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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portsseoul.com/news2/entertain/news/2008/0505/20080505101040400000000_5495961894.html
[연예프리즘] 변화하는 가요계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
음반산업은 노래를 담는 ‘그릇’이 바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국내 대중음악 산업도 마찬가지다. 1900년~1950년까지 성행한 SP(Standard Play)판에서 1950년대 중반쯤 레코드 LP(Long Play)판이 나오자 음악의 양과 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어 1980년대 중반 콤팩트디스크(CD·Compact Disk)의 등장으로 LP는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21세기 MP3. 벨소리. 컬러링 다운로드 등 디지털 음악시장의 출현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연도별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음악시장은 2001년 3733억에서 2002년 2861억. 2003년 1833억. 2004년 1338억. 2005년 1087억. 그리고 2006년에는 848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2001년 911억대였던 디지털 음악시장은 2006년 3500억원 규모로 4배가량 성장했다. 2001년 이후 ‘100만장 앨범 판매’ 시대가 사라짐에 따라 가요계는 크고 작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며 새로운 트렌드가 속속 형성됐다.
◇디지털 싱글 유행
지난해 앨범 판매 10만장을 넘긴 가수는 SG워너비(4집 ‘아리랑’ 19만 998장). 슈퍼주니어(2집 ‘Don’t Don’ 16만 4058장). 에픽하이(4집 ‘fan’ 12만 301장) 등 세 팀에 불과했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다수 젊은 소비자들은 비싼 CD 대신 MP3. 스트리밍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원을 다운로드받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통해서만 노래가 전해지는 음악 형태로 2~3곡을 담는 디지털 싱글은 10곡을 담는 앨범보다 제작 비용이 싼 데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젊은 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에 좋다. 과거에도 싱글이 존재했으나 대개 신인 가수들이 홍보하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사뭇 다르다. 신인뿐만 아니라 톱 가수도 앞다퉈 디지털 싱글을 내고 있다. 한달 평균 50~60곡이 쏟아진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으며 해결해야할 숙제도 많다. 자칫 음악의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할 우려가 큰 데다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더구나 디지털 음원 수익의 60%가량이 이동통신사 등 음원 유통업자에게 돌아가는 불합리한 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제작자와 가수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
디지털 시대에서 가수가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수밖에 없다. 음악도 한 색깔의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려고 한다. 트로트와 힙합을 접목한 주현미의 ‘사랑한다’. 거미의 ‘미안해요.’ 그리고 4집 앨범을 낸 에픽하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상파 방송에서 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들면서 입담 좋은 가수가 각종 오락프로그램의 패널 자리를 점령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변진섭. 김종서. 윤종신 등은 386세대에게는 익숙한 향수를. 신세대 젊은이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이들은 디지털 음악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보다는 가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30~50대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공연 문화 활성화
2006년 국내 음악산업 시장 규모는 1조 8618억원으로 음반시장 848억원(5%). 디지털 음악시장 3562억원(19%). 음악공연시장 1887억원(10%) 등이다. 2005년과 비교할 때 음반시장 규모는 22%(1087억→848억) 하락했으며 디지털 음악시장은 36%(2621억→3562억) 음악공연시장은 30%(1451억→1887억)가량 각각 상승했다.
음악공연시장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가요 제작자들이 앨범 판매 수익이 줄어들자 디지털 싱글 발매를 통한 지방 행사와 대학 축제 섭외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A급 가수들이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유희열의 프로젝트 그룹 토이. 실력파 그룹 넬과 김동률 등은 앨범 판매도 꾸준할 뿐더러 내실 있는 공연으로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한 현미를 비롯해 조용필. 인순이. 김수철. 이승철. 서태지 등이 대형 콘서트를 했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공연이 활발하다.
[연예프리즘] 변화하는 가요계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
음반산업은 노래를 담는 ‘그릇’이 바뀌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국내 대중음악 산업도 마찬가지다. 1900년~1950년까지 성행한 SP(Standard Play)판에서 1950년대 중반쯤 레코드 LP(Long Play)판이 나오자 음악의 양과 질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어 1980년대 중반 콤팩트디스크(CD·Compact Disk)의 등장으로 LP는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21세기 MP3. 벨소리. 컬러링 다운로드 등 디지털 음악시장의 출현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연도별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음악시장은 2001년 3733억에서 2002년 2861억. 2003년 1833억. 2004년 1338억. 2005년 1087억. 그리고 2006년에는 848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2001년 911억대였던 디지털 음악시장은 2006년 3500억원 규모로 4배가량 성장했다. 2001년 이후 ‘100만장 앨범 판매’ 시대가 사라짐에 따라 가요계는 크고 작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며 새로운 트렌드가 속속 형성됐다.
◇디지털 싱글 유행
지난해 앨범 판매 10만장을 넘긴 가수는 SG워너비(4집 ‘아리랑’ 19만 998장). 슈퍼주니어(2집 ‘Don’t Don’ 16만 4058장). 에픽하이(4집 ‘fan’ 12만 301장) 등 세 팀에 불과했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다수 젊은 소비자들은 비싼 CD 대신 MP3. 스트리밍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원을 다운로드받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통해서만 노래가 전해지는 음악 형태로 2~3곡을 담는 디지털 싱글은 10곡을 담는 앨범보다 제작 비용이 싼 데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젊은 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에 좋다. 과거에도 싱글이 존재했으나 대개 신인 가수들이 홍보하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사뭇 다르다. 신인뿐만 아니라 톱 가수도 앞다퉈 디지털 싱글을 내고 있다. 한달 평균 50~60곡이 쏟아진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으며 해결해야할 숙제도 많다. 자칫 음악의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할 우려가 큰 데다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더구나 디지털 음원 수익의 60%가량이 이동통신사 등 음원 유통업자에게 돌아가는 불합리한 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제작자와 가수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가 되라!
디지털 시대에서 가수가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수밖에 없다. 음악도 한 색깔의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려고 한다. 트로트와 힙합을 접목한 주현미의 ‘사랑한다’. 거미의 ‘미안해요.’ 그리고 4집 앨범을 낸 에픽하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상파 방송에서 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들면서 입담 좋은 가수가 각종 오락프로그램의 패널 자리를 점령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변진섭. 김종서. 윤종신 등은 386세대에게는 익숙한 향수를. 신세대 젊은이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이들은 디지털 음악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보다는 가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30~50대 중장년층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공연 문화 활성화
2006년 국내 음악산업 시장 규모는 1조 8618억원으로 음반시장 848억원(5%). 디지털 음악시장 3562억원(19%). 음악공연시장 1887억원(10%) 등이다. 2005년과 비교할 때 음반시장 규모는 22%(1087억→848억) 하락했으며 디지털 음악시장은 36%(2621억→3562억) 음악공연시장은 30%(1451억→1887억)가량 각각 상승했다.
음악공연시장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가요 제작자들이 앨범 판매 수익이 줄어들자 디지털 싱글 발매를 통한 지방 행사와 대학 축제 섭외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A급 가수들이 다양한 형태의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유희열의 프로젝트 그룹 토이. 실력파 그룹 넬과 김동률 등은 앨범 판매도 꾸준할 뿐더러 내실 있는 공연으로 자신의 브랜드 파워를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한 현미를 비롯해 조용필. 인순이. 김수철. 이승철. 서태지 등이 대형 콘서트를 했거나 현재 준비하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공연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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