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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에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요."
'가왕' 조용필(63)이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온' 피서객들과 마주했다. 14, 15일 양일간 열린 음악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의 둘째 날 마지막 무대에서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체조경기장 주변은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인 가왕을 마주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연 시작 20여분 전에는 좌석이 모두 동이 나버려 정시에 맞춰서 체조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탠딩 석으로 향해야 했다.
조용필에 앞서 디제이 구(44·구준엽)가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바운스' '헬로' 등을 클럽 버전으로 리믹스 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클론'의 히트곡 '난', 밴드 '너바나(Nirvana)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의 리믹스 버전도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구준엽의 무대가 끝난 뒤 조용필이 후배 가수들과 함께한 '슈퍼소닉 2013'의 캠페인 곡 '여행의 떠나요' 영상이 흐르자 관객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이름이 길게 연호된 뒤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슈퍼소닉 2013'이 조용필의 단독콘서트 현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슈퍼소닉'은 '록 페스티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을 표방, 조용필을 페스티벌 전체의 헤드라이너로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결과적으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소녀'로 돌아간 중년 여성, 아이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아빠'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을 경력을 뽐내는 조용필에게도 '슈퍼소닉'은 첫 페스티벌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영원한 젊은 오빠'는 1시간30분 동안 쉴 새 없이 '점핑'을 거듭하는 젊은 팬들과도 소통했다.
'미지의 세계'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조용필은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라는 가사를 담은 '단발머리'를 불러 중년 여성들을 소녀로 만들었다. 스탠딩석에 자리한 팬들은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했고 좌석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췄다.
'못 찾겠다 꾀꼬리' '꿈' 등 연주된 대부분의 곡을 팬들과 나눠 불렀다. 특히 지난 4월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수록곡 '바운스'와 '헬로'는 신구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슈퍼소닉'의 기획의도와 일치했다. 관객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페스티벌을 완성했다.
조용필도 페스티벌 첫 경험에 만족한 듯했다. '헬로'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내려간 조용필은 관객의 연호에 다시 무대에 올라 '해바라기'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는 너 좋아'로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나는 너 좋아'는 무대에서는 무대 밑으로 내려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좌석에 앉아있던 모든 팬들을 기립하게 한 '여행을 떠나요'도 페스티벌을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곡이었다.
이날 공연은 조용필의 안정적인 라이브, 밴드 '위대한 탄생'의 탄탄한 연주력 등으로 헤드라이너의 역할을 설명하는 듯했다. 다만, 조용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동식 스크린이 밴드 연주자들과 조용필 사이에 배치돼 연주자들을 자주 가렸던 점은 아쉬웠다.
한편 '슈퍼소닉 2013'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7~8월 연이어 열린 '록 페스티벌' 속 '음악 페스티벌'로 포지셔닝, 조용필과 '펫 샵 보이스'를 헤드라이너로 내세웠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도 함께했다.
kafka@newsis.com
'가왕' 조용필(63)이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으로 '여행을 떠나온' 피서객들과 마주했다. 14, 15일 양일간 열린 음악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의 둘째 날 마지막 무대에서다.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체조경기장 주변은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인 가왕을 마주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연 시작 20여분 전에는 좌석이 모두 동이 나버려 정시에 맞춰서 체조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탠딩 석으로 향해야 했다.
구준엽의 무대가 끝난 뒤 조용필이 후배 가수들과 함께한 '슈퍼소닉 2013'의 캠페인 곡 '여행의 떠나요' 영상이 흐르자 관객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이름이 길게 연호된 뒤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슈퍼소닉 2013'이 조용필의 단독콘서트 현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슈퍼소닉'은 '록 페스티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을 표방, 조용필을 페스티벌 전체의 헤드라이너로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결과적으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소녀'로 돌아간 중년 여성, 아이와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아빠'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공연을 경력을 뽐내는 조용필에게도 '슈퍼소닉'은 첫 페스티벌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했다. '영원한 젊은 오빠'는 1시간30분 동안 쉴 새 없이 '점핑'을 거듭하는 젊은 팬들과도 소통했다.
'미지의 세계'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조용필은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던 그 소녀"라는 가사를 담은 '단발머리'를 불러 중년 여성들을 소녀로 만들었다. 스탠딩석에 자리한 팬들은 제자리에서 뛰기 시작했고 좌석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췄다.
'못 찾겠다 꾀꼬리' '꿈' 등 연주된 대부분의 곡을 팬들과 나눠 불렀다. 특히 지난 4월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수록곡 '바운스'와 '헬로'는 신구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슈퍼소닉'의 기획의도와 일치했다. 관객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페스티벌을 완성했다.
조용필도 페스티벌 첫 경험에 만족한 듯했다. '헬로'를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내려간 조용필은 관객의 연호에 다시 무대에 올라 '해바라기'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나는 너 좋아'로 앙코르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나는 너 좋아'는 무대에서는 무대 밑으로 내려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좌석에 앉아있던 모든 팬들을 기립하게 한 '여행을 떠나요'도 페스티벌을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곡이었다.
이날 공연은 조용필의 안정적인 라이브, 밴드 '위대한 탄생'의 탄탄한 연주력 등으로 헤드라이너의 역할을 설명하는 듯했다. 다만, 조용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동식 스크린이 밴드 연주자들과 조용필 사이에 배치돼 연주자들을 자주 가렸던 점은 아쉬웠다.
한편 '슈퍼소닉 2013'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7~8월 연이어 열린 '록 페스티벌' 속 '음악 페스티벌'로 포지셔닝, 조용필과 '펫 샵 보이스'를 헤드라이너로 내세웠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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