 시험관 아기를 한번의 시술로 갖게 되었답니다. 분명 오빠와 언니가 주신 애기 맞죠?
2003년 5월!
4개월 된 태아 동하는(그때는 이름이 없었지만..) 마산에서 처음으로 오빠 공연을 접하게 되었고...
그해 여름!
오빠의 35주년 기념 공연이 있던 그 여름!!
점점 불러오는 배를 안고 온갖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저는 서울행 팬클럽 버스에 몸을 싣고야 말았답니다. 굳이 말리지는 못하지만 은근한 남편의 만류, 친정엄마의 조심스런 당부, 아는 후배의 적극적인 제지 등에도 꺾이지 않는 오빠 향한 마음에... (그해 추석에 시댁이 충북 충주인데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정말 어렵게 가진 아기라 추석때도 오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우리 어머님이 나의 서울행을 아신다면 .... 어머님 죄송합니다...)
그 빗속의 공연 기억들 하시죠?
공연이 끝난 뒤 앞 뒤로 하나씩 껴입은 비옷 사이로 불룩한 배 때문에 비가 스며들었는지 다른 곳은 멀쩡한데 나의 불룩한 배 부분만 젖어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가야 미안해.. 그치만 엄마와 함께 한 두번째 공연은 정말 멋졌지?
그 뒤 오빠의 18집이 출시되고 저는 예쁜 여자 아이를 낳았답니다.
오빠의 음반은 over the rainbow , 나의 딸은 동쪽 무지개 東霞
200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안 가겠다던 남편을 졸라졸라 우리 동하를 데리고 부산 공연장으로 향했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말렸죠 25개월짜리가 2시간의 공연을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맡겨 놓고 가라고.
그치만 전 궁금했어요. 저의 태교와 생후에도 계속된 조기 교육(?)의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우리 남편이 놀랐답니다. 2시간동안 꼼짝도 않고 무대에서 눈을 떼지않는 아기!! 같이 야광봉을 박자 맞춰 흔들고 노래가 끝나면 박수 치고.. 예매를 못해 2층에서 보고 있었는데 저는 친구랑 통로쪽에 서서 관람하고 동하는 아빠랑 자리에 앉아서 보면서 엄마를 찾지도 않고 열심히 오빠한테만 눈길을 쏟다가 공연 끝나니 "아빠, 끝났다. 집에 가자. 엄마~ " 하고 날 찾았대요 글쎄...
이런 기특 신통 방통이 있나..
그뿐이 아니랍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정확하지 못한 발음으로 "좀맘필 아저씨, 좀맘필 아저씨" 하더니 급기야 "오빠, 오빠"하는게 아니겠어요..
공연 보고온지 20일이 되어 가지만 지금도 우리 동하는 그때의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에서 야광봉을 흔들고 다니며 "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바지에 쉬하고 혼내키는 엄마를 보고 "아마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이러고 다닌답니다. 그 애교에 엄마는 웃을 수 밖에..
우리 아기는 조용필 영재인가 봐요.
예당 공연과 이번 부산 공연을 보며 제게는 새로운 꿈이 생겼답니다. 바로 2년 후 우리 동하를 오빠 무대에 꼬마 합창단으로 세우는 것. 늙은 엄마의 소박한 꿈이랍니다...
동하의 이름을 동하로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남 김해에 살고 있는 저는 결혼 만 5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던 중 지인의 소개로 그 유명한 서울 차병원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으러 2003년 2월 19일 상경해 병원을 다니고 있었고, 그때 마침 언니의 49제가 있어 내원사(?)에 갔었답니다. 그곳에서 미지 채팅방에서 몇번 만났던 동갑내기 친구 쭌맘을 만나 줄곧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친구의 말이 원래 가시는 분한테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하니 꼭 애기 갖게 해달라고 언니한테 빌어라기에 언니의 명복을 빌면서 제 소원을 같이 빌었죠..
덕분이겠죠? 전 그 어렵다던 시험관 아기를 한번의 시술로 갖게 되었답니다. 분명 오빠와 언니가 주신 애기 맞죠?
2003년 5월!
4개월 된 태아 동하는(그때는 이름이 없었지만..) 마산에서 처음으로 오빠 공연을 접하게 되었고...
그해 여름!
오빠의 35주년 기념 공연이 있던 그 여름!!
