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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PIL&PASSION 대구공연 >
열정만큼 ♡ 예쁜오빠~!
<공연전야>
금요일 퇴근 하자마자 바로 컨벤션센터로 달려갔다.
서울에서 날라 온 박스를 무정님 차에 싣고 그곳에 도착하니 그곳은 온통 중. 고등학생으로 가득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있다나. 어쨌다나... SBS방송용 차에 경찰차까지 합세를 해서 그야말로 ‘가던 날이 장날’ 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혼잡했다.
여기저기 모인 학생들이 플랭카드를 들고 군데군데 모여서 조잘조잘 무진장 시끄럽다.
적응이 안돼 시끄러워 짜증이 나려고 하는데 한편으로 생각하니 예전에 우리 팬들도 방송국 앞과 공연장 앞에서 오빠를 기다리며 이러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난다.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르고.... 멀리 생각할 것 없이 지금도 공연이 있는 날이면 시끌벅적 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이 난리가 나는데 말이다.
80년대 우리들을 한자리에 끌어 모은 사람이 弼오빠였다면 지금 저들을 이 곳에 모이게 한 사람이 누군가 궁금해 물어봤더니 ‘동방신기’가 온다나. 어쩐다나....그들은 또 누구지? 예나 지금이나 아무튼 신기할 따름이다. 즐길 수 있을 때 많이 즐기길 바라며 발길을 돌렸다. 어릴 적 시골에서만 살지 않았어도 분명 저런 추억들이 내 가슴에 진하게 남아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고 5층 단추를 눌렀다.
컨벤션센터의 규모가 커서인지 엘리베이터(EL.V)도 무지하게 많다. 지하에서 타고 올라 간 EL.V는 공연장 뒤쪽 레스토랑의 주방 뒤쪽으로 올라왔다. 주방을 지나고 기계실도 건너고 하역장도 통과하고 드디어 나온 곳이 있었으니 무대 바로 뒤쪽에 있는 5번 EL.V 였다.^^v
일단 5번 EL.V에 침을 바르고 복도를 지나 우측으로 꺾어 돌아나가니 홀이 나왔다. 그곳이 팬클럽 부스가 설치될 주출입구 앞인 듯싶었다.
홀은 텅 비어 아무것도 없었고 공연장 안으로 살짝 들어가니 무대가 한참 설치중이다. 악기 세팅에 조명 세팅도 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스텝들을 보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내 자리에 가서 살포시 앉아보았다. 헉~~ 무대랑 좀 멀다. 대구 컨벤션은 길이보다 폭이 넓어 내가 앉을 자리는 중앙에서 많이 떨어져 내일 오빠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방해가 될 거 같아 살짝 돌아 나오니 조금 전 그 5번 엘리베이터(EL.V)가 바로 보인다. 무대뒤쪽으로 바로 나오면 가장 가까운 엘리베이터이다. 오빠가 타고 내리실 EL.V를 한눈에 찾고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그 주변이 어쩜 그렇게 대기실로 적합한지....ㅎㅎㅎ
내일이면 이 복도 중간쯤에 경호원들이 줄을 설 것이고 통제구역이 되겠지...시간에 맞춰 도착만 하면 오빠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내일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공연전>
2시까지 도착을 못할 거 같아서 미지천사 예쁜토끼님께 전화를 해서 조금 늦게 오라고 했다. 가을향기와 우리들의 마음을 가득담은 해바라기와 국화꽃으로 오빠께 드릴 <미지꽃바구니>를 만들어 공연장에 도착했다. 박스 3개에 생수까지 짐이 많아 무정님과 들고 가기에는 너무 버거웠다. 지하에서 몇 바퀴 돌고 돌아 홀과 가장 가까운 EL.V를 찾고 짐을 밀어 넣고 한숨을 돌리고 나니 벌써 5층에 도착했다. 낑낑거리며 박스를 내리고 복도를 따라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데....
