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의정부 공연 사진스케치 2부입니다.
...
사진이 맘에 드시나요? 잘 나왔나요?
여기 게시판에 올려놓고 보니, 전의 사진들과 그리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저의 컴퓨러에 저장된 원본들은 전의 사진들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선명하고, 밝고, 색감 좋고..
그런데 게시판에 올려진 사진들은 게시판에 올리기 위해 이래저래
손을 대다보니 원본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과 많이 틀려집니다. 크기도 줄이고
기타 등등의 손질에다 오리새끼도 한 마리 집어넣고 등등..
아, 왜 전의 사진들과 차이가 나냐구요?
거금 4만 5천원을 들여 대구에서 렌즈를 하나 어렵사리 대여해서 찍었거든요.
공연이 끝나 새벽에 도착하자마자 두근대는 맘을 안고 컴퓨러 화면으로 사진들을
확인하자마자 신음처럼 새어 나오는 말..
‘역시 렌즈가 말을 하는구나..’
일 못하는 놈이 연장 탓만 한다더니, 딱 그 꼴이죠? 알고 있어요..^^;;
공연 사진을 그럭저럭 찍을 수 있는 렌즈는 저에게 하나가 있긴 합니다만,
이제 갓 입문한 초보로서, 독학으로 그리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물어보고 찾아봐서
가진 렌즈로 최대한의 셋팅치로 공연 사진을 찍었지만, 컴퓨러로 결과물들을 확인하면
정말이지 그렇게 절망스러울 수가 없었어요..
거의 모든 사진들이 어둡고, 초점 나간 것이 거의 삼분지 이에 가깝고..
그나마 만족스런 것들 서너장과 함께 그럭저럭 볼만하다 싶은 것들을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어 골랐지만 오십여장..
이렇게 비효율적일 수가..
원인을 알아보니,
물론 저의 실력이 미천한 탓이 크지만 역시 렌즈 탓이엿습니다.
제가 가진 번들렌즈, 카메라 사면 끼워주는 렌즈인데 너무 어두운 렌즈라서 그렇다더군요.
좀 밝은 렌즈를 구하라는 조언을 듣고 찾아보니, 헉..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더군요.
제가 지금껏 장만한 장비들을 구입한 금액보다도 많다니.. 렌즈 하나에..
또 다시 절망..
저에게 붙어있는 지름신도 이번만큼은 저를 말리더군요.
'가격이 너무 쎈데? 이 길로 갈 것도 아닌데, 너무 고급 장비 아냐?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몸 좀 사리지? 그냥 있는 걸로 잘 해봐. 연장 탓 고마하고‘
아, 글이 길어지네요.
아무튼 가난한 샐러리맨 처지에 장만은 못하고, 하지만 사진 욕심은 나고..
결국 절충해서 렌즈 하나 대여를 했답니다. 'AF-S VR Zoom Nikkor ED 70-200mm F2.8G(IF)'..
일명 ‘아빠백통’.. DSLR 유저라면 이 렌즈 때문에 반드시 지름신과 싸운다지요.
이 렌즈를 대여해서 의정부로 운전해 올라가는 길 내내
어찌나 설레고 두근대던지..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어찌나 크고 무겁던지 렌즈 장착해서 들어보니
이건 뭐 아령도 아니고 연약한 팔뚝으로는 감당이 안되더군요.
공연 끝나고 한참을 기진맥진해 있었답니다. 허리, 다리, 어깨 등등 온몸이
안 쑤신 데가 없더군요. 필님 모습 쫓아 이리저리 들고 찍을 땐 몰랐는데..;;
재미없는 사진이야기는 그만하고 사진스케치 시작할께요^^;;
아, 참..
공연장마다 카메라 들고 사진 찍을 적에 늘 고맙고 미안합니다.
혹시나 저 때문에 공연에 방해가 될까봐 최대한 조심히 움직이지만 그래도
분명히 방해가 되는건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이해해주시고, 외려 배려를 해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합니다. 우리 미지회원님들 뿐만 아니라
옆집 팬클럽 위탄의 회원님들, 이터널리님들께서도 제 식구마냥 저를 배려해 주시고
참아 주시고 해서 어찌나 감사하고 고마운지요.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꾸벅..
열심히 노력해서 예쁜 필님의 모습이 담긴 좋은 사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오늘 제가 글이 길고, 말이 참 많죠?