점점 불러오는 배를 안고 온갖 사람의 만류를 뿌리치고 저는 서울행 팬클럽 버스에 몸을 싣고야 말았답니다. 굳이 말리지는 못하지만 은근한 남편의 만류, 친정엄마의 조심스런 당부, 아는 후배의 적극적인 제지 등에도 꺾이지 않는 오빠 향한 마음에... (그해 추석에 시댁이 충북 충주인데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정말 어렵게 가진 아기라 추석때도 오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우리 어머님이 나의 서울행을 아신다면 .... 어머님 죄송합니다...)
그 빗속의 공연 기억들 하시죠?
공연이 끝난 뒤 앞 뒤로 하나씩 껴입은 비옷 사이로 불룩한 배 때문에 비가 스며들었는지 다른 곳은 멀쩡한데 나의 불룩한 배 부분만 젖어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가야 미안해.. 그치만 엄마와 함께 한 두번째 공연은 정말 멋졌지?
그 뒤 오빠의 18집이 출시되고 저는 예쁜 여자 아이를 낳았답니다.
오빠의 음반은 over the rainbow , 나의 딸은 동쪽 무지개 東霞
200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안 가겠다던 남편을 졸라졸라 우리 동하를 데리고 부산 공연장으로 향했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말렸죠 25개월짜리가 2시간의 공연을 소화해내지 못한다고 맡겨 놓고 가라고.
그치만 전 궁금했어요. 저의 태교와 생후에도 계속된 조기 교육(?)의 결과를 확인해보고 싶었거든요. 우리 남편이 놀랐답니다. 2시간동안 꼼짝도 않고 무대에서 눈을 떼지않는 아기!! 같이 야광봉을 박자 맞춰 흔들고 노래가 끝나면 박수 치고.. 예매를 못해 2층에서 보고 있었는데 저는 친구랑 통로쪽에 서서 관람하고 동하는 아빠랑 자리에 앉아서 보면서 엄마를 찾지도 않고 열심히 오빠한테만 눈길을 쏟다가 공연 끝나니 "아빠, 끝났다. 집에 가자. 엄마~ " 하고 날 찾았대요 글쎄...
이런 기특 신통 방통이 있나..
그뿐이 아니랍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정확하지 못한 발음으로 "좀맘필 아저씨, 좀맘필 아저씨" 하더니 급기야 "오빠, 오빠"하는게 아니겠어요..
공연 보고온지 20일이 되어 가지만 지금도 우리 동하는 그때의 감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에서 야광봉을 흔들고 다니며 "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야 술래..", 바지에 쉬하고 혼내키는 엄마를 보고 "아마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이러고 다닌답니다. 그 애교에 엄마는 웃을 수 밖에..
우리 아기는 조용필 영재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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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스탠딩으로 대동단결
2006-01-13 08:23:52
팬클럽운영자
2006-01-13 08:41:12
아기 이름이 너무 이쁘네요.. 2년후 기대하겠습니다.. ^^
그리고 저에게 약속하신건 어찌되셨는지. ㅎㅎㅎ
정 비비안나
2006-01-13 09:57:46
어쩜 바지에 쉬하고 혼내키는 엄마를 보고
" 아마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라고 했다니요.
저는 이시간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이 궁금해서 읽었는데
한 밤중에 저혼자 요절복통 했답니다. 동하는 분명 예삿아이가 아닙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오늘 하루 마무리가 아주 해피하네요.
부운영자
2006-01-13 10:07:21
아가야 우리 아가야~
김경애님 어렵게 얻은 동하와 함께 단란한
가정가꾸어가시랄 바랍니다.
너무나 흐뭇한 사연이네요..
이달의 미지인으로 김경애님과 동하를 추천합니다.
무희 / 다물
2006-01-13 12:00:06
지오스님
2006-01-13 18:01:07
건강하고 예쁘고 슬기롭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필사랑♡영미
2006-01-13 19:50:27
이 이름 내가 무진장 좋아하는 이름 이라서..티비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어서 딱 점 찍어 놓고 있었는데, 언니 애기가 동하라니~~ 혹시, 김동하는 아니죠?..
언니의 '동하 탄생기' 는 익히 들어서 알았지만서도 정말 대단한 팬이얌~
동하 이쁜짓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죠?..
언니도 건강하구요, 새해에도 동화와 함께 늘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언니가 미지에 글 올린 거 첨이라서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어요.^^*
꿈의요정
2006-01-13 19:58:57
시험관아기...진짜 어렵다고 하던데...