아뿔싸~! 분명 환한 홀이 보여야 하는데 길고도 긴 복도가 눈앞에 펼쳐지는 게 아닌가? 이게 아닌데...(이게 아니잖아...이게 아니잖아...<--개콘버젼 호들갑을 떨고...) 우리가 착각을 했나보다. 어제 그 식당 뒤쪽 엘리베이터보다 더 구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게 아닌가. 다시 돌아서 왔던 길로 나가자니 그렇고, 어쩌면 좋아~~~ 내가 늦었다고 혼자 궁시렁 될 때 무정님이 그런다. 3시전에 부스설치하면 그건 미지가 아니다. 미지의 컨셉은 남들 다 설치하고 난 3시 이후에 부스 설치하는 거라며 농담만 하더니 말이 씨가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아 속이 다 탔다. ㅠ..ㅠ
시간은 이미 많이 흘렀고 날도 덥고 지치는데 다시 복도를 지나 지하까지 내려갔다 다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자면....휴우=33 한숨만 나고 있는데 무정님이 또 어디론가 사라졌다. 짐을 놔두고 찾으러 갈 수도 없고 속상해 미치겠는데... 어디서 바퀴달린 짐 나르는 걸 하나 끌고 환하게 웃으며 나타났다. 암튼 재주도 좋아...^^
일단 내려가든 그냥 쭉 밀고 나가든 이 모든 걸 들고 밀고 가는 건 무리라며 식당 부식창고에 가서 슬쩍해온 모양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어디서 저런 배짱이 나오는지...난 간이 콩알만 해지고 벌써 식은땀이 나는데..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오빠의 이미지에 안 좋게 될까 노심초사 걱정인데...이런 거 이해 못할 오빠가 아니라고 무정님은 완전 똥배짱이다. 이크..=>..<=
머리 좋다며 칭찬 한번 해주고 짐을 싣고 꽃바구니에 가방을 메고 하나는 들고 복도지나 기계실 건너 하역장 통과해서 모퉁이를 돌아 돌아서 나가는데 주방 아줌마들이 힐끗 힐끗 이상하다는 듯 쳐다본다. 땀에 절어 이러고 가는 우리 꼴이 넘 우스워 눈물이 나려고 한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더니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았다. 둘 중 하나는 똑똑해야 하는데 이러고도 운영자 자리를 맡고 있으니 대구.경북방 회원들께 무지 미안할 뿐이다.(-_-);;<---차기 운영자들 급구함. 제발~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가니 우리의 목표물이었던 그 5번 EL.V가 보인다. ^^*
어쩌다 이쪽으로 와버렸는지... 복도 중간쯤에 바리게이트가 쳐져있고 경호원들이 다가온다. 두근두근 이게 아닌데... 고의가 아닌데...겁이 많은 난 벌써 돌아갈 준비를 하고 돌아서는데 무정님이 경호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 하더니 나가도 된다고 했단다. 우리가 나쁜 짓 하러 온 것도 아니고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그 많은 짐을 보니깐 불쌍하게 보였나 보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몇 번이고 인사를 했다. 오빠에게 무지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실까 내심 두려워 서둘러 빠져나갔다.
대기실이 바로 옆에 보여서 경호원언니께 꽃바구니를 부탁드리고 경호원 아저씨의 안내로 복도를 지나 바리게이트를 넘어섰다. 때마침 리허설 준비로 한참이신 오빠가 청춘시대의 음악에 맞춰 노래를 하신다. 오빠의 목소리가 들려오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린다. 휴~우=3=3=3=33
뒤뚱뒤뚱 앞서가는 무정님을 보니 웃긴다. 왼쪽바퀴가 완전히 바람이 빠져 내려앉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잘 안 밀린다고 투들 거리고 있으니..‘제대로 된걸 가져와야지..' 부스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영광의 꼴찌다.^.~
뭔가 대단한 걸 가져오나 궁금해 하는 팬들 앞에 박스를 펼치고 장을 펼쳤다. 공연장 측의 제지가 심하여 야광봉과 티셔츠만 올려놓고 나머진 모두 철수했음. 허탈~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친구들이 왔다.^^*
셋이 함께 오빠 공연을 다시 보는 게 거의 4년만인 거 같다.
