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연 일정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12월 30일 광주공연!!
올해들어 조용필님의 무료공연과 영상회 소식 등등...
조용필님에 관한 이야기들을 팬클럽 사이트 여기저기를 돌아댕기며 애꿎은 마우스만 클릭하며 같이하고 싶은 마음에 안타깝고 또 부럽고 ...
그래도 안팎으로 열심히 오가며 미지님들이 들려주시는 조용필님 얘기에 하루하루가 즐거운 아낙이랍니다.

지난 2006년 연말 광주공연 이후 아낙네 가족에겐 많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몸이 불편한 작은 아이에 이어 딸아이가 빛을 볼 수 없게 되면서 지난 2년동안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얻은게 <쇼그렌증후군>이라는 희귀난치병이라는 진단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워낙이 드문 병이라 이미 진행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치료도 늦었지요.
그 후론 하루가 멀다하고 입원하고 밤이나 낮이나 응급실에 달려가는 날이 많아져 말그대로 사는게 사는 게 아니야~였답니다.
사실은 지금도 일주일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한 지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ㅎㅎ
몸이 불편한 아이를 둘이나 키우다보니 방송에도 나가고..
촬영중에 아이들이 조용필님의 <여행을 떠나요>를 열창했건만 그만 편집되고 말았습니다 ㅎㅎ
촬영도중 이건 아니다싶어 도중에 접은 모방송에선 딸내미가 <태양의 눈>을 ㅋㅋ

이렇게 아낙네 가족 모두가 조용필님의 열성팬이랍니다.
아낙네 가족이 즐겨찾는 노래방에선 조용필님의 노래가 빠지면 섭하고 ㅋㅋ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조용필님 공연에 가족 모두가 함께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 날만큼은...하루라도 맘편히 모두 다 잊고 맘껏 즐기고 오라는 남편의 배려에 아낙네 혼자서만 전주와 빛고을 공연에 다녀오곤 했으니까요.
올 연말공연엔 아낙네 가족 모두가 함께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휠체어 두 대가 들어가야 하기에 어려움이 많겠지만...

아낙네 가족은 모방송의 지원으로 아이들의 재활치료를 위하여 여름방학을 재활병원에서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하여...앞으로 3주동안은 빛고을을 떠나 순천으로 고고~
방학숙제를 해야 한다기에  노트북을  들고 가긴 하겠지만 어디 아낙네 차지가 되기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딸내미 덕분에 엠피쓰리에 조용필님 노래를 가득 담아가는 아낙네는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미지님들...여름 내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12월 30일 빛고을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