한주 잘 쉬어서 그래요, 이해해주세요 ^^
이제 시작합니다.. 즐감하소서^^
옷 갈아 입고 나오시는 타임이라 잠깐 카메라 보며 딴짓하는데 갑자기 웃음소리가 와르르- 나서 쳐다보니
필님이 저렇게 웃고 계시더군요..;; 급하게 렌즈를 갖다 대었지만 사진이 저리 어둡게 나오고 말았어요.
이 아까운 장면을 놓치다니.. 아까와요..(ㅠ_ㅠ) 그런데.. 왜 저리 웃는건가요? (-_ㅡ)a
공연 중에 저렇게 고개 젖혀 박장대소 웃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도대체 왜 저리 웃으셨나요? (o_O);;
...
3부로 넘어갑니다.
p.s. 사진을 다시 보니 역시나..
암만 연장이 좋아도 초보티는 벗을 수가 없네요..;;
"아빠백통으로 사진이 저렇게 밖에 안나오냐?!!" 하고 꾸짖는 소리가 귀에 쟁쟁- 울립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카메라 유저 분이 계시다면 한수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간절히, 진심으로..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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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열혈남아신진근
2008-11-17 17:05:05
사진이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ㅎㅎ
무정님!
땡큐 베리 망치~~~^^**
은솔
2008-11-17 18:09:42
필사랑♡김영미
2008-11-17 19:18:16
그리움의 불꽃...에서 타이밍 놓칠까봐 오빠가 급하게 문을 박차고 나오시면서
웃었어요....나오시면서 옷도 마무리 하고...팬들 다같이 따라 웃고...ㅋㅋㅋ
빨간 셔츠 오빠에게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의정부공연에서 다른 공연에서보다 오빠가 특히나 많이 웃으시더니..
사진에서도 오빠가 많이 웃고 계시네요...오빠 웃는 모습에 행복해집니다. 샤방~^^
한 주 쉬고 오빠 보니 오빠도..우리들도 더 즐겁고 행복했던 거 같아요.^^
앞자리에서 오빠 실컷 보고 와서 이번 주는 덜 힘들 것만 같아요.^^v
오빠...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꿈의요정
2008-11-17 19:46:04
에휴~ 개구쟁이같은 용필오빠~~ ㅍㅎ
사진 넘 넘....아웅
몇장 담아가요....
제개인 소장으로다가...^^**
정 비비안나
2008-11-17 21:08:28
일편단심민들레
2008-11-17 22:23:20
무정님의 고생이 우리들의 행복인듯...ㅎㅎㅎ
오빠의 환한웃음을 많이 볼수있어서 너무 좋아요~♡
3주후에 부산에서 뵙겠습니다^^*
지오스님
2008-11-17 22:29:54
한 템포 늦게 나오셔도 되는데 허겁지겁 나오셔서는...
다행이라는듯 이태윤님을 보고 웃으셨죠.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우리들도 웃고...
아마 공연이 끝나고도 이 얘기를 하셨을겁니다.
송파장원장
2008-11-18 02:22:17
들었다 놓았다 끝내주는 공연이었음
못 본분 후회하셔도 됩니다
베캅
2008-11-18 04:16:28
사진을 찍으신 무정님~!멋지시옵니다.
한수 배울게 없는줄 압니다.
사진너무 멋집니다.
Only필들꽃
2008-11-18 06:37:58
전체적으로 의상에 성의가 돋보여 참 좋았는데..
붉은색 셔츠..무대조명과 조화가 잘 이뤄져 환상적이었죠!!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오늘 또 오빠 공연 사진을보니
유난히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얼굴도 좋아보이시는게 제 맘이 편안해지네요!!
이렇게 오빠의 근황을 알 수 있는 기분 좋아지는 사진을 볼 수 있게 애써주시는
무정님 참 감사합니다!!
복있는사람
2008-11-18 06:50:50
반짝이는 하얀치아가 참 곱다고 해도되나.....
감사이 잘봤습니다
필사랑♡김영미
2008-11-18 22:20:58
오빠 웃는 모습 절로 따라하게 되네요...
의정부에서 유난히 뾰샤시 하고 샤방~한 미소 날리시던 오빠!!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사진 속 오빠 보면서 미소 지어 봅니다.^^
유현경(그대)
2008-11-18 23:01:29
blue sky
2008-11-20 08:34:23
그 웃음으로 인하여
행복 충전 만땅하고 갑니다
오빠 미소만큼이나 무정님도 이뻐요~~^^
라일락
2008-11-20 21:24:28
필사랑♡김영미
2008-11-20 21:57:12
오빠 미국공연은 보셨어요?...그리운 오빠의 이뿐 사진들 맘껏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