기다리는 아픔,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을 들을 수 있다고 벌써부터 신나는 모양이다. 대구공연이 한 달 전부터 매진이라고 하더니 아니다 다를까 맨 뒤쪽과 사이드 끝부분은 임시로 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국 어딜 가더라도 오빠의 명품공연은 늘 대박에 매진에 또 매진이다.
<공연중>
비록 친구들과 자리는 떨어져 보게 되었지만 오빠가 앵콜 하면 앞으로 나오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입장했다. 입장이 매끄럽지 않다. 사람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몰려들어 자리 찾는 데 시간을 주는 모양이다. 몇 명씩 끊어서 입장을 시킨다. 자리를 찾아 앉고 보니 어젯밤에 앉았던 그 자리보다 훨씬 무대 쪽으로 가깝다. 어제 앉았던 자리는 임시로 놓았던 자리였던가?(-_-)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루루~~~루루루~루~~~~
<2006 필앤패션> 열정의 무대 오프닝 곡이 올려 퍼진다.
안양공연 이후 오랜만에 오빠를 만난다. 강릉공연도 순천공연도 제일 앞자리 예매 해놓고도 일이 생겨서 결국에는 다 포기를 했었는데 그 때 그 찢어졌던 내 마음을 누가 알아주랴.
첫 곡에서부터 오빠의 목소리에 파워가 느껴진다. 동그란 미소가 오늘따라 너무도 환하게 우리를 보고 웃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오빠를 외치는 소리들~ 오빠 목소리 좋은 거 보니깐 오늘 컨디션 무진장 좋은가보다. 감기가 다 나으신 모양이다. 오빠 너~무 예쁘다...뒷쪽에서 옆에서 팬들이 무쟈게 떠들며 난리가 났다. 덩달아 나도 신난다.^^*
오늘은 기타도 많이 치시고, 앞쪽에도 자주 나오시고, 춤도 살짝 추시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화답도 잘 해주신다. 모든 팬들이 오빠가 자기만 본다고 하듯이 나또한 오빠가 나만 보는 것 같은 착각에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헤헤~~^^*
작년 6월에 월드컵경기장에 오고 1년 만에 왔다고 하신다. 영남일보 61주년 축하 말씀도 살짝 하시고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이야기를 하신다. 오빠의 나이를 두고 아마 40살 넘었을 거라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해주시면서 진짜 그랬다고 안 믿어도 어쩔 수 없다고 하시는데 그때 무정이가 “형님...믿어요~!”를 외치니 오빠가 당장에 그렇죠...믿죠?...이러신다. 아앙~ 너무 귀여운 오빠.. 뭘 해도 다 귀엽고 예쁘단 말씀이야...^^*
오늘따라 모든 곡들이 다른 공연장의 몇 배로 더 신나고 파워풀 하게 느껴진다. 오빠 목소리가 정말 예술이다. 쩌렁쩌렁 한 것이 하모님 말대로 80년대 목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힘차게 느껴진다. 사실은 그때보다 더 좋은 거 같아..히~
와우~ 청춘시대 너무 좋아..좋아...^^
저 하늘의 태양처럼 우리들만의 청춘시대가 울려 퍼지는데 나또한 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허공처럼 조용한 노래 들으러 온 사람들은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다. 기타 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고 힘찬 노래만 하니깐 弼오빠를 달리 봤을 것이다. 젊은 락커 조용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지 않았나 싶다.
이 노래 듣고 싶어 왔는데 왜 안하느냐고? 늘 하시던 멘트를 하시면서 허공, Q, 정, 창밖의 여자, 그 겨울의 찻집, 기다리는 아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부르시면서 다른 곳은 힘차게 부르는데 대구는 소리가 좀 작다하시면서 아직 기회가 있으니 같이 크게 부르자고 하신다.
