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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의 외출이었습니다.
작년 시월쯤 부터였던가?
이런저런 소임자들이 자리를 비운 탓에 어쩔수없이 절 지킴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먼곳으로의 여행은 고사하고 하룻밤을 지내야하는 곳은 일찌감치 단념을 해야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지금쯤 어느곳에선가 한가한 초파일방학을 보내고 있을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꿈(?)마저 접어야했지요.
그렇게 저를 옭아매고 있던 일상을 잠시 접고 17일 오후3시쯤, 산뜻한 맘으로 양평을 향했습니다.
어느덧 산천은 녹음이 짙었고, 아카시아꽃이 곱게도 피어서 우리를 맞았습니다.
차창을 열고 그 향기를 음미해 보는 시간도 참 달콤했습니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북한강변을 달려서 유명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는 비교적 한산하여 자연을 맘껏 즐기면서 빈대떡을 곁들여서 막국수로 이른 저녁식사도 했습니다.
식당에서 아톰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공연시간이 7시반에서 한시간이 늦춰진다'는.
그 시간까지 뭘하면서 기다려야할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우리는 유아까지 동반한 상태라 더 난감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리조트안내판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니 이미 수많은 자동차들이 주차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런곳에 그런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을줄은 몰랐는데 그 많은 사람들은 언제부터 그곳을 드나들었는지, 시설물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주차할 곳을 탐색하던 중, 우리 시야에 [미밴]식구들이 보였습니다.
벌써 리허설에 들어간듯 각자의 악기들을 이리저리 맞추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도착하기 한참 전에 시작했었는지 금방 끝이 나더군요.
시간은 점점 흘러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기온은 뚝뚝 떨어졌습니다.
객석은 많은데 관객은 별로 눈에 띄질않고, 자꾸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팀중 미밴은 나중이라 더 맘이 안절부절인 가운데 첫 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팀은 남녀 각 보컬이 있었고,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요와 팝송을 불렀는데 첨에는 약간 관객이 동요하는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우린 더 걱정이 되는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밤공기는 더 차가워져서,몸에 닿는 의자의 감촉(?)도 사람들을 더 잡아두기엔 역부족이었고,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더 자리를 지키고있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니 어느새 미밴 차례가 되었네요
신인개그맨의 미밴소개와 더불어 드디어 두번째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근데 이 글을 쓰려니 처음 곡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이 안납니다. 관객이 모두 도망갈까봐 신경쓰고, 추위에 오돌오돌 떨다보니...그건 아마도 단결님이 댓글로 보충해 주시리라 굳게 믿고...
아마도 그날 분위기를 고려해서 빠른곡으로 선곡을 한듯 보였습니다.
한,두곡...흐르고 나니까 관객들이 술렁입니다.
삼삼오오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가싶더니 흥분된 마음을 주체할수 없는듯 무대쪽으로 다가가 둥그렇게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목청을 높여 노래를했습니다. 어느 외국인 가족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모습도 정말 보기좋았습니다. 처음 노래한 팀에게 미안할 정도로 얼마나 그 분위기가 열광의 도가니였는지,못보신 여러분들에겐 어쩌면 평생의 恨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날 미밴공연은 명품 조용필공연을 쉽게 접할수 없는 그들에게 대리만족을 줬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들이 필님공연을 즐길때처럼 그들도 그렇게 미쳐가고 있었으니까요.
무대 밑을 내려다보던 단결님이 폴짝폴짝 뛰던 모습도 눈에 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동시에 바라보던 저는 그 순간 얼마나 가슴이 벅찼던지 말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내달리다가 단결님의 [40주년 홍보]가 있었고...
보컬의 미밴 맴버소개를 끝으로 앵콜곡이 흘렀습니다.돌부항과 여행을 떠나요등으로 마지막을 알릴때 양평골에도 밤의 평온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평소 직장과 학교생활로 바쁘게 살면서도 틈틈히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그날 좋은무대 보여주신 미지밴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분명 여러분들은 歌王 조용필의 자랑스런 팬임을 그날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않고, 오동은 천년을 살아도 곡조를 지닌다] 했습니다.
오직 한 길로 혼신의 힘을 다해오신 자랑스런 필님!
그런 분을 알게모르게 서포트하고 계신 많은 필무리들!
모두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가슴에서 일렁이고 있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이것 밖에 전해드리지 못함이 정말 죄송합니다.
작년 시월쯤 부터였던가?
이런저런 소임자들이 자리를 비운 탓에 어쩔수없이 절 지킴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먼곳으로의 여행은 고사하고 하룻밤을 지내야하는 곳은 일찌감치 단념을 해야했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지금쯤 어느곳에선가 한가한 초파일방학을 보내고 있을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꿈(?)마저 접어야했지요.
그렇게 저를 옭아매고 있던 일상을 잠시 접고 17일 오후3시쯤, 산뜻한 맘으로 양평을 향했습니다.
어느덧 산천은 녹음이 짙었고, 아카시아꽃이 곱게도 피어서 우리를 맞았습니다.
차창을 열고 그 향기를 음미해 보는 시간도 참 달콤했습니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북한강변을 달려서 유명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는 비교적 한산하여 자연을 맘껏 즐기면서 빈대떡을 곁들여서 막국수로 이른 저녁식사도 했습니다.
식당에서 아톰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공연시간이 7시반에서 한시간이 늦춰진다'는.