제가 아는분은 8년째 하고 있어요..
김경애님은 복 받으셨네요...^^
동하...동쪽 무지개 너~무 예쁘네요 그리고 얼마나 사랑스럽겠어요...
아이가 예쁘고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비오는날 아침 아주 예쁜 사연을 읽어서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아니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
스탠딩으로 불켜요
2006-01-13 20:49:07
부처님께 빌면서 불교에 관한 비디오 보며 태교겸 순산을 빌었는데, 태어나서
그 아기, 말이 완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다라니경인가를 뜻도 모르며
다 외워서 T.V.에 나왔었습니다. 뜻 몰라도 반복연습으로 엄마가 불교 비디오자주 보니 반복연습에 의해 아기에게 주입된거죠. 그 아기는 천재는 아님^*^
생후 몇개월 아가에게 사과 3개를 놓았다가, 잠시 하나를 몰래 살짝 치우면,
그 아가는 뚤레 뚤레 그 하나 찾아대요.
아가도 어느정도 사물의 인지능력이 있습니다.
수태중에 아빠가 산모 배에 대고 이름(미리 지어놓고)을 부르면 그 아기는
태어나서 아빠의 목소리를 빨리 알아듣습니다.
울다가도 다른사람 소리보다, 아빠의 소리에 울음을 그치고 아빠를 주목.^*^
김경애님의 글은 가능한 이야기.
나중에 弼님 공연시 꼬마 합창단으로 하길 기대합니다. 동하, 예쁘기도 하지.
예스
2006-01-13 21:49:04
그리고 영미님 쪽지 잘 봤어요. 고마워요.. 우리 아기는 이동하랍니다...
필자라기
2006-01-13 21:49:20
팬클럽운영자
2006-01-14 01:28:29
동하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 어떻게 되냐구요. ㅋㅋㅋㅋㅋ
스탠딩으로 불켜요
2006-01-14 02:20:53
예스; 당신은 누구죠?
영자; 기억하나요? 우리의 약속?
예스; 어떤 약속? 무슨 약속?
영자; 동하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 어떻게 되냐구요?
예스;어떻게 그런 일이......
요 위의 5줄은 무슨 뮤지컬 시나리오 한 대목 같으네. ????&^%*$#$@@????
아침산 저녁해
2006-01-14 03:58:40
---> 읽다보니 쭌맘이가 저였군요. ^^& 내원사에서 한참 49제식을 치루는 동안 법당에 들어가 열심히 절하면서 함께 서로의 소원을 빌고 안여사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향을 피우며 다시한번 명복을 빌면서 소원을 빌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었다니 뒤늦게나마 축하!! 또 축하해요. ^^
그 당시 가시는 분께 한 가지의 소원을 빌면 들어주신다는 이야기는 친정아버님께 들은 이야기였었는데 마침 내원사에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것을 아가가 태어나고서도 기억해주었군요. 고마워요. 마음에서 믿음을 가지고 진지하게 들어주었나봐요. ^^
시간이 많이 흘러 얼굴이 가물가물한데.... 아가랑 엄마의 사진 보고 싶어요. 사진 올려줄 수 있나요? ^^
예스
2006-01-14 04:37:10
예스
2006-01-14 04:44:51
짹짹이
2006-01-14 06:58:40
아름다운 꿈을 향해 비상하는 여러분 되세요! 라고 오빠께서 말씀 하셨잖아요.
Over The Rainbow 동녁의 무지개 동하(東霞)를 2년 후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꼭 보기를 희망 합니다. 팬클럽에서 아름다운 필연(弼緣)을 듣기도 하고
만나도 보았지만 김애경님의 예쁜 딸 동하는 그야말로 '위대한 탄생' 이네요.
안여사님 49제에 저도 내원사에 있었는데 그때 쭌맘님과 대화를 하고 계셨던 분이
김경애님이시라면 어렴풋이 봤을것 같기도 하네요. 워낙 사람들이 많다보니...
역사속 내원사에 함께 있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참 반갑네요.
故 안여사님께서 김경애님의 소원을 들어주신게 정말 맞네요. 내원사에 함께
있었기에 더욱 더 와 닿아요. 참 신기 하네요. 동하가 건강하고 예쁘고
슬기롭게 자라도록 도와 주실 거예요.
언제까지나 필님과 함께 그리고 이렇게 팬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예쁜 동하소식 또 기다릴께요. 필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