다함께 부르는 허공...Q...오빠가 손짓을 하고 우리가 따라 부르고 오빠가 우리를 향해 박수를 치면 우리는 오빠를 위해 더 크게 노래하고... 주거니 받거니 너무 좋은 코너인거 같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빠 노래를 들었던 게 바로 80년도 ‘창밖의 여자’이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오빠모습에 필이 꽂힌 이후로 창밖의 여자는 특별한 노래가 되었다. 오빠와 나를 지금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이어준 모티브~! 언제 들어도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흑백 TV속의 오빠 모습을 너무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노래다.
기다리는 아픔을 들으니 저 뒤에서 눈물 흘리고 있을 내 친구가 생각이 난다. 유독 이 노래에 필을 받아 노래방만 가면 이 노래부터 부르고 보는 친구다. 오빠가 다행히도 이번 필앤패션에서 이 노래를 불러주셔서 너무도 감사했다.(제 친구를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오늘 따라 오빠 목소리가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앞에 서 있는 오빠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고 말았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앉은 무정님도 훌쩍 훌쩍 울고 있다.ㅠ.ㅠ
야광봉을 쥐고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오빠가 정말 위대하게 느껴졌다. ^^
오빠가 아니었다면.. 오빠의 노래가 아니었다면.. 오빠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수많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과연 우리는 몇 번이나 목 놓아 울 수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온 공연장 안이 갑자기 숙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쓸쓸한 너의 저녁 아름다울까...그 꽃잎 지고 나면 낙엽의 연기.... ♬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코끝에 맵싸한 냄새가 느껴지는 거 같다.ㅠ...ㅠ
아시아의 불꽃과 청춘시대, 마도요, 아이마미는 두말 할 것 없이 여전히 좋았고, 이번에는 단발머리 부르실 때 끝부분에 ♬오우~~예에예~~~ ♬ 하면서 살짝 바꿔 부르시는 모습이 귀에 쏙 들어왔다. 오빠의 표정과 몸짓 그 음성이 그대로 내 머리에 메모리 되어버렸다. 지금도 그 음이 자꾸 생각나서 혼자서 오우~ 예에에~~ 하면서 흥얼거리고 있다.^^*
그대여 부를 때 무대중앙에 꽃가루 폭죽이 한방 터졌는데 이렇게 큰 공연을 폭죽 한방으로 끝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노래 중간 중간에도 몇 번 터트려주면 분위기가 더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오빠...다음 공연에는 최소 5방은 되어야 합니다.
'고향' 노래 가사에 대구가 나오니 신기했다. 작년에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찬가' 를 처음 듣고 경기도 사람들이 무지 부러웠던 기억이 그리고 필앤패션 공연장마다 가사 끝에 그 지역 지명이 나올 때 대구는 언제쯤에나 볼 수 있나 했는데 막상 '대구' 라는 커다란 글자를 스크린에서 보니 웃음이 난다. 슬쩍 뒤돌아보니 '뭐 이런 신나는 노래가 다 있노....' 딱 이런 표정들인데 전체 객석 분위기는 엄청 좋다. 올 스탠딩~ 올 스탠딩~!!!!
대구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부르실 때의 그 파워~! 였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순 없잖아.....♬ 모두들 여기에 소름이 돋았다 한다. 공연 끝나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보니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들은 오빠의 파워풀한 목소리를 꼽는다. 쩌렁 쩌렁한 오빠의 목소리가 예전보다 더 좋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킬리만자로~ 에 필이 확~ 꽂혔다는 팬들이 무지하게 많았다.^^*
오빠가 정말 38세 맞나? 한 28세는 되는 거 같다고 난리다. ('킬리' 나왔으니 한 말씀...오빠가 가사 읊을 때 제발 박수 안쳤으면 좋겠어요. 오빠가 손짓으로 그만 하라고 하는데도.이 노래는 그냥 조용히 푹~ 빠져서 들어야 하는데.....제발~~박수만은 NO~ 일반 팬들이여~! 제발 박수만은 치지 말아주세요.)
