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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저리게 환희 웃던 잊을께요 말을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나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 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전까지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브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말
그럼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시인의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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