그 시간까지 뭘하면서 기다려야할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우리는 유아까지 동반한 상태라 더 난감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리조트안내판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가니 이미 수많은 자동차들이 주차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런곳에 그런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을줄은 몰랐는데 그 많은 사람들은 언제부터 그곳을 드나들었는지, 시설물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주차할 곳을 탐색하던 중, 우리 시야에 [미밴]식구들이 보였습니다.
벌써 리허설에 들어간듯 각자의 악기들을 이리저리 맞추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도착하기 한참 전에 시작했었는지 금방 끝이 나더군요.
시간은 점점 흘러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기온은 뚝뚝 떨어졌습니다.
객석은 많은데 관객은 별로 눈에 띄질않고, 자꾸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팀중 미밴은 나중이라 더 맘이 안절부절인 가운데 첫 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팀은 남녀 각 보컬이 있었고,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요와 팝송을 불렀는데 첨에는 약간 관객이 동요하는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우린 더 걱정이 되는겁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밤공기는 더 차가워져서,몸에 닿는 의자의 감촉(?)도 사람들을 더 잡아두기엔 역부족이었고,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해서 더 자리를 지키고있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니 어느새 미밴 차례가 되었네요
신인개그맨의 미밴소개와 더불어 드디어 두번째 마당이 펼쳐졌습니다.
근데 이 글을 쓰려니 처음 곡이 무엇이었는지도 생각이 안납니다. 관객이 모두 도망갈까봐 신경쓰고, 추위에 오돌오돌 떨다보니...그건 아마도 단결님이 댓글로 보충해 주시리라 굳게 믿고...
아마도 그날 분위기를 고려해서 빠른곡으로 선곡을 한듯 보였습니다.
한,두곡...흐르고 나니까 관객들이 술렁입니다.
삼삼오오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가싶더니 흥분된 마음을 주체할수 없는듯 무대쪽으로 다가가 둥그렇게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목청을 높여 노래를했습니다. 어느 외국인 가족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모습도 정말 보기좋았습니다. 처음 노래한 팀에게 미안할 정도로 얼마나 그 분위기가 열광의 도가니였는지,못보신 여러분들에겐 어쩌면 평생의 恨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날 미밴공연은 명품 조용필공연을 쉽게 접할수 없는 그들에게 대리만족을 줬는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들이 필님공연을 즐길때처럼 그들도 그렇게 미쳐가고 있었으니까요.
무대 밑을 내려다보던 단결님이 폴짝폴짝 뛰던 모습도 눈에 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동시에 바라보던 저는 그 순간 얼마나 가슴이 벅찼던지 말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내달리다가 단결님의 [40주년 홍보]가 있었고...
보컬의 미밴 맴버소개를 끝으로 앵콜곡이 흘렀습니다.돌부항과 여행을 떠나요등으로 마지막을 알릴때 양평골에도 밤의 평온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평소 직장과 학교생활로 바쁘게 살면서도 틈틈히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서 그날 좋은무대 보여주신 미지밴드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분명 여러분들은 歌王 조용필의 자랑스런 팬임을 그날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않고, 오동은 천년을 살아도 곡조를 지닌다] 했습니다.
오직 한 길로 혼신의 힘을 다해오신 자랑스런 필님!
그런 분을 알게모르게 서포트하고 계신 많은 필무리들!
모두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가슴에서 일렁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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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필사랑♡김영미
2008-05-21 08:46:05
먼 곳이라...이래저래 바쁜 핑계로 참석은 못하고 마음만 함께 한다고 했는데...
교통편이 불편해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객석의 호응이 너무도 좋았다니
미안했던 마음이 좀 가벼워집니다. 즐겁게 춤추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방방 뛰기도 했다니까.. 역시 오빠의 노래는 남녀노소를 따로 두지않는..누구나 하나 되게 하는 숨은 힘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우리 미지밴드분들 먼곳까지 가셔서 공연하느라 너무도 수고하셨구요.^^
40주년 홍보도 제대로 하셨다니 그것 또한 흐뭇합니다.^^v
우리가 오빠의 팬이라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늘 자랑스러웠듯이..
미지에 미지밴드가 있어서 그것 또한 자랑스러워요.^^* 언제나 미뺀 화이팅~!!
弼心으로 대동단결
2008-05-21 09:16:58
일편단심민들레
2008-05-21 09:18:57
꿈의요정
2008-05-21 09:26:33
후기 감사히 잘 읽고갑니다.^^
미지밴드 모든분들 수고많았습니다. 짝짝짝~~~
화이팅~!!!
즐건아톰
2008-05-21 10:02:23
양평 컴퍼니밴드 콘서트때의 레파토리입니다
1. 미지의 세계/ 2. 모나리자/ 3. 못찾겠다 꾀꼬리
4. 꿈/ 5. 단발머리/ 6. 나는 너 좋아
7. 자존심/ 8. 아시아의 불꽃/ 9. 그대여
앵콜 1. 여행을 떠나요/ 앵콜 2. 돌아와요 부산항에
풀빵
2008-05-22 01:24:39
멋찌네요'''''
수고 하셨어요'''
정 비비안나
2008-05-22 01:53:20
미지밴드님들 수고하셨어요!
채연엄마
2008-05-22 02:51:34
채연이랑 함께 넘 열심히 따라 부르면서 정말 시대를...세대를 아우르는 노래.
가수 조용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지의 밴드..모두모두 정말 멋진 공연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