'돌부항' 때 오빠가 나오시면서 이태윤님 엉덩이를 살짝 치신다. 얼른 노래하라고...ㅎㅎㅎ 지금부터는 앞줄부터 맨 뒤쪽 끝까지 모두 스탠딩 하고 난리가 났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신나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싶다.*^-^*
♬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빠밤~~~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전주가 길어 어리둥절한 틈을 타서 바로 쏟아져 나오는 아리랑이란~ 정말 절묘하다.<---감히 내 짧은 표현력으로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가지 말라고...가지 말라고...애원하며 잡았었는데...돌아섰던 그 사람은....♬ 발로 땅을 박차며 애원 애원하며 오빠를 잡고 있었는데 오빠는 손을 흔들며 동그란 미소를 환하게 날리시며 무대 뒤로 사라지셨다.^o^
공연장은 앵콜 준비로 사람들이 앞으로 앞으로 밀려든다. 스탠딩~ 스탠딩~ 올 스탠딩~!! 숨 돌릴 사이도 없이 오빠를 부르는 소리에 이끌려 '꿈' 으로 나타난 오빠는 마지막 열정의 무대를 기타연주로 다시 보여주신다. 미지의 세계...여행을 떠나요.
일상에 지친 우리는 언제나 오빠가 계신 '미지의 세계' 로 여행을 떠나 와서 신나게 놀고 간다.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해서 간다. 하지만 오빠는 우리 모두에게 에너지만 전해주고 힘겨운 몸으로 바삐 차에 몸을 싣고는 잠시 기절을 하실 지도 모른다.
신나게 놀며 소리치는 우리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오빠는 더 힘드실 거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에 또 다른 맘이 자리 잡아 기분이 짠~하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젊은 에너지를 오빠에게 다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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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노래하신 오빠도 그러했고, 열정으로 함께 공연을 즐겼던 우리들도 그러했다. 더운 날씨만큼이나 열정과 열기로 가득했던 그곳을 탈출한 사람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다. 친구들이 그런다. 이렇게 신나게 재밌게 본 공연은 처음이라고...2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몰랐다며 행복해 한다.^^*
홀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런다. 공연 2시간 한거 맞냐고? 2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몰랐다고...다음 공연은 언제 하냐고 그것도 물어보고 지나가신다.
애잔한 노래는 더 애잔하게 불러 눈물을 흘리게 만드시고, 강한 노래는 더 강하게 불러 80년대 청춘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만드신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4000 객석의 모든 팬들의 마음속에는 오직 ‘열정’과 ‘최고’ 라는 말 외에는 그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오우~ 예이예~~~에~~~♬
열정만큼이나♡너무도 예쁜 오빠...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공연후>
뒤풀이 함께 할 수 있게 장소 섭외부터 여러모로 애써주신
팬클럽 <위대한탄생> 대구/경북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그리고 뒤풀이에 함께 해주신 우리 미지식구들...
양산의 하얀모래님과 형부, 구미의 하늘빛님과 대구에 사시는 친구 이영란님
부산의 날씬이님 그리고, 무정님.. 공연 끝나고 오빠 얘기하면서 맥주 한잔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비록 공연은 참석했으나 차편 때문에 뒤풀이 참석 못하고 바삐 가신님들.
멀리 인천의 짹짹이님, 주파수님. 친구 분(?)<---아이디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죄송해요.
서울의 꿈의 요정님, 쥴리님, 백천사님, 부산의 로즈님, 예스님&이쁜딸 동하와 친구 분...
광주의 김희영님..모두 모두 대구에서 만나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부스에 오셔서 처음으로 인사 나눈 대구. 경북지역 신입회원은...
