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KBS2의 뮤직뱅크를 보구 있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 어휴, 한국 음악 수준이 겨우 이건가? 정말 신경질이 나고 답답하다.

방금 나왔던 박상민 빼군 하나 같이 음악가가 아니라 광대들이다. 물론 광대들이 있어야 할 자리도 있다, 심심풀이 땅콩처럼... 예를 들자면 외국에 Backstreet Boys나 Britney Spears 가 있는 것처럼. 하지만 어떻게 된게 현재 가요의 현실은 99%가 광대다.

첫째, 음악 같은 음악이 없다. 하나 같이 다 컴퓨터로 장난 한 수준 밖에 안 된다. 이런 음악은 몇시간내에 작사, 작곡, 녹음, 믹싱 다 할수가 있다, 요즘 녹음 기술이 너무 발달해서... 이런데 '창작의 고통'이란것이 있을수가 없다. 다 그눔이 그눔인 댄스음악...

둘째, 아무리 음악 같지 않더라도 가수가 노래를 부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 같이 춤, 소품과 화장에 신경을 쓰지 진짜 노래부르는 눔이 없다. 물론 방송상 그렇게 많은 가수와 밴드를 라이브로 방송해주는데는 기술상 복잡한것을 안다. 때론 기술상 어쩔수 없이 립싱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요즘 가요프로에서 립싱크하는건 방송기술문제가 아니라 음악성 문제다. 스튜디오에서 녹음할때 한번 부르면 땡이다 (물론 그것도 기계로 고치고 갖다 붙이고 했고, 더 나가서는 진짜 그들이 불렀는지도 의심스럽지만). 그 후엔 방송, 콘서트에서 입만 뻥긋대면 끝이다. 그냥 요염한 표정으로 한번 카메라 쳐다보는게 더 중요하지 노래는 부를 필요가 없다. 도대체 마이크를 제대로 사용할줄 아는 가수가 몇이나 되는지... 문제는 이것을 점점 당연하게 생각해가는 국민수준이다. 어휴 답답해.

그래두 뮤직뱅크에선 '립싱크'라구 화면에 자막을 잠시 띄워주더라. 멍청한 댄스밴드 팬덜이 '아냐, 진짜루 불러'할수 없게. 지금까지 한 1시간 보구 있었는데 박상민 빼곤 다 립싱크 중이군.

셋째, 방송국도 문제다. 가수가 방송에 나와야 한다는 약점을 이용해서 엉뚱한 짓을 시킨다. 어떻게 된게 가수가 맨날 코메디, 오락쇼에 나와 웃긴 소리나 하구, 엉뚱한 짓이나 해서 인기를 얻으려구 한다. 예를 들어 애를 키운다던가, 동물원에서 일하던가, 차력시험을 보여준다던가... 도대체 외국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예술가로서 자존심이 있지...

도대체 어찌하다 한국 음악이 땅바닥을 헤메다 못해, 이제 땅을 파고 들으가는지...

에이, 찝찝하구 짜증나서... 나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음악은 세계에 내 놔도 떳떳하게 설수있다' 하고 싶은데, 현실은 창피하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덜이나, 그걸 듣고 좋다고 하는 국민덜이나, 10대 음악 무시하면 '아저씨, 아줌마' 소리 들을까봐 아무말 못하는 풍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