미지님들 주려고 예쁜 쪽지와 함께 박카스를 사 오신 대구의 예쁜토끼님,
성주의 마티즈님, 영천의 박태자님...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한 오빠의 공연으로 너무 행복하셨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공연장에서 또 뵈요.^^*
늦게 오셔서 만나지도 못하고 그냥 가신 미지님들 다음에 일찍 오셔서
인사도 나누고 차 한 잔 함께 나누고 가셔요.
대구라는 익숙한 곳에서 오빠와 함께 했던 짧은 2시간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오빠의 팬이라 자랑스러운
<필사랑♡김영미>였습니다.^^*
^^
17 댓글
하얀모래
2006-10-19 12:24:09
공연장 안에서 날씬이캉 자리에 대해 어쩌구저쩌구 떠드는데
저쪽에서 서로 얼굴이 마주친 여인들이 있었으니..
그 들이 바로 줄리와 백천사였던 것이다.
너무 간만에 보는 얼굴이라 무지 반가웠었는데 갸들은
어찌 그대로냐?
기나긴 후기 잘읽었데이..
올리느라 시간도 마이 걸렸겠구만.. ㅋㅋㅋㅋ
짹짹이
2006-10-19 18:55:20
열정만큼 ♡ 예쁜오빠~!
<공연전>
<공연중>
<공연후>
오빠의 팬이라 자랑스러운
<필사랑♡김영미>였습니다.^^*
우선....이렇게만 봤어요.
역시 필사랑♡후기네요. 대단해요.
후기라기 보다 무슨 소설 같네요.
지금은 근무중... 나중에 자세하게
읽고 다시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지역필팬 모두 반가웠습니다.^^
잠자리
2006-10-19 19:11:01
어쩜 후기도 그리 잘 쓸수가 놀라워라...
정 비비안나
2006-10-19 20:13:37
대구에 가지 못한 나를 위해
이렇게 멋진 후기를 올려주시는 미지천사이니까!!!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로즈
2006-10-19 20:18:57
후기를 보면서 그날의 감동을 다시한번더 느껴봅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증말증말 수고하셧어요^^
뒷풀이 함께 못해 많이 아쉬엇다네요
필사랑♡김영미
2006-10-19 20:20:38
오빠가...."고맙데이~~~" 해서 모두 웃었는데 이걸 빼먹었어욤.^^*
필사랑♡김영미
2006-10-19 20:22:32
로즈님 혼자 미지천사 하시느라 너무도 수고가 많았습니다.^^*
부산에서는 뒷풀이 함께 꼭 하자구요~^^*
로즈
2006-10-19 20:30:37
카리용
2006-10-19 20:59:24
ㅎㅎㅎㅎㅎ 후기는 이렇게 쓰는거다~~~~~~~!! 맞죠? ^^
영미님~!!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ㅎ ^^*
아~ 정말 가슴이 후련해. ^^
여타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도 올려보세요. 공연 홍보차... ^^
조미라
2006-10-19 21:21:59
막 떨리고 그러네요. 너무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정말 오빤 대단한 분이십니다. 글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설레이게 만드시니...훌륭한 후기 감사합니다.....
꿈의요정
2006-10-19 23:00:34
더 재미있고 즐거운 대구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구공연...멋진용필오빠가 더 빛나 보이는 하루였습니다.^0^
영미님의 후기도 멋집니다.
다음공연장에서 또 뵈어요~~~~
필사랑♡김영미
2006-10-20 00:04:20
너무 너무 행복한 그런 공연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요정님 감사해요.^^*
베캅
2006-10-20 05:59:54
너무 재밌고 감동이라 금방 읽었습니다.
너무 멋진 후기...공연소식 감사해요.
재야
2006-10-20 21:20:23
임상명
2006-10-20 22:32:45
필안에세상
2006-10-21 09:09:56
오빠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저요....
저는 대전공연에 가요... 오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대기를 ...
필가호인
2006-10-22 01:33:29
공연도 시간이 너무빨리 지나는 바람에 너무 아쉬워 지금까지도 마음이 허전하다...
너무멋진 오빠... 오늘 인천공연도 멋진모습 이겠지.. 다음공연엔꼭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